Search This Blog



 학교 2017 . 4회

 

이 비겁한 새끼

 

닥쳐라

 

확 다 날려버리기 전에

 

나도 그럴 생각이야

 

이 그지 같은 학교 어떻게 날려버릴까

 

[어이없는 웃음]

 

네가 한 짓 애들이 알면 참 재밌겠다

 

하!

 

닥쳐, 이 살인자 새끼야

 

뒤지고 싶나, 이 새끼가

 

[때리는 소리]

 

[둘이 숨을 헐떡인다]

 

[발소리]

 

미쳤어?

 

아, 그만하라고! [은호의 비명]

 

[부딪히는 소리]

 

[은호의 비명]

 

(구 선생) 너희들, 뭐 하는 짓이야!

 

[우당탕 소리]

 

이놈...

 

[숨을 몰아쉰다]

 

[탁 소리]

 

[탁 소리]

 

[탁 소리]

 

[탁 소리]

 

송대휘

 

현태운이

 

두 학생은 교내에서 서로에게

 

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

 

인정하는가?

 

네

 

네

 

[머뭇거리며] 쌤

 

저는...

 

저는 그냥 말리려고 한 것뿐이거든요, 그게...

 

(구 선생) 라은호는

 

두 사람의 폭행 사태를 알고도 학교에 신고하지 않았다

 

이른바 불고죄! [탁 소리]

 

[당황하며] 예?

 

(대휘) 쌤

 

라은호는 진짜 잘못한 거 없어요

 

맞아요, 저는 그냥 말리려고 한 것뿐이지...

 

[탁탁 소리]

 

불고죄에 대해 한 번 더 얘기해야겠나?

 

이런 심각한 학교 폭력이, 어?

 

[팔짱을 낀다]

 

단 이번엔 특별히 선택지를 준다

 

[무거운 음악]

 

학폭위를 열어 공식적으로 해결하든가

 

아니면 비공식적인 징계를 받든지

 

(구 선생) 송대휘, 현태운

 

강당 50바퀴

 

불고자 라은호

 

20바퀴

 

징벌은 오늘부터 열흘간 실시된다

 

실시!

 

[탁 소리]

 

[한숨]

 

아니, 싸운 건 니넨데 내가 왜 뛰어, 씨

 

미안해

 

아니, 요단강이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안 들어줘서

 

쯧...

 

[한숨 쉰다]

 

(은호) 야

 

- 네가 가서 말 좀 해봐 - 시끄러워

 

아, 좀...

 

이번에도 아버지 빽으로 빠져나가면 되겠네

 

저 새끼가 뒤지려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, 이 새끼야

 

[탁 소리]

 

[태운의 한숨]

 

저 씨... [은호의 한숨]

 

[뛰는 소리] [경쾌한 음악]

 

[셋의 숨소리]

 

[은호의 신음]

 

(은호의 독백) 그날 두 사람은 이상했다

 

서로에게 분노를 퍼부었지만 미친 듯이 달리는 모습은

 

자기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

 

날이 잔뜩 선 그 둘의 사연이

 

실은

 

내 상처이기도 하다는 걸

 

그땐 알지 못했다

 

[효과음]

 

[은호가 놀란다]

 

(은호) 대박!

 

[웃음]

 

- 쌤, 진심이에요? - 응

 

장난치시는 거 아니죠?

 

[웃으며] 헐!

 

(심 선생) 야, 우리 은호 실력이 이 정도였구나

 

[웃으며] 헐, 헐

 

3등 안에 입상하면은 한국대 수시 특전이라

 

[심 선생의 감탄]

 

은호 한국대 갈 수 있겠는데?

 

근데 그게 좀...

 

문제가 있어요

 

[익살맞은 음악]

 

쌤, 좀 도와주세요

 

공모전에서 3등 안에 들면은 한국대 수시 특전이 주어지거든요

 

근데 포트폴리오랑 생기부 반영률이 꽤 높아서...

 

제발...

 

제 벌점 좀 지워주세요 저 한국대...

 

꼭 가야 돼요

 

쩝, 그러니까

 

그놈시키 잡아 오라고

 

잡아 오겠다며?

 

아니, 그게 제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

 

그러니까 엑슨지 각개푠지 그놈 못 잡아 오면은

 

생기부는 택도 없는 줄 알아

 

[심 선생과 은호의 한숨]

 

[문이 열린다]

 

[발소리]

 

[문이 닫힌다]

 

[은호의 한숨]

 

[둘의 한숨]

 

은호야

 

아직 제출기한 열흘이나 남았잖아, 응?

 

방법을 어떻게든 좀 고민해보자

 

어떻게요?

 

어?

 

아니

 

매번 어떻게 해도 잘 안 되시는 거 같아서요

 

[밝은 음악]

 

그렇, 그렇지?

 

[한숨]

 

야, 어쨌든 생각 좀 해보자

 

[숨을 들이마신다]

 

근데 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됐어?

 

그것도 중요하다며

 

[놀란 소리]

 

아, 포트폴리오!

 

[놀란 소리]

 

아, 그것만 있음 되는데

 

미치겠네

 

쌤, 저 먼저 가볼게요

 

[발소리]

 

없어진 거예요? 제 스케치 노트?

 

[숨을 들이마신다]

 

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[탁 소리] 어, 어, 안 돼요, 쌤!

 

저 그거 없으면 큰일 나요!

 

(구 선생) 졸업할 때 찾으러 와라, 잉?

