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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이번 생도 잘 부탁해 9

 

[지음]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살았던 생이 있었다

 

나처럼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?

 

아니

 

나를 믿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?

 

밤하늘을 보며 생각하곤 했다

 

[애잔한 피아노 연주]

 

[연주가 멈춘다]

 

[서하] 그 곡을

 

어떻게 알아요?

 

이 곡을 만든 사람이

 

나니까

 

[아련한 음악]

 

[지음] 누군가가 그리울 때 쳐 봐

 

기분이 한결 나아질 거야

 

라고 윤주원이 말했었죠?

 

반지음 씨가 그걸 어떻게

 

[지음] 내가 윤주원이었으니까요

 

[당황한 숨소리]

 

알아요, 믿을 수 없다는 거

 

그래도 내가 윤주원이었던 건 사실이니까

 

위로해 주려는 건 알겠는데

 

그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요

 

그러니까 제발 돌아가 줘요

 

전무님

 

제가 하려는 얘기는

 

기적에 관한 이야기예요

 

[차분한 음악]

 

[지음] 과거에 있었던 윤주원이

 

지금도 있고

 

미래에도 있을 거라는 기적

 

'달과 마녀의 숲' 기억해요?

 

열두 살 윤주원이 가장 좋아하던 책이에요

 

[어린 서하] 뭐가 그렇게 재밌어?

 

[주원] '달과 마녀의 숲'

 

[어린 서하] 무슨 내용인데?

 

[주원] 죽지 않는 마녀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

 

그런 이야기야

 

[어린 서하] 왜 안 죽는데?

 

마녀도 그걸 몰라

 

그걸 몰라서 괴로워

 

왜 괴로워?

 

계속 살면 좋은 거 아니야?

 

[주원]

 

꼭 그렇지만은 않아

 

[지음] 마녀는 죽지 않고 사는 게 아니었어요

 

그냥

 

다시 태어나도 전생을 기억할 뿐이죠

 

[서하] 전생?

 

지금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?

 

곧 알게 되실 거예요

 

그 책 안에 들어 있어요

 

문서하 생일 선물로 윤주원이 줬던

 

보석함의 열쇠

 

[지음] 열쇠 찾아서 보석함을 확인하면

 

그때 이 쪽지를 봐 줄래요?

 

[비밀스러운 음악]

 

[탁 붙드는 소리]

 

순서 틀리면 안 돼요

 

보석함 먼저 열고

 

쪽지는 제일 나중에

 

아셨죠?

 

- [도어 록 작동음] - [풀벌레 울음]

 

[도어 록 작동음]

 

[지음] 기다릴게, 서하야

 

[한숨]

 

[문 열리는 소리]

 

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

 

이건 어떻게 열어?

 

열쇠는 숨겨 놨어

 

[어린 서하] , 놀이공원에?

 

그런 정성까지는 없거든?

 

대신 오늘 하루 말 잘 들으면 알려 줄게

 

[어린 서하] 이 누나는 매사에 이런 식이야

 

[달그락 놓는 소리]

 

[한숨]

 

[지음] 순서 틀리면 안 돼요

 

보석함 먼저 열고

 

쪽지는 제일 나중에

 

[차분한 음악]

 

[지음] 똑똑

 

, 언니, 금방 왔네?

 

- 아직 안 끝났어? - [초원] , 끝났어

 

언니, 이쪽에 앉아

 

- 언니, 앉아 - [지음]

 

[초원의 한숨]

 

[초원] 무슨 일인데?

 

나 서하한테 고백했다?

 

내가 윤주원이라고

 

[놀란 소리]

 

진짜?

 

오빠가 믿어?

 

시간이 필요할 거야

 

끝까지 못 믿으면?

 

떠날지도 모르지

 

잘 이겨 내고 와 주길 바라지만

 

그것도 각오하고 있어

 

[초원] 근데 갑자기 왜? 숨기고 싶어 했잖아

 

서하한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생겼거든

 

반지음이 아니라 윤주원으로

 

나는 언니가 다시 돌아와서 너무 좋은데

 

근데 전생을 기억한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?

 

- [잔잔한 음악] - [지음]

 

여러 번 태어나고 죽으면서

 

온갖 생을 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거든?

 

- [하인들의 힘주는 소리] - [아이가 울며] 엄마!

 

나 해월이예요, 엄마!

 

[한숨]

 

[지음] 그만큼 날 떠난 사람들도 늘어 갔고

 

[주원의 떨리는 숨소리]

 

[주원] 서하야

 

[지음] 나한테는 매일매일이

 

지난 생 아끼던 누군가의 생일이기도 하고

 

기일이기도 해 [옅은 웃음]

 

[안쓰러운 숨소리]

 

정말 그렇겠다

 

우리 언니 너무 힘들었겠다

 

[살짝 웃는다]

 

그것도 반복이 되면 무뎌지는 거 같아

 

어느 순간부터는

 

뭘 바라는 마음도 잃어버리고

 

', 이 생도 이렇게 흘러가겠구나'

 

', 나는 또 죽고 태어났구나'

 

싶어지더라고

 

[초원의 속상한 숨소리]

 

[지음] 근데 아쉬운 건 있었어

 

[초원] ?

