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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보고또보고 11

11회

S#1 백화점 정문 밖

 

10회 연결-

 

헝클어진 머리 쓸어넘기며 뛰어나오는 기풍, 급히 둘러보면 금주저만큼택시 승강장에

 

기 풍 (가슴 뛰는 설렘..)기풍 다가가는

 

S#2 동. 승강장

금 주 (...)

앞 사람들 택시에 오른다

기 풍 (와서..)

금 주 (모른채..택시만)

기 풍 (...)

금 주 (언뜻 시선 돌리다..애틋함으로 굳어지는..)

기 풍 (절절함으로..)

금 주 (...)

기 풍 (나꿔채듯 팔 잡는)

 

S#3 백화점 주차장

 

기풍 지프로 금주 잡힌채 끌려와 서고

 

기 풍 (...)

 

금 주 (...)

 

뜨거운 눈빛들..기풍 와락 포옹

 

 

 

S#4 기정집 기풍방

 

기풍 쿠션베개 끌어안은채

 

할 머 [기풍아..기풍아](흔드는)

 

부시시 잠깨며 멍한 기풍...눈가에 엷은 멍자국

 

할 머 [어이 저녁 먹어]

 

기 풍 (못먹는다고 손 젓고..다시 눈감는)

 

할 머 [쑤셔, 결리구?]

 

기 풍 (감은채 말시키지말라는 듯 손짓)

 

 

 

S#5 은주네 자매방

 

금주 선채로 중국 기공 체조나 하듯..우아한 동작이 마치 느린

발레같은

 

은 주 (남방 셔츠 점검하다)[..춤추냐?]

 

금 주 (계속하며)[이렇게 천천히 하는 동작이 훨씬 운동되구 몸에 무리두

 

없댄다]

 

 

 

S#6 마루

 

은주 셔츠 갖고 나오면, 정사장 TV 시청

 

 

 

S#7 동. 안방

 

은주 반짇고리 꺼내 앉는

 

은 주 [아버지랑 싸웠어?]

 

배 여 [..아니, 왜](빨래 개키다)

 

은 주 [그냥..](셔츠 떨어진 단추 달려고)

 

배 여 [난 뭐 니 아부지랑 맨날 싸움만 하냐...그리구, 한두마디

입씨름이지

 

무슨 싸움야 싸움은?..니들 티격태격하듯이 부부두 그런거야

꽃타령만

 

하면서 살아지는 줄 알어]

 

은 주 (바느질)

 

배 여 [승미랑은 말들 하구 지내?]

 

은 주 [..그럼 안 해? 맨날 얼굴보는데]

 

배 여 (승민 의산데..착찹)

 

은 주 (사이)[엄마]

 

배 여 [응]

 

은 주 [나두 한물 갔나봐]

 

배 여 [왜]

 

은 주 [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다]

 

배 여 [늙었나부다..](흠흠 웃음)

 

은 주 (보고)[나두 보약이나 먹어얄까봐]

 

배 여 [간호사가 무슨 보약 타령야]

 

은 주 [먼저 강북에 있던 내 동기, 걔 힘들다구 길길매드니 보약 한 재

 

달여 먹구 펄펄하드라, 양약은 엄마 하나 고치면 하나 독이야,

의사들두

 

보약 먹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, 옛날에야 다 한약으루 고쳤지 병]

 

배 여 [먹어라 그럼]

 

은 주 [지어줘 엄마가]

 

배 여 [돈 줘]

 

은 주 [..엄마 돈으루 좀 지어주면 안돼?]

 

배 여 [니돈 많은데 내가 왜 지어줘? 월급 타서 나 갖다주냐 니가?]

 

은 주 [안 갖다줬어 전에?]

 

배 여 [..그게 여태 있어?]