 

저 아니에요

 

아니니까 찾으러 왔겠지

 

지난번 교무실 들어왔을 때 가져갔구먼

 

엑슨지 뭔지가

 

엑스 이 자식, 진짜...

 

라은호

 

현태운, 송대휘 데리고 집합해라, 잉?

 

[발소리]

 

현태운, 송대휘 죽여버릴라, 씨

 

(은호) 아!

 

누구 두 사람 덕분에 내 인생 완전 꼬였어

 

맨날 이렇게 벌 받으러 오래 짜증 나, 씨

 

야, 잘됐네!

 

이 위기를 기회로 삼자

 

가까이 붙어있으면서 알아내는 거지

 

누가 진짜 엑슨지

 

[웃으며] 오...

 

오...

 

[탁 소리]

 

[탁 소리]

 

오늘을 시작으로 열흘간

 

학교 구석구석을 청소한다

 

벌칙은 연대 책임이다

 

끝나면 셋이 같이 검사 맡도록

 

만약 하나라도 열외하면 무효다

 

[작은 한숨]

 

그냥 벌점 받고 끝내주시면 안 돼요?

 

[친다] 미쳤어?

 

벌점은 좀...

 

아버지한테 얘기해서 이 상황에서 빠져도 된다

 

앞으로도 계속 아버지 이용해서 살고 싶으면

 

그렇게 해도 좋다, 응

 

[탁, 탁, 탁 소리]

 

[걸어간다]

 

씨, 어쩔 거야?

 

니들 땜에 나까지 이게 뭐야, 씨

 

미안해

 

야, 넌 청소하지 마 내가 다 할게

 

괜히 끼어들어가지고 띨띨한 게, 씨

 

뭐? [태운의 한숨]

 

[은호의 한숨]

 

(태운) 청소... [은호의 기침]

 

그러면

 

니들이 나 좀 도와줘라

 

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엑스 좀 같이 찾아줘

 

- 미쳤냐? - 엑스?

 

니들도 들었지?

 

나 한국대 공모전 최종까지 간 거

 

근데 생기부 때문에 다 날라가게 생겼어

 

그리고

 

엑스 그 자식이 내 스케치 노트도 가져갔대, 쯧

 

그깟 유치한 노트가 뭐라고

 

유치...

 

거기에 온갖 아이디어 다 있거든?

 

[어이없는 소리]

 

엑스는 왜 그런 짓을 해가지고, 씨

 

[대휘의 한숨]

 

유치한 반항이겠지

 

나설 용기는 없고

 

반항?

 

치졸한 자격지심이든가

 

[한숨]

 

내 생각엔 말이야

 

사이코패슨 거지

 

[무거운 음악]

 

(은호) 겉으로는 애들 속에서 껴서 멀쩡한 얼굴 하고 있는

 

근데

 

자기가 죽인 시체들을 학교에 보관하는 거야

 

[끄는 소리]

 

[웃음]

 

그거랑 엑스 짓이랑 무슨 상관인데?

 

시선을 돌리기 위해서

 

[코를 훌쩍인다]

 

[웃으며] 사이코패스까진...

 

좀 그런 거 같은데?

 

그래?

 

그런 것까진 아닌 거 같다 이거지?

 

어, 그렇지

 

[어이없는 소리]

 

[뛰어가며 잡는다]

 

왜?

 

기분이 나빠? 왜?

 

응?

 

기분 안 나쁜데?

 

그럼 그 말도 안 되는 얘길 듣고 있냐?

 

- 사이코패스? - 말이 왜 안 돼?

 

진짜 상상 초월 나쁜 놈일 수도 있다니까?

 

아...

 

상상을 초월한다, 진짜

 

[태운의 웃음] [잡는 소리]

 

(은호) 그러니까

 

좀 도와줘라 엑스 찾는 거

 

[다가선다]

 

내가 오죽하면 이러겠냐?

 

나랑 사귈래?

 

[대휘의 웃음] [달달한 음악]

 

- 어? - 싫어?

 

그럼 나랑 키스는 어때?

 

미, 미쳤냐?

 

미치겠지?

 

지금 내 심정이 딱 그래

 

어이없고 황당하고

 

내가 왜 갑자기 너랑 엑스를 찾아야 되는데?

 

쯧...

 

아, 가기만 해?

 

너 이거 연대 책임인 거 모르냐?

 

죽는다, 아주

 

아우 뭐, 그래서 뭐 청소를 뭘로 할 건데

 

손바닥으로 할 거야? 빗자루로 해야 될 거 아냐!

 

[툭 떨어진다]

 

- (은호) 아니, 왜 - (대휘) 아이씨

 

먼저 해?

 

[뛰어가 친다]

 

- 뭐 하냐? - 아, 미안해

 

[은호의 비명]

 

- (태운) 야, 일로 와 - (은호) 아, 미안해

 

(대휘) 넌 저기서 가만있으라니까

 

(태운) 대, 엎드려 [은호의 비명]

 

[걷는 소리]

 

저긴 어디예요?

 

습, 저기 그냥 창고예요

 

창고?

 

여기 열쇠 있어요?

 

글쎄요

 

안 쓴 지도 오래됐고 곧 철거할 거라던데

 

학습실을 더 짓는다고 하던데요?

 

여기 열쇠 좀 한번 찾아봐 줘요

 

(은호) 초딩이냐?

 

하여튼간 둘이 왜 싸워가지고 맨날 이게 뭐야?

 

[탁 잡으며] 야

 

뭐, 뭐 하는 거야?