 

기쁜 기억도 슬픈 기억도

 

아무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거?

 

다들 죽고 사라졌거나

 

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니까

 

[지음] 근데 오늘은

 

내가 우리 동생 덕분에 힘받는다

 

[함께 웃는다]

 

울보

 

[초원이 목멘 소리로] 아니거든?

 

[요란한 자동차 경적]

 

- [차분한 음악] - [또각또각 울리는 발소리]

 

[반짝이는 효과음]

 

[신비로운 효과음]

 

[신비로운 효과음]

 

[반짝이는 효과음]

 

- [살랑이는 바람 소리] - [또각또각 울리는 발소리]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[신비로운 효과음]

 

[반짝이는 효과음]

 

[반짝이는 효과음]

 

[또각또각 울리는 발소리]

 

[먹먹한 효과음]

 

[지음] 마녀는 죽지 않고 사는 게 아니었어요

 

그냥

 

다시 태어나도 전생을 기억할 뿐이죠

 

난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니거든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[지음] 내가 윤주원이었으니까요

 

[서하] 반지음 씨

 

서하야

 

[자박자박 울리는 발소리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목멘 소리로] 미안해

 

- [먹먹한 효과음] - [주원] 서하야

 

- [무거운 효과음] - [굉음]

 

[젊은 상혁] 채무자 중에 트럭 기사 있습니까?

 

[무거운 효과음]

 

- [주원] 서하야 - [울리는 말소리]

 

- [삐 울리는 소리] - [어린 서하] 누나

 

[먹먹한 말소리]

 

[먹먹한 말소리]

 

[서하] 무슨 말이었을까?

 

[강조되는 효과음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한숨]

 

[연옥] 사람이 죽었고 현장에 문서하 전무가 있었어요

 

여기서 한 끗이라도 틀어지면 결국

 

그 사고 얘기까지 줄줄이 끌려 나오지 않겠어요?

 

그만할 때도 된 거 같은데

 

[연옥] 서하는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고

 

그 덕에

 

이상혁 이사는 꽤 불안해해요

 

그 오래된 죄책감에

 

'내가 그랬다, 서하야' 나설 수도 있고

 

이 정도면 우리 회장님 위기 상황 같은데

 

그럼 저한테는 기회죠

 

지금까지 그랬듯이

 

제가 잘 케어해 볼게요

 

[비밀스러운 음악]

 

회장님이랑 저

 

이쪽으로는 잘 통하잖아요

 

[한숨]

 

[놀란 숨소리]

 

- [강조되는 효과음] - [지음] , 깜짝이야

 

저게 왜 여기 있어?

 

[한숨 쉬며] 강민기 이 사람 진짜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긴장되는 효과음]

 

[덜그럭거리는 소리]

 

[한숨]

 

[스위치 조작음]

 

[날카로운 효과음]

 

[스위치 조작음]

 

내 방에 뭐 놓고 갔던데?

 

[민기] , 그거

 

', 그거'?

 

[지음] ', 그거' 때문에 나는 심장이 내려앉았어요

 

잡아 봤어요?

 

[딸랑거리는 소리]

 

- [냉장고 문 여닫히는 소리] - [지음] 잡을 뻔했죠

 

[민기] 아니, 언제는 만지게 해 달라더니

 

[민기의 힘주는 소리]

 

안 궁금해요?

 

첫 번째 전생

 

[지음] , 궁금했었죠

 

근데 지금은 딱히?

 

[헛웃음]

 

아니,

 

그거보다 급한 게 있어요?

 

그거보다 소중한 게 있어요

 

거기에만 집중할 거예요

 

- 지금 나한테 첫 번째 전생은 - [조르르 따르는 소리]

 

아무것도 아니에요, 아무것도

 

[지음] 하나도 안 중요해

 

[지음의 시원한 숨소리]

 

그렇구나

 

[지음] , 그럼 강민기 씨

 

굿 나잇

 

- [문 여닫히는 소리] - [출입문 종소리]

 

아무것도 아니구나

 

- [의미심장한 음악] - 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강조되는 효과음]

 

[타닥거리는 소리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딸랑거리는 소리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- [주원] 너 전생이 뭔지 알아? - [먹먹한 말소리]

 

난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니거든

 

- [삐 울리는 소리] - [먹먹한 말소리]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[펄럭거리는 소리]

 

[여자의 흐느끼는 소리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어두운 음악]

 

- [몽환적인 효과음] - [비밀스러운 음악]

 

[신비로운 효과음]

 

[서하] '달과 마녀의 숲'

 

''…

 

[서하] 어릴 때 보던 책은 아마

 

위쪽에 있던 책들이랑 바꿨었지?