 

은 주 [참..](냉랭히 단추)

 

배 여 (변명겸 넋두리)[니 아부지가 웬만큼만 들여와두 내가 안그래,

오히려

 

내가 들여오긴 커녕..남들은 출판사해서 돈두 잘벌드만..결혼들은

시켜야

 

하구 모아놓은건 없구 큰일이다 정말](한숨)

 

은 주 [근데 언니 대학원은 뭐하러 보내? 다니구 싶으면 자기가 벌어서

다니게

 

하든가, 학위 따서 어떻게 하겠단 계획이 있는 것두 아니구, 간판

삼아

 

다니는거 아냐 허영으루, 남들은 대학원 안 다녀두 글만 잘쓰드라

등단만

 

잘하구]

 

배 여 (듣기 싫은)

 

은 주 [..잘못 키웠어 완전히 미운자식 떡하나 더 주구 이쁜 자식 매 한대

더

 

때리랬는데 그냥 오냐오냐, 어렸을 때 언니, 엄마 소리두 다 안

해보구

 

컸다 (어리광 흉내) '어..'하면 벌써 달려와서 '응

금주야'(불불떨듯)

 

그러니 마냥 어리광만 늘지 엄살만 안 늘어?]

 

배 여 [아유 시끄러, 니 돈으루 공부시켜? 왜 잔소리야]

 

은 주 (맘에 안들어 엄마를)

 

배 여 (빨래 일부 서랍에 넣는)

 

은 주 [그저 언니 얘기래면 싸구돌지]

 

문 열리고 금주

 

금 주 [엄마 내 거들](하며 개켜놓은 빨래들)

 

배 여 [응 여깄어]

 

금 주 (사이에서 거들 빼는)

 

은 주 [야 거들정돈, 세수할 때 조물락조물락 해서 빨아라, 그런것까지

 

빨아 대령해야 하니]

 

금 주 [또 시작이다]

 

은 주 [너 시집가서두 그럴래, '어머님 내 거들']

 

흘긋 보던 금주와 배여사 쿡 웃음들

 

 

 

S#8 기정집 거실

 

기 풍 (옆구리에 파스 붙이며 설명)[아니 다짜고짜 주먹 발길질

날아오는데..

 

어떻게 피할 도리가 있어야지, 한두 명두 아니구]

 

할 머 [완전 몰맬 맞았으니 골병 들었으면 어떡해](옆구리 만져보듯)

 

기 정 (방금 귀가) [손님들이야, 거기 직원들한테 맞았어?]

 

기 풍 [손님 직원 할거없이 다 달려들었어...미친놈들 내가 어디

소매치기루

 

보여](다 붙이고 옷 내리는)

 

박 교 [그러니까 제대루 하구 다녀, 차림이 벌써 건달같으니까 그렇게

몰리지]

 

기 풍 [아우 아버지 가뜩이나 열나 죽겠는데 부채질하지 마세요]

 

박 교 (쏘아보고)

 

기 풍 [그 상황에선 누구라두 그렇게 몰려요, 아버지 같애두 저놈 잡아요

하면

 

소매치기 되는거예요]

 

박 교 (표현에..)

 

할 머 [허리 괜찮은거야, 움직이구 하는데 지장 없어?]

 

기 풍 (웃음)[아 할머니 요령껏 맞았지 장가 가는데 지장 없어 걱정마]

 

박 교 [시끄러](자랑이다 흘김)

 

할 머 [눈만 밤탱이지, 입이랑 멀쩡해 보니까]

 

기 풍 [할머니 (웃음) 밤탱이가 뭐야 밤탱이가 노마님 입에서]

 

할 머 [너한테 물들어서 그런다]

 

기 풍 [내가 언제 그런 말 써]

 

할 머 [아 지난번 눈탱이 밤탱이 안 그랬어?]

 

기 풍 [..그랬나]

 

지 여 [어떻게 해야 되는거니](착찹히 기정)

 

기 풍 [뭘 어떡해 엄마 처 넣어야지, 낼 진단서 떼서 당장 고소한다니까]

 

기 정 [고소해두, 상해나 범죄 성립이 어려워]

 

기 풍 [왜?]

 

기 정 [우선 폭행 정도가 경미하구]

 

기 풍 [뭐가 경미해? 몰맬 맞았는데]

 

기 정 [어디 하나 부러지구 그런건 아니잖아]

 

기 풍 (...)

 

기 정 [보니까 진단서 끊어두 기껏 이 주 밖엔 안 나와]

 

할 머 [그래두 무고하게 도둑으루 몰리구 맞았는데]

 

기 정 [얘가 오해할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할말이 없어요]

 

식구들..