 

(태운) 가만있어봐

 

야, 피나잖아

 

피?

 

어?

 

언제 그랬지?

 

[태운의 한숨]

 

하여튼 칠렐레 팔렐레 뛰어다니더니

 

쯧, 꽤 많이 긁혔네

 

그러게

 

[한숨]

 

[부스럭거린다]

 

야

 

안 어울리게 별걸 다 가지고 다닌다?

 

오토바이 타면 많이 다친다고 친구 놈이 사준 거...

 

[슬픈 음악] 친구?

 

네 친구도 오토바이 타?

 

간다

 

[시동 거는 소리]

 

(사랑) 절친이었지

 

- 절친? - 응

 

1학년 때 둘이 같은 반이었잖아

 

완전 절친이었는데

 

살벌하게 싸운 후에 탁 갈라졌지

 

[앉는 소리]

 

응, 왜 싸웠는데?

 

그게 소문에는 임준기 때문이랬거든?

 

임준기?

 

아...

 

왜, 뭐?

 

(사랑) 아, 그게 그...

 

걔가 죽었거든 그 임준기란 애가

 

근데 그게

 

네가 당한 버스 사고 그때여가지고...

 

431번?

 

응

 

[둘의 웃음]

 

걔들 셋이 절친이었는데 발인 날인가?

 

그날 둘이 엄청 살벌하게 붙었어

 

그니까 왜 싸웠냐고?

 

습...

 

이것도 소문이긴 한데

 

그 사고 실은 현태운이 그런 거래

 

현태운 아빠가 임준기한테 다 덮어씌운 거고

 

- 진짜? - 응

 

[슬픈 음악]

 

[짭짭거리는 소리]

 

[휴대폰 조작음]

 

[차 소리]

 

[구급차 소리]

 

[물소리]

 

[덜컹거린다]

 

[사람들이 움직인다]

 

[통화 연결음]

 

아버, 아버지

 

준기랑 저

 

- 사고가 나서 - (이사장) 뭐야?

 

똑바로 말해 그게 무슨 소리야?

 

[울먹이며] 준기가...

 

준기가... [흐느낀다]

 

(이사장) 거기 어디야? 어디냐고!

 

[차 소리]

 

[붙잡는다] 임준기... 놔

 

(대휘) 임준기!

 

태운아, 현태운!

 

(대휘) 놓으라고!

 

태운아

 

태운아

 

(대휘) 현태운!

 

[물소리]

 

[바스락 소리]

 

[문이 열린다]

 

[저벅저벅 걷는다]

 

[달그락 소리]

 

(대휘모) 죽은 애 사진은 뭐 하러 자꾸 봐?

 

쟤네 집은 보상금 좀 두둑이 받았겠지?

 

아니, 그 같이 탔다가 살았던 애가

 

이사장 아들이라매?

 

신문에 걔 얘기는 쏙 빠졌었잖아

 

사고 책임은 죽은 애가 다 뒤집어썼으니까

 

쯧

 

돈 좀 꽤 받았겠다, 그치?

 

[대휘모의 웃음] [한숨]

 

나가 나 공부해야 돼

 

아유, 새끼 까칠하기는

 

야, 너 맨날 1등 하면서 뭐 꼭 이렇게 살벌해야 돼?

 

안 그럼 밟히니까

 

[슬픈 음악]

 

힘없으면

 

다 뒤집어쓰니까

 

[어이없는 소리] 아이, 좀 살살해, 응?

 

[문이 닫힌다]

 

[부스럭 소리]

 

[한숨]

 

진짜

 

현태운 이야긴 없네

 

[덜컹 소리]

 

싸가진 없어도 나쁜 애 같진 않았는데

 

뭐가 아니야

 

돈으로 빽으로 지만 쏙 빠져나갔는데, 씨

 

그럼 엑스 짓은?

 

엑스 짓은 왜 하는데? 그런 나쁜 놈이

 

심심풀이 장난

 

학교에 걸려봤자 지네 아빠가 싹 다 막아줄 거니까

 

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이번에도 아버지 빽으로 빠져나가면 되겠네

 

저 새끼가 뒤지려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, 새끼야

 

[달그락 소리]

 

[탁 놓는다]

 

[한숨] 이놈의 청소, 진짜

 

쯧

 

쩝, 그래, 응?

 

저런 놈이 정의 실현?

 

아니야, 응

 

쟨 아닌 거 같아

 

[청소한다]

 

근데

 

이번 상벌점 발표식 때 말이야

 

아, 발표식 언제랬지?

 

습, 한 일주일 남았나?

 

어쨌든

 

엑스 나타나서 교장한테 빅엿 좀 날려줌 좋겠다

 

빅엿?

 

교장이 나쁜 짓 하는 거 몰래 찍어서

 

우리랑 똑같이 벌점을 먹이는 거지

 

[긴장되는 음악] 이런 거 영상으로 만들면

 

진짜 웃길 거 같지 않냐?

 

[웃음]

 

[머뭇거리며] 어, 야, 재밌겠네

 

[마지못해 웃는다]

 

[웃음]

 

(사랑) 송대휘가 엑스라고?

 

이기적인 현태운이 정의 실현할 거 같진 않아서

 

그런 걸로 치면 송대휘도 만만치 않은데?

 

야, 송대휘 걔가 얼마나 애들 위해서...

 

(사랑) 응, 발인 날인가?

 

학교에 임준기 영구차 있었거든?