 

찾았다

 

[서하의 힘주는 소리]

 

- [잘그랑거리는 소리] - 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[비밀스러운 효과음]

 

[서하의 놀란 숨소리]

 

[서하] 진짜 열쇠다

 

[지음] 그 책 안에 들어 있어요

 

문서하 생일 선물로 윤주원이 줬던 보석함의 열쇠

 

[문소리]

 

[가사 도우미] 오셨어요? 회장님 기다리고 계십니다

 

[상혁] , 2층에 계시나요?

 

[가사 도우미] , 이쪽으로

 

[상혁] 괜찮아요, 일 보세요

 

[다가오는 발소리]

 

서하야

 

[상혁의 옅은 웃음]

 

니가 본가에 다 오고 어쩐 일이야?

 

아버지 호출이니?

 

아니요

 

볼 게 좀 있어서

 

[상혁] , 어제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

 

일이 바쁜 줄 알았지

 

[웃으며] 자식

 

아버지는 봤고?

 

같이 식사하자, 오랜만에 셋이서

 

출근해야 돼서요

 

그래

 

근데 표정이 안 좋은데

 

어디 아픈 거 아니지?

 

몸 상태 안 좋으면은 삼촌한테 바로바로 말해

 

[상혁] 니 엄마 옆에 있다 보니까

 

- [무거운 음악] - 나도 반의사가 다 됐으니까

 

[정훈] 왔으면 들어오지 않고 뭐 해?

 

[상혁] , 서하가 왔길래

 

같이 밥 먹자고 하려던 참이었어요

 

[어두운 음악]

 

두 분 저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?

 

[정훈] 회사 일이냐?

 

아니겠죠

 

- 그럼 가 - [서하] 아버지

 

[상혁] 아니, , 서하야

 

가만히 계세요

 

[정훈] 나랑 얘기 좀 하지

 

[달그락 작업하는 소리]

 

[무거운 효과음]

 

[초원] 반지음 씨!

 

[지음의 웃음] 윤초원 씨

 

[놀라며] 준비 많이 했네요?

 

이거 하느라고 밤새웠나 보구나

 

[초원이 작게] 티 나?

 

- 쪼금 - [톡톡 치는 소리]

 

[웃음]

 

서하 오빠는?

 

아직

 

오늘은 출근도 안 했어

 

[옅은 웃음]

 

[초원] 받아들이는 게 쉽진 않을 거야

 

- 긴장돼? - [지음의 놀란 소리]

 

- [지음] 티 나? - [초원의 웃음]

 

- [초원] 조금 - [지음의 웃음]

 

[옅은 웃음]

 

[잘그랑거리는 소리]

 

[도윤의 한숨]

 

[익살스러운 음악]

 

[도윤] , 하도진

 

, 하도진

 

[도진이 취한 말투로] , , ?

 

[한숨]

 

너 빼고 다 튄 거냐?

 

[도진] , 몰라

 

[도윤의 한숨]

 

[도윤] 일어나

 

[도윤의 힘주는 소리]

 

, 정말,

 

, 빨리 일어나

 

, 너 똑바로 안 서냐? 아이

 

[도진] 몸이 의지대로 안 움직여 막 따로 놀아

 

아이씨, 덩치는 산만 해 가지고

 

- [취한 소리] - [도윤] 정신 차려라

 

[도윤의 한숨]

 

[유쾌한 음악]

 

정신 차려라, 도진아

 

[도진] , 근데 왜 이렇게 쪼끄매졌냐?

 

[도윤] 너 키우느라 등골 다 휘어서 그런다

 

- [도진] - [익살스러운 음악]

 

- 나 아이스크림! 나 아이스크림! - [도윤] ,

 

[도진] 아이스크림 사 줘

 

- [도윤] , 너 시끄러워, - [도진] , 사 줘

 

[도윤] 사 줄 테니까 조용히 좀 해

 

- [도진] , 사 줘, 사 주세요 - [도윤] ,

 

- , 이씨, , 이거 놔, 이거… - [도진] , 사 줘!

 

, 사 줘!

 

[도윤] 안 놓으면 죽는다, 이거 놔

 

- [도진] , 사 줘, 사 줘, 사 줘 - [도윤] ,

 

- [도진] , 사 주세요! - [도윤의 말소리]

 

- , 사 주세요, 사 달라고! - [도윤]

 

- [놀란 소리] - [도진] , 사 주세요

 

[아파하는 신음]

 

[도윤] , 이거 놓고 얘기해

 

- [도진] , 사 달라고! 사 주… - [초원] 그거 안 놔요? !

 

- [도진의 아파하는 신음] - 빨리 놔, 안 놔?

 

, ! 안 놔?

 

- [힘주는 소리] - [도윤] 잠시만, 잠시만요

 

[도진의 아파하는 신음]

 

[초원] 괜찮아요? , 이 사람 뭐예요?