 

기 풍 [내가 뭘]

 

기 정 [뛰었다며?]

 

기 풍 (...)

 

기 정 [손님이 지목해서 소리치구 넌 뛰어내려오구 정황이 현행범으루

 

오인하게 생겼어]

 

지 여 (...)

 

할 머 [왜 뛰어 뛰긴]

 

기 풍 [아니 그게]

 

박 교 [너 정말 아냐?]

 

기 풍 [아우 아버지 왜 그러세요 자식을 몰라요?]

 

박 교 [왜 뛰었나 말해봐 글쎄, 뭐가 캥겨서]

 

기 풍 [캥긴게 아니라요 아는 사람을 봤어요]

 

박 교 [아는 사람 누구?]

 

기 풍 [친구요]

 

박 교 [친구 누구?]

 

기 풍 (...)

 

박 교 [이거봐 말 못하잖아]

 

기 풍 [말하면 아버지가 알아요]

 

박 교 [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두 샌다더니 공매나 맞구들오구..형 이름

판

 

거 아니지 검사다 뭐다]

 

기 풍 [왜 아니겠어요..서울지검 검사랬더니 그냥 담박에 얼굴들이

하얘져서

 

굽실굽실..]

 

박 교 (눈 부릅뜨고)

 

기 풍 [하겠지만..참았죠]

 

박 교 (...)

 

기정 할머니 웃음

 

 

 

S#9 동. 기풍방

 

<비젼-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던 금주 모습>

 

침대에 누운 기풍, 눈 앞에서 놓치고..미칠듯한 심정으로 일어나

앉는

 

 

 

S#10 은주네 자매방(밤)

 

잠든 은주 얼굴에 컴퓨터 모니터 화면 빛 비친다

 

(E) 딸깎딸깍 키보드 타이핑 소리

 

금주 컴퓨터 워드로 작품 쓰고 있는

 

-모티터 화면-

 

<..7년 전 일이다..난 예정대로 떠나왔고 아버지의 부음 아니면 절대

 

한국 땅을 밟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..그렇지만 난 돌아가고 있다>

 

위에 타이핑 속도로 이어지는

 

<아버지가 죽은 것도 내 가슴에 외로움이 사라>

 

하다가 '외로움' 바로 앞으로 커서 이동 '안개같은' 삽입된다

 

<안개같은 외로움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한 여자,

그

 

여자가 그림움이 되어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..바다와 함께 떠오르곤

하는

 

그 여자, 그 여자 이름은 김홍주다

 

누군가와 행복하다면>

 

에서 커서 잠시..계속

 

<그 행복한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...그리고, 잊겠다

 

창 밖으로 구름과 비행기 날개>

 

에서 커서 못나가는

 

한숨 쏟는 금주..

 

'창밖으로 구름과 비행기 날개' 지워버린다

 

좀 생각하고 전체 다 지워버리는 금주, 괴로운..

 

<이미지 컷, 카페>

 

영 애 ['백로' 쓴 이서경 씨 있지, 그 여잔 술을 한 잔씩 마시면서

얼큰하게

 

취해 가지구 글을 쓴댄다 그럼 그렇게 잘 풀린대]

 

금 주 (...)

 

일어나는

 

 

 

S#11 동.주방

 

금주 불 켜고 냉장고 여는, 맥주 한 병 꺼낸다

 

마개 따고 컵 찾아서 나가다가..멈추는

 

우선 한 잔 따라서 마시는..안넘어가는듯 약간 찌푸리며

 

 

 

S#12 자매방

 

반 정도 남은 맥주병 들고 금주 들어온다, 컴퓨터 앞에 앉아 다시

적당히

 

따라 들이키는..취기가 오나 상태를..아직?..마저 따르는..들이킨다

 

취기가 느껴지는..기운 빠지는 느낌

 

금주, 화면을 이윽히 보다 불쑥 웃음(취해서)..키보드에 손 얹는

 

모니터 화면- 아까보다 느린 속도

 

<시광은 잠에서 깼다 비행기 창밖은 완전한 어둠이다, 문득 칠년 전

일이

 

떠오른> 에서 커서 멈춘다

 

눈까풀 무거워 오는..금주 정신 차리려 하지만 참을수 없이

졸립다..하품

 

터지고...눈 감았다 뜬다..머리 흔들고 눈에 힘 주지만 다시

감기는..