 

근데 송대휘 시험 본다고 끝까지 안 나간 거 있지

 

- 진짜? - 응

 

현태운이 그거 보고 완전 빡돌았지

 

[덜컹 소리]

 

[슬픈 음악]

 

[퍽 친다]

 

[학생들이 일어난다]

 

[화난 숨소리]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(사랑) 딴 사람도 아니고 절친이 죽었는데

 

그게 시험이 봐지냐?

 

쯧, 난 솔직히 걔 가끔 괴물 같아

 

치

 

현태운 지는 뭘 잘했다고 난리를 쳐?

 

둘 다 뭔가 있는 거 같긴 했는데

 

그 내막은 아무도 몰라

 

(은호) 습, 근데

 

송대휘가 만약 엑스라면

 

그런 짓을 왜 하는 걸까? 공부할 시간도 없는 애가

 

쩝, 스트레스 풀려고?

 

전교 1등도 스트레슨 있겠지

 

쩝, 야

 

이렇게 얘기하니까 걔 되게 변태 같다, 그지?

 

[둘이 웃는다]

 

얘도 정의 실현은 아닌 거네

 

[긴장되는 음악]

 

(변조음 1) 송대휘 믿어도 되는 거야?

 

(변조음 2) 절박하니까

 

(변조음 3) 얼른 정리해야 할 듯

 

[사다리에서 내려온다]

 

[학생들의 한숨]

 

[사다리를 치운다]

 

이러다 조만간 백 점 맞겠다

 

상벌점제 이거

 

엑스를 잡아야지 없어질 거 같은데

 

[학생들의 한숨]

 

[잔잔한 음악]

 

[진동 소리]

 

[걸어다닌다]

 

[달칵 소리]

 

[한숨]

 

[진동 소리]

 

[진동 소리]

 

[코웃음] [휴대폰을 놓는다]

 

[한숨] [뚜껑이 떨어진다]

 

[학생들이 떠든다]

 

자, 다들 조용

 

얘들아, 조용히 해봐

 

얘들아

 

조용히 해봐

 

얘들아...

 

[탕 치며] 모두 벌점!

 

주면

 

좀 조용하겠니?

 

[학생들이 바로 앉는다]

 

[한숨]

 

자, 앞으로 우리 반은 상벌점제 안 했음 좋겠다

 

- 진짜요, 쌤? - (여학생 1) 진짜요?

 

친구들끼리 몰래 고발하는 거

 

적어도 우리 반 친구들끼린 그런 거 안 했음 좋겠어

 

에이 그걸 어떻게 믿어요, 쌤

 

[학생들이 동의한다]

 

난 니들 믿어

 

그래서 앞으로 우리 반 신고 합계 점수만큼

 

쌤이 운동장을 뛸 거야

 

우리 반 신고 합계 점수가 1도 안 나올 때까지 계속

 

[학생들의 웃음]

 

[각자 심 선생한테 말한다]

 

신고를 할지 말지 선택은

 

앞으로 니들 자유야

 

[잔잔한 음악] 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 

[뛰어온다] 쌤

 

어, 은호야

 

[웃으며] 고마워

 

진짜 뛸 거예요?

 

니들이 신고 안 하면 안 뛸 수도 있겠지?

 

다른 반 애들은 계속하는데

 

우리 반 애들만 안 해서 뭐 해요

 

어른들이 참 나쁘다 이런 상황이나 만들고

 

쌤이 자꾸 이러시면...

 

[한숨]

 

[웃음]

 

[툭 친다]

 

엑스 찾기는 잘 돼가?

 

거의 찾은 거 같긴 한데 아직...

 

신고할 거야?

 

쌤

 

어차피 저 걔 때문에 대학 못 가면

 

평생 걔 원망할 거 같아요

 

대학 못 가면 인간 취급도 제대로 못 받잖아요

 

그러니까...

 

제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

 

그쵸?

 

[깊은 한숨]

 

[종소리]

 

[학생들이 떠든다]

 

[사물함이 열린다]

 

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[발소리]

 

[탁 소리, 홱 뺏는다]

 

(구 선생) 졸업할 때 찾으러 와라, 잉?

 

(은호모) 그래, 최종

 

한국대 공모전 이제 합격만 남았다니까, 우리 은호가?

 

[큰 웃음]

 

아유, 아유 명문대는 무슨

 

(은호모) 그래, 그래, 한턱 쏠게?

 

어 [은호모의 웃음]

 

(사랑) 습...

 

화해하자 뭐, 이런 뜻 아닐까?

 

네가 지를 열라게 찾고 있는 거 아니까

 

한 마디로 쫄린 거지

 

쯧, 하긴

 

나한테 이 노트 필요하단 거 아는 건 걔네 둘뿐이니까

 

[탁 놓으며] 아...

 

둘 중 한 명이 엑슨 거 확실하긴 한 건데

 

근데 둘 다 실망이긴 하다

 

한 명은 죽은 친구한테 지 잘못 다 덮어씌우고

 

한 명은 친구 마지막 가는 길에도

 

시험지에 코 박고 있었고

 

그렇게 지밖에 모르는 애가 왜 엑스 같은 걸 할까?

 

학교에 막 빅엿 날려주고

 

드론으로 나 구해주고

 

정의로운 줄 알았는데...

 

[탕 친다] 정의는 개뿔

 

한 놈은 지 공부 스트레스 풀려고 그러는 거고

 

한 놈은 유치한 장난질이라니까?

 

[익살맞은 음악] [발소리]

 

[식기가 달그락거린다]

 

(사랑) 어?

 

어디 가, 어디 가 어디 가!