 

- 제 동생입니다 - [초원] ?

 

[놀라며] 어머, , 동생이요?

 

, 어떡해, 죄송해요

 

많이 아팠죠? 저는 취객인 줄 알고

 

[도윤] 아니요, 괜찮습니다

 

윤초원 씨 아니었으면 제가 때렸을 거예요

 

[만족스러운 소리]

 

- [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] - [도진의 웃음]

 

[도윤의 한숨]

 

[도진] 근데 누구세요?

 

, 저는 하 비서님이랑 같이

 

[도윤] , 일어나

 

[도진] , 몰라! , 갈 거면 업어 주든지!

 

[초원의 웃음]

 

, 근데 하 비서님이랑은 정말 하나도 안 닮았네요

 

[초원] 눈매는 좀 닮았나?

 

[도윤] 근데 진짜 취객이었으면 어쩌려고 덤빕니까?

 

내가 뭐가 예쁘다고

 

미워지지 않는데 어떡해요

 

그거 콩깍지입니다

 

알아요

 

[도윤] , 근처에서 회식 있었다더니

 

많이 안 드셨나 봐요?

 

[초원] 오늘은 자제했어요

 

지금 저 걱정해 주시는 거예요?

 

[한숨]

 

윤초원 씨

 

우리 이제 이런 얘기 그만합시다

 

[잔잔한 음악]

 

하 비서님

 

[도윤] 전에도 말씀드렸지만

 

전 윤초원 씨와 어떤 관계가 될 생각이

 

조금도 없습니다

 

좋아하시잖아요,

 

좋아한다고 다 사귀는 거 아닙니다

 

하지만 사과는 할게요

 

내가 여지 주는 행동을 해서

 

윤초원 씨 헷갈리게 했습니다

 

진심으로 미안합니다

 

걱정하시는 거 뭔지 알아요

 

아는데, 극복할 수 있어요

 

[한숨]

 

내가 서하랑 같이 있으면

 

사람들이 누구 얘길 더 많이 하는지 알아요?

 

나예요

 

내 얘기 하면서 자기들 가진 거 누리는 거 확인하고 떠들고

 

[도윤] 사람 깔아뭉개면서 초라하게

 

이제 익숙해요, 그런 거

 

근데 익숙하다고 해서 괜찮은 거 아닙니다

 

버티는 거예요 내가 선택한 거니까

 

극복할 수 있다고 했죠?

 

알아요, 윤초원 씨 독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람이란 거

 

근데 그럴 생각이 없어요,

 

그 생각조차 하기 싫을 만큼 마음에 여유가 없어요,

 

이럴까 봐 얘기하기 싫었습니다

 

윤초원 씨도 나도

 

상처만 될 거 같아서

 

[울먹이는 소리]

 

그러니

 

이제 정말 그만합시다

 

부탁입니다

 

[훌쩍인다]

 

[초원의 한숨]

 

[멀어지는 발소리]

 

[한숨]

 

[감성적인 음악]

 

[한숨]

 

[북적거리는 소리]

 

[주원] 서하 생일날 누나가 놀이공원 같이 가 줄까?

 

[어린 서하] 엄마도 데려왔어

 

[주원] 오늘 우리 셋이 재밌게 놀자

 

[어린 서하]

 

[주원] 가서 뭐부터 타고 싶어?

 

[어린 서하]

 

회전목마?

 

누나는?

 

[주원]

 

귀신의 집?

 

[웃음]

 

- [부글거리는 소리] - [계속되는 감성적인 음악]

 

[먹먹한 효과음]

 

[여자] ?

 

[여자들의 놀란 소리]

 

[지음의 당황한 소리]

 

[먹먹한 효과음]

 

[지음]

 

[전원 조작음]

 

오늘은 여기까지

 

굿 나잇, 문서하

 

[먹먹한 효과음]

 

- [지음] 서하야 - [울리는 말소리]

 

문서하

 

[먹먹한 효과음]

 

문서하

 

[삐 울리는 소리]

 

[옅은 한숨]

 

[새소리]

 

[달칵거리는 소리]

 

[잘그락 놓는 소리]

 

[달그락 놓는 소리]

 

[주원] 문서하 너는 내가 마녀라고 했지?

 

- 이건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녀 - [무거운 음악]

 

아니, '한 사람'에 관한 동화야

 

누나가 쓴 건가?