 

잠시후, 고개 떨어진다

 

빈 맥주병과 컵, 그리고 모니터 파르스름한 불빛-

 

 

 

S#13 동. 마당 전경 (새벽)

 

 

 

S#14 동. 자매방

 

E 시계 알람

 

잠깨는 은주..힘들게 일어나 벨 끄는..

 

모니터 훤하게 켜져있어 지푸리듯 둘러보면, 빈 맥주병과

컵..이부자리

 

놔두고 의자 옆에 꼬부린 채 쓰러져 잠든 금주

 

은 주 (...)

 

가서 맥주병 들어보고..컴 키 하나 눌러 절전형 어두워진 화면 밝게

 

만드는-

 

<시광은 잠에서 깼다 비행기 창밖은 완전한 어둠이다, 문득 칠년 전

일이

 

떠오른>(어젯밤 화면 그대로)

 

은주 상황 짐작..쓰러진 금주 보며 설핏 웃음, ALT+S 저장, ALT+X

워드

 

빠져 나오는, 파워 끄고 금주 이부자리에 편하게 눕히는

 

 

 

S#15 동. 주방

 

반찬 몇 가지 해서 혼자 아침 챙겨먹는 은주

 

잠시후, 안방 열리는 소리 나고 어둑한 거실 불 켜지는

 

배여사 하품하며 들어와, 프라이 팬 꺼내 가스에 얹는

 

은 주 [..엄마 해장국 끓여]

 

배 여 [해장국은 왜?]

 

은 주 [엄마 이쁜 딸 술에 완전 뻗었어]

 

배 여 [무슨소리야]

 

은 주 [정금주 완전히 술에 갔다구]

 

배 여 (...뻥했다가 뽀르르 나가고)

 

은 주 (웃음기)

 

 

 

S#16 자매방

 

배여사 들어서는, 맥주병 컵 눈에 들오고..앉는

 

금주, 취해서 깊이 잠든..

 

배여사 코 대보다가..손저으며 떨어지는..다시 술병과 딸을

 

배 여 (한숨)[을마나 답답하구 심란했으면..](아픔으로 혀 차듯)

 

 

 

S#17 기정집 식당

 

기풍, 멍든 눈에 계란 굴리고 앉았는..아줌마들 쪼그리고 앉듯이

다리

 

하난 당겨올려서

 

기 풍 [아..쪽팔려서 이거 어떻게 나가]

 

지 여 [별루 표두 안나](쟁반 국그릇들 앞앞이)

 

기 풍 [그래두 보면 알지 엄마]

 

할머니 박교장 기정 들어서는

 

박 교 (앉으며 계란 굴리는 기풍과 앉은 꼬락서니..)[거 앉은자세가 그게

뭐냐

 

사내녀석이]

 

기 풍 (다리 내리고)[..아부지 저 못마땅하시죠]

 

박 교 (...)

 

기 풍 [맘에 안들면요 내보내시면 돼요, 아버지 정신건강을 위해서 흔쾌히

 

나가드릴께요]

 

기 정 (웃음기)

 

박 교 (대답할가치도 없는, 놓인 우유 마시는)

 

할 머 [앉아라(지여사) 어서들 먹자]

 

지여사 앉는, 수저들 드는

 

기 풍 (여전히 계란만)[아 입맛 없어..아버지 나 먹었다구 치구요

올라갈게요]

 

박 교 [남까지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말구..수저 들어]

 

기 풍 (한숨..수저 드는)

 

할 머 [기정이 오늘 그 의사 아가씬가 만나지]

 

기 정 [어제 만났어요]

 

할 머 [그래, 오늘이 아니구?..난 또 오늘인 줄 알았네 이러니 늙으면

헛거야

 

기껏 듣구두..(하고) 그래 한 번 더 보니까 어때?]

 

기 정 (표정 어정쩡..)