 

(은호부) 야

 

배달 가라니까?

 

어머니 제가 오늘 아주 중요한

 

친목 비즈니스 모임이 예정돼 있습니다

 

나도 비즈니스가 있어가지고

 

놀고들 있네

 

그 백수 그놈시키들이랑 또 술 처먹을래는 거 아냐?

 

아유, 엄마는 또 그렇게 정확하네?

 

그럼, 엄마 다녀오겠습니다!

 

- 저... - (은호부) 야, 야...

 

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네, 쟤가

 

그럼 갔다 올게

 

아니, 어딜 가!

 

아우, 저 웬수들 주문 밀렸는데

 

아, 미치겠네!

 

배달 가야 돼?

 

하여튼...

 

[의자 소리]

 

어딘데?

 

[다가선다] (은호모) 응?

 

[자전거 소리]

 

진짜, 진짜로요

 

제가 다음 달부터는 월세 꼬박꼬박 잘 낼게요

 

참,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

 

내가 그 거짓말에 또 속아?

 

아유, 피차 힘 빼지 말고

 

이번 달 말까지 당장 가게 비워요!

 

아, 잠깐만요 갑자기 이러면 당장 어디로 가요?

 

아, 제발 한 번만 봐줘요, 네?

 

한 번만... [신음, 부딪힌다]

 

(대휘) 엄마!

 

[대휘모의 신음] [발소리]

 

뭐 하는 짓이에요?

 

(여자 1) 어머, 학생

 

지금 학생이 소리 지를 상황이 아니야

 

(대휘모) 넌 공부해 안 하고 왜 나왔어?

 

야, 얼른 들어가서 공부해, 어?

 

[거친 숨소리] 지금 이게 그럴 상황이야?

 

[종소리]

 

[슬픈 음악] [부스럭 소리]

 

[음료를 마신다]

 

[대휘의 헛기침]

 

[머뭇거리며] 많이 놀랐지?

 

무슨

 

우리 아빠도 보증 잘못 서서 집 홀딱 날리고

 

맨날 맨날 전쟁이야

 

다들 이렇게 살더라

 

[웃음]

 

- 고맙다 - 뭐가?

 

아니, 나 위로해주려고

 

괜히 죄 없는 아빠까지 소환시키고

 

[웃음]

 

그래도 넌 공부 잘하잖아

 

이 인생 확 바뀔 건데 뭐가 걱정이냐?

 

[한숨]

 

나도 그랬음 좋겠다

 

공부로 돈 걱정 안 하게 되면

 

그렇게 될 거야

 

송대휘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젤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니까

 

열심히 살면

 

열심히 살면 진짜로 벗어날 수 있을까?

 

죽자고 뛰어도

 

출발점부터 다른 애들을

 

따라잡을 수 있을까?

 

[작은 한숨]

 

[버스 소리]

 

[발소리]

 

[버스가 출발한다]

 

[어이없는 소리]

 

[새가 지저귄다]

 

[칠판에 적는 소리]

 

[한숨]

 

[분필을 놓는다]

 

62점

 

[숨을 들이마신다]

 

쌤 뛰고 올게

 

[걸어간다]

 

[조용한 음악]

 

[작게] 뭐야, 진짜 뛰는 거야?

 

아, 그러니까 그런 거 하지 말자니까

 

(여학생 2) 진짜 그런 짓 좀 하지 말라니까

 

62바퀴를 어떻게 뛰어?

 

[학생들의 한숨]

 

(병구) 야, 얘들아

 

담임 완전 후라이 전골 열불나게 달리는데?

 

(덕수) 저거 몇 바퀴째야, 지금?

 

서른여섯 바퀴 반

 

[한숨] 저러다 담임 쓰러지는 거 아냐?

 

(덕수) 에이, 설마 저러다 말겠지

 

습...

 

[한숨]

 

[매미 소리]

 
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 

(남학생 1) 가려고?

 

[학생들의 발소리]

 

갑자기 왜 저래?

 

저런다고 이게 없어지겠냐고

 

[한숨]

 

어라, 너 안 나가봐?

 

네 남친 저깄잖아

 

후, 그냥

 

한번 두고 보려고

 

[바스락 소리]

 

[학생들의 한숨]

 

- 쓰러질 거 같아 - 진짜 쓰러질 거 같은데?

 

(사랑) 야, 몇 바퀴째냐?

 
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 

(남학생 2) 저러다 탈진 나는 거 아니야, 진짜?

 

이미 힘 다 썼다

 

(남학생 2) 어떡하냐, 진짜

 

[헐떡이며 뛴다]

 

(남학생들) 끝났다, 끝났다

 

(남학생 3) 병원 가야 되는 거 아냐?

 

[쓰러진다]

 

- 불안해 - 쌤!

 

[학생들이 놀란다]

 

(사랑) 아, 진짜 어떡해, 쌤

 

탈수 나고 그러면은 나중에 큰일 나는 거 아냐?

 

(덕수) 물 사 올래?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[작게 웃는다]

 

[달그락 소리]

 

[심 선생의 신음]

 

[신음한다]

 

[어이없는 웃음] [구 선생의 신음]

 

[심 선생의 신음]

 

[웃음]

 

[한숨 쉬며 혀를 찬다]

 

- 쌤 - 미련하기는

 

[탁 친다] 아아, 아아아, 쌤!

 

어우, 왜 고생을 사서하고 그래, 이 땡볕에

 

그죠?