 

[주원] 모든 전생이

 

생생히 기억난 채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어

 

[쏴 파도 소리]

 

[지음] 첫 번째 기억은 소리였어

 

파도 소리

 

- [휭 바람 소리] - 바람 소리

 

- [딸랑딸랑 울리는 소리] - 종소리

 

두 번째 기억은 엄마였어

 

좋은 향기, 부드러운 손길

 

- 포근한 품 - 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한 사람은 다시 태어나 기억 속 엄마를 찾아갔지만

 

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어

 

그때 알았어

 

자신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존재라는 것을

 

어떤 생은 춤을 추고 노래를 만들었어

 

- [쏴 파도 소리] - [신비로운 효과음]

 

[총성]

 

어떤 생은 연인을 잃고

 

어떤 생은 아이를 잃었지

 

모든 걸 기억하지만

 

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

 

- [차분한 음악] - 몇 번의 생이 지나갔어

 

[쏴 파도 소리]

 

스쳐 간 많은 인연들은 한 사람을 두려워했고

 

한 사람은 상처받는 것에 지쳤어

 

- [휭 바람 소리] - 다음 생

 

다음 생이 돌아올 때마다

 

[무거운 효과음]

 

마음속에 돌멩이가 하나씩 쌓이는 기분이 들었지

 

[서하] '다음 생'

 

- [무거운 효과음] - [떨리는 숨소리]

 

- [삐 울리는 소리] - 서하야

 

[어린 서하] 누나

 

- [주원] 다음 생에도 - [서하] '다음 생에도'

 

[주원] 다음 생에도

 

너를 기억하고 싶어

 

다시

 

만나러 올게

 

-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- 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[지음] 이 책의 주인공은 윤주원

 

지금은 반지음이에요

 

윤주원

 

반지음

 

[지음] 이 말을 믿는다면

 

보석함을 주던 날 결국 가지 못했던 그곳으로 와요

 

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

 

[웃음]

 

[통화 연결음]

 

[휴대전화 진동음]

 

직접 와서 확인해, 서하야

 

[차분한 음악]

 

- [안내 음성] 연결이 되지 않아… - [휴대전화 조작음]

 

[직원1] 저분 어제도 있지 않았어?

 

[직원2] 그러게

 

누굴 기다리는 건가?

 

[지음] 열여덟 번째의 생이 시작되고

 

한 아이를 만났어

 

이상했어

 

- [도르르 구르는 소리] - [쏴 파도 소리]

 

아이와 있을 때면

 

- [툭 울리는 소리] - 쌓여 있던 돌멩이가

 

하나씩 덜어지는 기분이었어

 

특별할 것 없는 아이였는데

 

왜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까

 

[아이들의 장난치는 소리]

 

- 한 사람은 - [새소리]

 

전생의 기억들을 잠시 잊고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열두 살처럼 웃게 되었어

 

열여덟 번의 생을 기억하는 한 사람은

 

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을까?

 

[한숨]

 

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

 

[차 문 닫히는 소리]

 

[카메라 셔터음]

 

[잔잔한 음악]

 

[밝은 음악]

 

[반짝이는 효과음]

 

[어린 서하] 나 좋아해?

 

[주원이 피식 웃는다]

 

[주원]

 

[작게] 그건 다음 니 생일날 대답해 줄게

 

[지음] , 생일날 고백받으면 기억에 오래 남잖아요

 

- [잔잔한 음악] - 좋아해요

 

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실 때

 

제가 옆에 있어 드릴게요

 

- 괜찮아요 - [울리는 말소리]

 

[새소리]

 

[주원] 내가 니 옆에 있어 줄게

 

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

 

제가 많이 이상한가요?

 

[지음] 그 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?

 

[지음] 전무님 제 첫사랑이에요

 

고된 세월의 강을 넘고 넘어서 온

 

진심이라고요

 

[지음] 제가 하려는 얘기는

 

기적에 관한 이야기예요

 

과거에 있었던 윤주원이

 

지금도 있고

 

미래에도 있을 거라는 기적

 

왔어요?

 

[감성적인 음악]

 

[서하] 전화도 안 받으면서 여기 있으면 어떡해요

 

난 그것도 모르고

 

귀신의 집으로 갔죠?

 

[지음의 웃음]

 

문서하가 타고 싶은 건 이건데 여기로 와야죠

 

[서하] 쪽지 안 봤으면 어쩌려고 여기서 기다려요

 

[지음]

 

오늘이 아니면 내일

 

내일이 아니면 그다음 날 계속계속 기다리면 되죠

 

쪽지 버렸을 수도 있잖아요

 

안 버렸잖아요

 

[목멘 소리로] 진짜 누나야?

 

다시 만나고 싶었어

 

매번 죽을 때마다 같은 기도를 했었거든?

 

다음 생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게 해 달라고

 

[지음] 근데 그때는

 

그러고 싶지 않았어

 

미안해

 

[서하가 흐느끼며] 미안해

 

미안해, 나 때문에

 

울지 마

 

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, 서하야

 

[지음]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

 

윤주원과 반지음은

 

문서하가 아주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

 

?

 

[살짝 웃는다]

 

[어린 서하가 엉엉 운다]

 

[차분한 음악]

 

[한숨]

 

[한나] 서하랑 주원이

 

생각보다 마음이 깊은 거 같아

 

[민기의 한숨]

 

이대로면

 

결국 문서하도 문제가 생겨

 

[비밀스러운 음악]

 

[민기] 알잖아

 

우리가 평범해져야 문제가 끝나

 

더 늦기 전에 알게 해야지

 

각자 할 수 있는 걸 하자

 

아직 기회 있을 때

 

[부드러운 음악]

 

[서하] 근데

 

이젠 뭐라고 부르죠?