 

지 여 (...)

 

기 정 [형 여잔 내가 봐야 아는데, 언제 나 한 번 보여줘]

 

박 교 [너 끼면 될 일두 안 돼, 빠져]

 

기 풍 [아부지 여자 문제만큼은 아니죠, 내가 꽃밭에서 살잖아요 난 벌써

 

척 보면 요건 결혼 상대 요건 연애 상대, 오분이면 판단]

 

박 교 (쏘아보는)

 

기 풍 [..나요](식사)

 

할 머 (흠흠 웃음)

 

 

 

S#18 기풍방

 

기풍, 거울 앞에서 검은 선그라스 쓰는..됐다 싶은

 

 

 

S#19 동. 거실

 

안방에서 박교장 나오고, 휘파람 불며 기풍 이층에서 내려오는

 

할 머 (식당에서 나오시다)[아이구 저기에 지팡이 하나만 들려주면 아주]

 

(다음 말 생략하며 웃음)

 

기정 신 신다가 역시..옆에 지여사

 

박 교 (기풍을)

 

 

 

S#20 동. 대문 앞

 

삼부자 나오는, 기풍 차 키 여는

 

박 교 (보고)[운전할 땐 벗구 해]

 

기 풍 [괜찮아요 아버지]

 

박 교 (표정..)

 

기 풍 (보고는..벗는)

 

박교장, 기정 차에

 

기 정 [수고해라]

 

기 풍 [응, 형두]

 

차에들 타고, 두 대 출발

 

 

 

S#21 동. 거실

 

거실창에서 물러나시는 할머니

 

할 머 [삼부자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(흐뭇함)..어멈 넌 밥 안 먹어두

 

배부르쟈?]

 

지 여 (조간 신문들 정리..설핏 웃음)

 

할 머 [이제 짝들만 잘 만나면 되는데]

 

 

 

S#22 은주네 마당

 

밖에서 대문 따지고 배여사, 송자 들어서는

 

배 여 [..우리 이렇게 산다]

 

송 자 [마당두 있구..아담하네]

 

배 여 [아담하긴, 너 사는거에 비하면 굴속이지](열쇠꾸러미에서 현관 키

 

찾는데)

 

송 자 [미스타 한-](밖에 들오라고)

 

갈비짝이며 과일이며 그득히 들고 들어서는 한기사

 

배 여 (입벌리며)[뭘 이렇게, 이게 다 뭐야](입으론 그러면서 얼른 현관

 

열어주는)

 

 

 

S#23 은주네 주방

 

냉장고에서 큼직한 국수 쟁반 꺼내는 배여사

 

배 여 [준빌 다 해놨지 국물이랑, 삶기만 하면 돼]

 

송 자 [아유 너밖에 없구나, 직접 밀었어?](썰어진 국수가락을)

 

배 여 [응](큼직한 물 냄비 얹힌 가스불 켠다 뚜껑 열어보고 물 조금 더

붓는)

 

[사는건 맛이 없어, 소면은 기계 냄새나구 생국수라구 파는건

삶았다하면

 

죽이야, 집에서 밀어야 쫄깃하구 감칠맛 나지](냉장고에서 크지않은

국물

 

남비 꺼내 가스에)

 

송 자 [맞어 그렇드라, 내가 뭐 할거 없니?]

 

배 여 [없어 없어](식탁 의자 빼서)[앉어 넌, 국물이랑 다 해놨다니까]

 

송 자 (앉는)[배정자 너무 변했다 응? 너무 바지런해졌어, 니네 엄마

옛날에,

 

너 게을러터졌다구 얼마나 그러셨니?]

 

배 여 [어쩔수 없지 내 손이 안가면 뭐가 돼야지 온통 마빈걸](씽크대에서

 

수저통 집어 식탁으로)

 

송 자 (얼른)[내 할께 나 손 씻었어]

 

배 여 (주고)[먹을거 해대기만두 정신없구, 장정 다섯 식구 아니니 다섯

식구]

 

냉장고에서 반찬통(표고버섯, 고기등 고명)과 호박 꺼낸다

 

송 자 [그러게..금주랑 은주가 안 도와줘?](수저 젓가락 놓는)

 

배 여 [금주야 워낙 약질이니까 시키기가 좀 그렇구](호박 씻어 도마에

 

썰기 시작)[은주 고년은 하면 잘 하면서두 안해, 뺀들거리구]

 

송 자 (웃는)[여전히 금주한테 기어올르구 그래?]