 

[한숨] 근데 쌤

 

저 이상하게 하나도 안 힘들어요

 

[기가 막힌 소리] 아이고...

 

[혀를 찬다]

 

[웃음] [구 선생이 혀를 찬다]

 

[한숨]

 

(이사장) 뭐야, 이 자식아?

 

[때린다] [슬픈 음악]

 

(이사장) 다시 한번 말해봐 뭘 어째?

 

자수?

 

그 허접한 애가 그렇게 대단해?

 

허접한 애요?

 

아버지가 자꾸 이러시니까

 

저 준기 생각도 제대로 못 해요

 

생각하는 거 자체가 죄인 것 같아서

 

- 너무 미안해서 - 나도 할 만큼 했어

 

내 아들 지켰고 도의적인 책임도 졌다

 

보상금도 충분히 줬고

 

[어이없는 소리]

 

[이사장의 한숨]

 

내 밑에서 내 방식대로 살 거면

 

내 뜻대로 살아

 

아버지 방식요?

 

돈으로 다 발라버리는 그런 식요?

 

- 이 자식이... - (은호) 야, 현태운!

 

[뛰어온다] 야아

 

엄청 맛있는 집 알아놨다며?

 

빨리 가자 아, 배고파 죽겠다

 

[웃음]

 

아, 안녕하세요

 

[걸어간다]

 

[태운의 한숨] 괜찮아?

 

괜찮겠냐? 아빠한테 맞았는데

 

엄마한테 확 다 이르자, 응?

 

원래 엄마 서열이 아빠보다 훨씬 높은...

 

야

 

나 엄마 없다고 놀리냐?

 

아, 없...

 

안 계시는구나

 

미안

 

진짜 미안해

 

[어이없는 웃음]

 

야, 그렇게 대놓고, 어? 불쌍하게 보면

 

내가 너무 안됐잖아

 

아냐, 아냐! 뭐가 불쌍해?

 

뭐, 돈도 많고 싸가지도 엄청 많은데

 

싸...

 

[어이없는 웃음]

 

["두근두근 여름날"]

 

[태운의 한숨]

 

- 타 - 어?

 

- 어딜? - 가자며

 

내가 알아놓은 엄청 맛있는 집

 

♪ 우리들의 여름날이 스쳐 가 ♪

 

뭘 해도 전투적이야, 응

 

아, 근데 이거 진짜 맛있다

 

[쩝쩝거리며] 나 하나 더 먹어도 되나?

 

당연하지

 

네가 내는 건데

 

야, 그게 무슨...

 

[어이없는 소리]

 

아, 드러

 

[우물거린다]

 

- 네가 산다매? - 내가 언제?

 

난 맛있는 집 알아놨다고만 했지

 

정 억울하면 내가 낸다

 

는 마음으로 네가 내든가

 

[어이없어한다]

 

완전 위기에서 구해줬더니

 

양아치

 

양아치?

 

내가 끝내주는 수제 아이스크림 쏘려 그랬더니

 

야

 

넌 날 뭘로 보냐?

 

내가 그깟 수제 아이스크림 때문에

 

어딘데?

 

[웃으며] 가자, 아싸!

 

나랑 아이스크림까지 꼭 그렇게 같이 먹고 싶냐?

 

[일어난다]

 

살쪄

 

[걸어간다]

 

[문이 열린다]

 

[오토바이 소리]

 

[브레이크를 밟는다]

 

[헬멧을 벗는다]

 

왜, 왜?

 

그...

 

고쳤냐?

 

- 뭐? - 그때 그...

 

시계

 

[탁 치며] 깨졌잖아

 

쯧 [내려온다]

 

[헬멧을 벗는다]

 

[차들이 지나간다]

 

에이 그냥 새거 하나 사시지

 

이거 유리값이 더 나와요

 

그냥 갈아주세요

 

얘 돈 많아요

 

[주인의 웃음]

 

얘 맞는 유리가 있나 모르겠네

 

잠시만요

 

[부스럭 소리]

 

어?

 

나 이거 본 적 있는데

 

봤겠지, 그때 교실에서

 

[무거운 음악]

 

[머뭇거리며] 버스에서...

 

버스?

 

[발소리] [숨을 헐떡인다]

 

(준기) 야, 금도고! 금도고!

 

정신 좀 차려봐, 금도고!

 

[소리가 울린다] 금도고!

 

정신 좀 차려봐, 금도고!

 

금도고!

 

[바스락 소리]

 

너를

 

준기가 구한 거구나

 

그럼 그 애

 

나를 구해주고...

 

[오토바이 소리]

 

[긴장되는 음악]

 

[경적 소리]

 

[진동 소리]

 

[경적 소리]

 

[오토바이 소리, 경적]

 

[급정거하며 쓰러진다]

 

[충돌하는 소리]

 

어어!

 

[파지직 하며 충돌한다]

 

[물건들이 떨어진다] [태운의 신음]

 

[준기의 신음]

 

[천천히 일어선다]

 

태운아, 괜찮아? [태운의 신음]

 

야, 나는 괜찮아 근데

 

- 저 버스... - 어?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[달려가는 소리]

 

[태운의 신음]

 

[여자의 기침 소리와 비명]

 

[사람들이 기침한다] 살려주세요

 

괜찮으세요? [기침 소리]

 

(여자 2) 살려주세요! [준기의 신음]

 

[신음하며 내려온다]

 

괜찮으세요?

 

[신음하며 내려온다]

 

[태운의 신음]

 

[사람들의 신음과 발소리]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(준기) 야, 금도고! 금도고!