 

[지음] 난 계속 전무님이라고 부를 건데?

 

[서하] 그러면서 지금도 반말하는데?

 

[지음] 그랬네 [웃음]

 

[서하] 지금도

 

우리 그냥 나오는 대로 하자 정하지 말고, ?

 

[서하] 그래, 좋아

 

[지음이 감탄하며] 이쁘다

 

말하기 무서웠어

 

널 다시 못 볼까 봐

 

니가 그랬잖아

 

윤주원이 다시 나타나면 다신 안 볼 거라고

 

나랑 있다가 불행해졌으니까

 

불안했어

 

지금도?

 

[지음의 쓰읍 들이켜는 소리]

 

[지음] 괜찮아

 

난 과거에도 있고 현재에도 있고

 

미래에도 있을 사람이니까, ?

 

[부드러운 효과음]

 

[지음이 살짝 웃는다]

 

[새소리]

 

[도진]

 

아이고, 또 된장찌개를 언제 끓이셨디야

 

하여간 우리 형 참 참해

 

잘 먹겠습니당

 

[도진의 놀란 탄성]

 

, 괜찮아?

 

, 싱거워?

 

[도진] !

 

아니, , 미각이 사라지고 막 그런 건 아니지?

 

그러네

 

[도윤] 기다려, 다시 끓여 줄게

 

[가스레인지 조작음]

 

[보글보글 끓는 소리]

 

[휴대전화 진동음]

 

[한숨]

 

여보세요

 

[지석] , 넌 전화를 왜 이렇게 안 받냐?

 

왜 또?

 

[지석] 너 이번 모임에 올 거지?

 

너 자꾸 뺀다고 애들이 서운해하더라

 

, 나 일이 좀 있어서

 

[지석] 가희 청첩장 돌린단다 꼭 와

 

, 청첩장?

 

[밝은 음악]

 

[지음] 애경아, 출근한다

 

[애경] 삼촌, 출근하기 전에 이리 좀 와 보쇼

 

?

 

[애경] 언능 와 보쇼

 

!

 

[지음] 어머, 이게 뭐야?

 

아니, 지난번에 나 옷 사 준 거 좋아 갖고

 

나도 한 벌 사 와 봤어

 

, 니 거?

 

니 거

 

- 내 거? [놀란 숨소리] - [애경] !

 

김애경

 

서하랑도 잘된 거 맞제?

 

[애경] 겸사겸사 축하할라고 내가 하나 샀어

 

[애경의 웃음]

 

- 그럼 한번 볼까? - [애경]

 

[지음이 놀라며] 색깔 곱다

 

그려? 언능 입어 봐

 

[지음이 놀라며] 어머, 부들부들해

 

[애경] 아따

 

- [지음] 입어 볼까? - [애경] , 입어 보쇼

 

[힘주는 소리]

 

[놀란 숨소리]

 

아따, 마네킹보다 이쁘네 [웃음]

 

이거 입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거여

 

[지음] , 이거 입고 꽃길만 걸어야지

 

- [부드러운 음악] - 서하랑 초원이랑

 

우리 애경이랑

 

아이고

 

- 상상만 해도 좋네 [웃음] - [지음의 웃음]

 

- 고마워, 애경아 - [탁탁 토닥이는 소리]

 

- [휴대전화 진동음] - [지음] 잠깐만

 

[밝은 음악]

 

, 아줌마

 

 

[분위기 있는 음악이 흐른다]

 

[연옥의 한숨]

 

[연옥] 아휴

 

땀 흘렸더니 목마르네 시원한 걸로

 

[흥미진진한 음악]

 

[연옥의 힘주는 소리]

 

오늘은 또 왜?

 

멀쩡한 사람 살인자 만들더니

 

무슨 헛소리를 또 하시게?

 

고소당하면 변호사비는 있니?

 

시원한 거 한잔 줄 테니까 마시고 빨리 가

 

같은 걸로

 

[지음] 장연옥

 

우리 언니 참 많이 늙었다

 

'언니'?

 

미쳤구나

 

내 과외 선생일 때는 참 파릇파릇했었는데

 

[지음] 좋았니, 내 남편이랑?

 

내 호텔은?

 

마음에 들고?

 

오빠 따라온 언니

 

처음 봤을 땐 참 빛나고 총기가 넘쳤었는데

 

[연옥의 놀란 숨소리]

 

이왕 뺏은 거 좀 잘하지 그랬어, ?

 

아니, 우리 언니 꼴이 이게 뭐야?

 

- [익살스러운 음악] - 내 남편 옆자리도 회사도

 

- 제대로 쥔 것도 하나 없이, ? - [연옥의 분한 숨소리]

 

뭐 하는 짓이야!