 

배 여 [기어오르는 정도가 아니다, 그냥 가지구 놀아요 즈희 언닐]

 

송 자 (이따 할 얘기 있어..)

 

배 여 (계속)[얼마나 얄밉게 구는데? 금주가 견디질 못해, 야단쳐두

소용없구,

 

미워 죽겠다니까 기집애.. 맘 같아선 먼저 치워버렸으면 좋겠어

 

꼴보기 싫어서]

 

송 자 [왜 그래에,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]

 

배 여 [그건 손가락 얘기구]

 

 

 

S#24 안방

 

들어서며 배 쓸듯

 

송 자 [아유 잘 먹었다 살 한 근은 쪘나봐]

 

배 여 [옛날맛 나?]

 

커피 놓인 다과상 놓고 앉는

 

송 자 [응 너무 맛있었어, 그렇지 않아두 한 번씩 먹구싶더구만]

 

배 여 (커피 마시라고)[아줌마한테 해달래지]

 

송 자 [이상하게 다른 사람이 한 건 니네 맛이 아냐, 솔직히 너 다른건

별룬데

 

이 국수 하난 옛날 니네 엄마 솜씨 그대루다]

 

둘 웃으며 커피 마시는

 

배 여 [..넌 어쩜 그렇게 손이 곱니]

 

송 자 (웃음기로)[물일을 안해 그렇지 뭐]

 

배 여 (한숨)[우리 금준 결혼 잘 시켜야지, 나같이 살게하지 말아야지]

 

송 자 [은주두 마찬가지지]

 

배 여 [고건 자갈밭에 갖다놔두 끄덕없구, 좀 각다위야? 은준 걱정 안돼]

 

적당히 마시고들 하며

 

송 자 [차암, 한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쩜 그렇게 딴판이니 둘이]

 

배 여 [왜 아니래니, 누굴 닮았나 몰라](설래설래 고개젓듯)

 

송 자 [..금준 소설 쓰는거지 그러니까?]

 

배 여 [응, 습작을 얼마나 하는데]

 

송 자 [요즘은 소설가들두 고소득이다, 춥구 배고프단 건 옛말야 일단

 

뜨기만 하면 웬만한 재벌 안 부럽잖니]

 

배 여 [그러게 그렇게 되는게 내 간절한 소원이다](정색하며 슬며시)[너..

 

괜찮은 신랑감들 많이 줄달구 있지]

 

송 자 [왜? 금주?]

 

배 여 [그래에, 올핸 넘기지않구 시킬려구 스물일곱 아냐]

 

송 자 [꽃띤 아니지 우리 승미두 많다구들 그래, 의사니까 이해들 하지만]

 

배 여 [니가 좀 나서줘라, 여기저기서 들오긴 하는데 썩 내키는 자리가

없어]

 

송 자 [근데..](잔 놓으며)[금주가 좀 그렇다 어중뗘, 우선 나이는 많은데

 

뚜렸한 직업이 없지]

 

배 여 [대학원]

 

송 자 (O.L)[내 말 들어봐, 대학원두 전공 나름야 요즘 기술시대 아니니

 

컴퓨터나 무슨 첨단 학과라서 졸업만하면 여기저기서 모셔가는

학과면

 

별문젠데 그렇지 않음 안 알아줘, 뭐래는지 알어? 으응, 취직못해

대학원

 

들어갔지 그래, 더우기 국문과같은 경운 더 애매하구, 등단이나

했으면 뭐

 

작가 타이틀이나 내세운다구 하지만 아직 그것두 아니잖아]

 

배 여 (다급히)[걔 곧 할거야, 재능 있다구 그래, 교수님들이랑 다]

 

송 자 [아유, 재능 있다구 다 작가 되구 가수 되구 그러디? 때가 있구 운이

 

있지, 그쪽은 돼야 됐나부다야, 되기전엔 안 알아줘]

 

배 여 (기운 빠지는..)