 

정신 좀 차려봐!

 

[일으킨다]

 

[둘의 발소리]

 

[태운의 신음]

 

[준기의 신음]

 

[뛰어간다]

 

[효과음]

 

[다급한 발소리]

 

아저씨, 정신 차리세요!

 

[불꽃 소리]

 

야... 주, 준기야

 

야!

 

야, 준기야!

 

야, 나, 나와야 돼! [웅성거린다]

 

(여자 3) 나오세요!

 

야, 나오라고! 이 새끼야!

 

에이 씨...

 

[준기의 신음]

 

[폭발음]

 

[큰 폭발음]

 

[타는 소리]

 

[불이 타오른다]

 

[여자가 놀란다]

 

- 아, 어떡해 - 어떡해

 

[놀란 소리]

 

안 돼, 준기야

 

준기야 나와, 나와야 돼

 

[신음]

 

[태운이 소리친다]

 

[크게 외친다]

 

준기야...

 

제발 나와

 

[흐느끼며] 제발 도와주세요

 

[달려오는 소리]

 

(남) 괜찮으세요?

 

안에, 안에...

 

안에 준, 준기가...

 

준기야!

 

[음악 소리가 커진다]

 

아팠겠다

 

많이

 

너도

 

아팠겠네

 

[바스락 소리]

 
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 

(국대) 쌤!

 

힘내세요!

 

(학생들) 쌤, 화이팅!

 

화이팅!

 

[학생들의 박수와 응원]

 

[학생들이 걱정하는 소리]

 

[슬픈 음악] (은호) 쌤

 

아무리 안돼 보여도

 

쌤, 힘내세요!

 

마음이 안 좋아도 [학생들의 응원]

 

고발...

 

해야 되는 게 맞겠죠?

 

저도 살아야 하잖아요

 

[부스럭 소리, 한숨]

 

은팔, 정신 좀 차려라

 

네가 지금 현태운, 송대휘 걔들 걱정할 때야?

 

[한숨]

 

너 제출 기간 이틀밖에 안 남았다

 

걔네 둘 중 누가 엑스여도

 

둘 다

 

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아서

 

벌써 잊었냐? 그동안 당한 설움?

 

그놈시키 땜에 니네 엄마 무릎까지 꿇었다?

 

[한숨 쉬며] 그러니까...

 

[먹는 소리]

 

(구 선생) 학교에서 6등급이란 건

 

인간 취급을 절대 받을 수 없는 등급이란 소리다

 

(은호모) 아, 자퇴라니요

 

졸업만 하게 해주세요 졸업만!

 

(영건) 왜 교무실에 쳐들어가서 일을 복잡하게 만드냐고

 

짜증 나게 죽고 싶지, 아주?

 

- 나 아니라고! - 이게 확, 씨!

 

[탁 잡는다] (빛나) 상벌점제!

 

상벌점젠지 뭔지 때문에 몹시 고통받고 열 받은...

 

(빛나) 다 너 때문에 하는 거라며! 엑슨지 뭔지 잡으려고

 

[물이 떨어진다]

 

[한숨]

 

우리가 덫을 완벽하게 놓은 거 맞죠?

 

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

 

완벽하게 걸려들 테니 지켜보세요

 

(교감) 엑스놈이 학생

 

오늘 같은 날은 반드시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

 

[교장의 웃음]

 

어휴, 무슨 각시탈 잡는 친일파도 아니고

 

뭐요? [정 선생의 기침]

 

아닙니다 저, 들어가시죠

 

이 쥐새끼 같은 놈 하여튼 잡히기만 해봐라

 

[교장의 웃음]

 

갑시다 [무거운 음악]

 

아주 그냥 밟아 죽여버릴 테다

 

[정 선생의 한숨]

 

지금부터 최고 벌점자 열 명의 학생들은

 

호명 즉시

 

교화석 의자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

 

총 벌점 62점

 

라은호

 

51점 황영건

 

(교감) 라은호!

 

당장 안 나오고 뭐 하는 기야! 쯧

 

(교감) 황영건

 

[발소리]

 

[부스럭 소리]

 

(교감) 총 벌점 45점 박종혜

 

43점 박미선

 

41점 최현정

 

41점 여승은

 

40점 전호섭

 

39점 전상길

 

39점 한나래

 

38점 도시후

 

[불이 꺼진다]

 

[웅장한 음악]

 

미끼를 물었어!

 

[교장의 웃음]

 

경호원!

 

[발소리]

 

[활기찬 음악]

 

[삐 소리]

 

(교장) 아니...

 

[학생들의 웃음, 박수 소리]

 

(교장) 웃지 말아요!

 

(교장) 착오가 있어요 웃지 말아요!

 

[삐 소리]

 

[학생들의 웃음]

 

[교장이 소리친다]

 

[삐 소리]

 

퇴학당하셨네

 

[학생들이 웃으며 떠든다]

 

정숙

 

(구 선생) 정숙!

 

[조용해진다]

 

[조용한 음악]

 

(경호원) 여깄습니다!

 

[긴장되는 음악] [학생들이 놀란다]

 

[기뻐하는 소리]

 

[학생들이 떠든다]

 

(교감) 잡아요

 

(교장) 잡아요! 당장 잡아요, 얼른 잡아!

 

[뛰어간다]

 

(교장) 알았지, 한 순경!

 

[뛰어가는 소리]

 

[멈춰 선다]

 

[리듬감 있는 음악] [숨을 헐떡인다]

 

(경호원 1) 거기 서!