 

[연옥의 당황한 소리]

 

적어도 내 아들 가지고 협박질은 하면 안 되는 거잖아

 

[탁 붙드는 소리]

 

언니도 엄마면서

 

[연옥] 너 누구야?

 

이렇게 전해 달래요, 이상아 씨가

 

[피식 웃는다]

 

[지음] 대표님 때문에 열받아서 구천을 떠돌다가

 

떠날 타이밍을 놓치셨다나

 

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계셨대요

 

지금도 보고 계실 텐데?

 

[연옥의 놀란 숨소리]

 

[픽 웃는다]

 

대표님

 

전무님께 진심으로 사과하세요

 

그러면 제가 이상아 씨 설득해 볼게요

 

안 그러면요, 앞으로 쭉

 

대표님 옆에 붙어 계신댔어요

 

?

 

[지음의 안타까운 소리]

 

가엾어라

 

[문 여닫히는 소리]

 

[거친 숨소리]

 

[문소리]

 

[강조되는 효과음]

 

[함께 웃는다]

 

이 정도로 후련하시겠어요?

 

?

 

- 나머진 서하가 알아서 하겠지 - [차분하고 몽환적인 음악]

 

그렇겠죠

 

그럼 난 이제 가 봐야 되겠다

 

연락할게요, 아줌마

 

아니, 바쁠 거야

 

아주 중요하게 할 일이 있거든

 

[살짝 웃는다]

 

[한나] 주원아

 

난 너가 혼자서 잘 건너갔으면 좋겠어

 

여기서 저기로

 

그게 무슨 말씀이세요?

 

[한나] 우리 같은 사람들

 

전생의 인연들이랑 잘 지낸 게 행운이지, 근데

 

사실 새로 태어났으면

 

새로운 인연들을 만나야 되는 거잖아

 

알게 될 거야

 

그때 되면 현명한 판단을 할 거라고 믿어

 

[휴대전화 진동음]

 

[헛기침]

 

[휴대전화 진동음]

 

[민기] 여기예요? 전에 말한 그 연못과 불꽃?

 

[키보드 조작음]

 

[지음의 옅은 한숨]

 

진짜 있네?

 

[마우스 조작음]

 

[옅은 탄성]

 

- [문 여닫히는 소리] - 내가 여길 왜 몰랐지?

 

[도윤] 일찍 나오셨네요

 

왜 혼자예요? 전무님은요?

 

[도윤] 본가 회장님께 들렀다가 올 겁니다

 

- … - [차분한 음악]

 

[다가오는 발소리]

 

서하야

 

여기 계셨네요?

 

안 그래도 찾아가려고 했었는데

 

[서하] 아버지는요?

 

 

아버지 아침에 일찍 회의 있으시다고

 

나가셨어

 

[서하] 이유가 뭐였어요?

 

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어요

 

당신이 날 죽이려고 했던 이유

 

[무거운 음악]

 

믿을지 모르겠지만, 서하야

 

절대 널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 실수였어

 

[상혁] 그날 니가 그 차에 타고 있을 줄 정말 몰랐어

 

[서하] 그럼

 

아버지를 죽이려고

 

도대체 왜요?

 

[한숨]

 

내가 미쳤었어

 

무슨 말이에요?

 

그게 무슨 말이냐고!

 

연옥이가

 

니 아버지 옆에 가까이 있는 게 너무 싫었어

 

[떨리는 숨소리]

 

[상혁] 니 엄마가 죽든 말든

 

회사만 중요한 니 아버지도 너무 미웠고

 

그런 니 아버지를 잡고 싶어서

 

따라다니는 장연옥도 볼 수가 없었어

 

하지만 절대 죽이려고 했던 건 아니야, 서하야

 

믿어 줘

 

실수였고

 

사고였어

 

[기막힌 숨소리]

 

24년 전 교통사고

 

[서하] 그리고 원조캐피탈 방 사장 사건

 

다 자수하세요

 

[고조되는 음악]

 

시간 오래 못 드려요

 

움직이지 않으시면

 

내가 움직여요

 

[뉴스 속 앵커] MI 그룹 이상혁 이사가

 

경찰에 자수했습니다

 

이후 드러난 과거 범죄 행각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

 

이상혁 이사는 1998

 

- [무거운 음악] - 원조캐피탈 대표 방 씨를 사주해

 

문 회장 일가 소유 차량 중 한 대에 뺑소니를 지시했으며

 

이 사고로 인해 문 회장의 외아들이자

 

이상혁 이사의 조카인

 

MI 호텔 문서하 전무가 부상을 입었고

 

동승했던 열두 살 윤 모 양과

 

기사 하 모 씨가 사망했습니다

 

또한 얼마 전 발견된 하산리 변사체 또한

 

이 이사가 과거 자신의 행각이 드러날 것을 우려

 

은폐하기 위해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나

 

충격을 더했습니다

 

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

 

- MI 그룹은 사건에 대해 - [한숨]

 

일절 함구령을 내린 상태입니다

 

이로써 국내 굴지 기업 MI

 

기업 이미지의 심각한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

 

- [탁 놓는 소리] - [한숨]

 

[통화 연결음]

 

[서하] 또 내 걱정 돼서 전화했구나

 

[쓰읍 들이켜며] 아닌데 내가 왜요?

 

[지음] 운동화 끈 꽉 매고 끝까지 완주한 사람한테

 

기다리는 거예요, 안아 주려고

 

'고생했다, 문서하'

 

'고맙다, 문서하', 이렇게

 

? 여보세요? 전무님?

 

[작게] 서하야?

 

[서하] 난 괜찮으니까 신경 안 써도 돼요

 

[부드러운 음악]

 

사무실에서 봐요

 

[지음의 생각하는 소리]

 

목소리가 좀 가라앉은 거 같기도 하고

 

많이 웃겨 줘야겠네, 문서하

 

[서하] 어떻게 웃겨 줄 건데요?

 

[놀란 숨소리]

 

깜짝이야 [웃음]

 

이번에도 손잡고 튀려나?

 

[지음] 아니요

 

[탁 발 구르는 소리]

 

- [흥미로운 음악] - [서하] 우아

 

전생에 플라멩코 댄서였어요

 

, 그게 다른 전생이었구나

 

원래 사람은 누구나 전생이 있어요

 

기억을 못 할 뿐이지

 

전무님도 있어요, 전생

 

반지음 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?

 

봤으니까

 

내 전생을?

 

[서하] 에이, 말도 안 돼

 

지금 나 웃기려고 하는 거죠?

 

[지음] 확인해 볼래요?

 

안 그래도 갈 데 있었는데 같이 갈까요?

 

1 2일로?

 

그래요

 

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지음] 저기인 거 같아요

 

[서하] 이야, 그러니까

 

내가 지금 반지음 씨 천 년 전 전생 스팟을 보고 있는 거예요?

 

[지음]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

 

첫 번째 생의 기억은 조각이라 아는 게 없거든요

 

가끔 꿈에서 본 이미지가 전부고

 

[서하] 어떤 건지 물어봐도 돼요?

 

흩날리는 불꽃 속으로

 

걸어오던 남자?

 

남자?

 

어떤 남자?

 

[지음] ?

 

지금 혹시 천 년 전 남자한테 질투?

 

[당황한 숨소리]

 

[서하] 아닌데요? , 그냥

 

- 누군지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- [지음의 웃음]

 

몰라요, 나도 아직

 

그래도 기억에 남은 걸 보면

 

보통 인연은 아닐 거예요

 

[쓰읍 들이켜는 소리]

 

, 유치하게 천 년의 사랑 그런 건 아니죠?

 

'천 년의 사랑', 너무 좋은데?

 

[지음] 어떤 남자인지 진짜 만나게 되면

 

엄청 반가워해 줘야지

 

[서하] 에이

 

- [딸랑딸랑 울리는 소리] - 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긴장되는 효과음]

 

[한숨]

 

[어두운 음악]

 

[긴장되는 효과음]

 

- [쨍그랑] - [사람들의 놀란 소리]

 

[놀란 숨소리]

 

[카메라 셔터음]

 

- [카메라 셔터음] - [의미심장한 음악]

 

[지음] ?

 

여기쯤이었던 거 같은데

 

- [무거운 음악] - [날카로운 효과음]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- [타닥거리는 소리] - [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- [강조되는 효과음] - [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]

 

[째깍거리는 효과음]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[탁 꽂히는 소리]

 

[딸랑딸랑 울리는 소리]

 

[긴장되는 효과음]

 

[강조되는 효과음]

 

[무거운 효과음]

 

[고조되는 음악]

 

- [의미심장한 효과음] - [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]

 

- [탁 꽂히는 소리] - [지음의 놀란 숨소리]

 

[무거운 효과음]

 

[몽환적인 효과음]

 
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 

[무거운 효과음]

 

[감성적인 음악]

 

[서하] 내가 너보다 오빠거든?

 

[지음] 천 년 전의 그 남자가 진짜 너이려나?

 

[서하] , 여기서 진짜 제 전생을 알 수 있다고요?

 

[지음] , 이제 전무님 전생 보러 갈까요?

 

[도윤] 싫더라고, 문득

 

[초원] 하 비서님

 

거기 있는 내가

 

[연옥] 난 니 엄마 밟은 적 없다

 

[서하] 탐나서 훔치신 거 아닐까요?

 

비겁하게 아픈 사람을 두고

 

[민기] 당신이 엮은 전생의 인연들

 

결국 그 사람들도

 

김애경 씨와 다르지 않을 거예요

 

[지음] 당신은 대체 뭐야?

 



이번 생도 잘 부탁해 ↲ 
영화 & 드라마 대본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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