 

(경호원 2) 이쪽으로 갔습니다

 

(경호원 3) 잡아라!

 

어디야!

 

[경호원이 소리친다]

 

(은호) 아 씨... [부스럭 소리]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[뛰어온다]

 

[숨을 내쉬며] 분명히 이쪽으로 뛰어갔는데?

 

못 봤어?

 

(은호의 독백) 갈등했다

 

이 천만 걷으면 누명도 확실하게 벗고

 

엑스가 누군지도 밝힐 수 있을 텐데

 

완벽한 타이밍이다

 

이쪽으로 갔어요

 

[뛰어간다]

 

[한숨 쉬며 뛴다]

 

[한숨]

 

[조용한 음악]

 

(은호의 독백) 왜 그토록 고대하던 엑스를 잡지 않았냐고 묻는다면

 

[학생들이 떠든다]

 

엑스를 찾으려던 길에서

 

친구를 먼저 만났기 때문이라고나 할까?

 

[경우가 기타 치며 노래한다]

 

학교에 겁도 없이 역을 먹이던

 

담대한 영웅이 아닌

 

[소리친다]

 

(대휘) 닥쳐, 이 살인자 새끼야

 

(은호의 독백)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

 

그냥 열여덟 살의 친구들을

 

[학생들이 떠든다]

 

[경우의 기타 소리]

 

열여덟

 

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나이

 

우리는 이 학교에서

 

진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?

 

[사다리를 오른다]

 

[학생들이 떠든다]

 

(덕수) 왜 올라가시는 거야?

 

- 뭐 하는 거야? - 갑자기 왜?

 

왜 하시는 거야?

 

저거 새로 붙이나?

 

[학생들이 놀란다]

 

[떼어내는 소리]

 

[경쾌한 음악]

 

[학생들이 놀란다]

 

[떨어진다]

 
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 

[웃음]

 

[학생들이 놀란다] [큰 발소리]

 

아, 이거 벌점 신고제 끝난 거 아냐?

 

- 진짜? - 끝난 거 같은데?

 

[학생들이 소리친다]

 

[학생들의 박수와 환호]

 

제정신입니까?

 

이게 이게 선생이나 돼갖고

 

애들 놀음에 장단이나 맞추고

 

[혀를 찬다]

 

저 벌점표 당장 다시 붙여요

 

저기, 선생님

 

얼른 붙여요!

 

쓰잘데기 없는 짓거리 하지 말고

 

쯧...

 

[웅장한 음악]

 

못 하겠는데요?

 

뭐요?

 

벌점표 붙이는 거 못 하겠습니다

 

미쳤어요?

 

(심 선생) 예

 

미친놈 소리 듣는 건 괜찮은데요

 

애들한테 친구끼리 고발해서

 

니들 상점 챙겨 이러라고는 못 가르치겠습니다

 

그래도 제가 선생인데

 

[잡는다] 나이스 캐치!

 

시말서!

 

쓰라면 쓰겠습니다!

 

하여튼 이거

 

학교 기강이 해이해져가지고

 

선생이나 학생이나 말이야!

 

당장 시말서 써요!

 

[각자 움직인다]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[탁 소리]

 

하여튼 미련하기는...

 

아이고...

 

[부스럭 소리] (사랑) 으휴

 

좋은 기회를 놓치고

 

아이...

 

이번 공모전엔 당선된다니까?

 

이번엔 1등

 

[툭 치며] 촉이 딱 왔어

 

긍정이 체질이다, 아주?

 

[한숨 쉬며 혀를 찬다]

 

진짜 엑스는 누구였을까?

 

[한숨]

 

[후 분다]

 

송대휘

 

진짜? 송대...

 

[의자 끄는 소리]

 

왜?

 

왜 송대휘가 엑스야?

 

내 부탁을 들어줬거든

 

[리듬감 있는 음악] (은호) 근데

 

이번 상벌점 발표식 때 말이야

 

엑스 나타나서 교장한테 빅엿 좀 날려줌 좋겠다

 

빅엿?

 

교장이 나쁜 짓 하는 거 몰래 찍어서

 

우리랑 똑같이 벌점을 먹이는 거지

 

야, 이런 거 영상으로 만들면 진짜 웃길 거 같지 않냐?

 

[웃음]

 

[머뭇거리며] 어, 야

 

재밌겠네, 하하

 

(사랑) 응?

 

(남학생 4) 야, 엑스다!

 

[뛰어간다] 야, 빨리 잡아!

 

엑스다, 엑스, 엑스!

 

야 [일어난다]

 

야!

 

[학생들의 발소리]

 

역시 송대휘가 엑스였어

 

후드 안 입었다고 내가 모를 줄 알고?

 

[뛰는 소리]

 

[멈춰 선다]

 

[숨을 헐떡인다]

 

[음악 소리가 커진다]

 

[쿵 소리]

 

[뛰어간다]

 

[잡아 밀친다]

 

[놀란 소리]

 

신경 쓰여 죽겠네, 진짜

 

[주제곡 "이순간을 믿을게"]

 

[놀란 소리]

 

♪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, 난 ♪

 

♪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♪

 

♪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 ♪

 

♪ oh, oh ♪

 

♪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 ♪

 

♪ 그래, 기대해 ♪

 

♪ 눈부신 햇살 속에서 ♪

 

♪ 네가 웃던 그 순간 ♪

 


 

학교 2017 ↲

영화 & 드라마 대본 ↲

Không có nhận xét nào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