 

송 자 [아니면](마시고)[집에 돈이 많아서 남잘 팍팍 밀어줄수 있다던가]

 

배 여 (받아서)[우리 금준 이쁘잖니]

 

송 자 [여자 인물에 반해서 싸데려가는건, 옛날 호랑이 담배 필적

얘깁니다..

 

그런 전설의 주인공 없어 이젠..얼마나들 약어빠졌는데,

껍데기보다는

 

알맹이야 실속]

 

배 여 (한숨이 절로 나온다)

 

송 자 [그리구 요즘은 우리때 같지 않아서 웬만하면 또 다 인물 좋구,

길거리

 

나가봐라 하나같이 쭉쭉 빠진게 어쩜 그렇게 멋들두 잘 부렸는지

 

다 배우구 다 모델야 안 그러니?]

 

배 여 (한숨)[그럼 우리 금준 어떡하니, 따지구 보면 너무 고르다 이렇게

 

된건데]

 

송 자 [..글쎄..하여튼 내 알아보긴 하겠는데, 아유 이쪽은 워낙 조건들이

 

화려해서..]

 

배 여 (바짝)[부탁해, 일 잘되면 나 은혜 안 잊을께]

 

송 자 (웃으며)[얜, 우리 사이에 무슨]

 

배 여 [아냐 정말야, 꼭 좀 신경 써줘라 니가]

 

송 자 [알았어, 마담뚜들 다 동원해 볼게](하품)[아유 달게 잘먹었드니

졸립네]

 

배 여 (얼른)[좀 누울래?](벌써 몸 일으키며)[베게 줄께 한숨 눈 붙여]

 

(장농으로)

 

송 자 [아냐 아냐 됐어, 일어나야지]

 

배여 앉고

 

송 자 [근데 은주 말이다]

 

배 여 (...)

 

송 자 [고거 유독 자존심두 강한구 그런건 아는데]

 

배 여 [왜..]

 

송 자 [우리 승미랑..]

 

배 여 (대번에)[싸웠대니?]

 

 

 

S#25 부동산

 

배 여 [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두 샌다더니..초치는 것좀 봐, 도와줘두

 

시원찮은데 초치구 있어, 망할 기집애](단단히 벼르듯)

 

(E) 전화벨

 

배 여 (받는)[네 부동산입니다]

 

은 주 (휠)[엄마야?]

 

배 여 [은주냐-](내쏘듯)

 

은 주 (휠)[응, 나 오늘](하는데)

 

(E) 통화중 신호음으로 잘리고

 

(휠, 겹쳐 모기소리처럼)[여보세요 여보세요]

 

배 여 [여보세요-]

 

끊긴다

 

(E) 다시 전화벨

 

화면 반 갈라지고 정사장 모습(사무실)

 

배 여 (냉큼 받아서, 있는대로 바락)[너 곧장 들와 오늘-]

 

정사장, 수화기를..

 

정 사 (다시 대고)[여보세요]

 

배 여 (..?)[누구.., 당신유?]

 

 

 

S#26 병원 스테이션

 

은 주 (2번 누르고 음성 녹음)[엄마 난데 오늘 회식 있어서 저녁 먹구

들어가,

 

안녕](* 찍고, 전화번호 찍고 끊는)

 

처치실에서 김간호 나오는

 

김 간 [수선생님 세미나 가신거예요?](컴퓨터 앞에 앉는)

 

은 주 [오셨어요]

 

승미 오는

 

김 간 (인터폰 찍는데)

 

승 미 (기세등등 와서)[구호실 박영수 씨, 왜 여태 매듀케이션 들어가요?

오더

 

내렸죠 내가 중지시키라구]

 

김 간 (생각나는)[어머..](일어나는)

 

승 미 [스립 보는거예요 안 보는거예요]

 

김 간 [죄송해요 깜박했어요]

 

승 미 [깜박할게 따루있지, 환자 잘못되면 김간호사 책임질거예요?]

 

은 주 (...)

 

승 미 [중지시켜요 당장..체크 안했으면 어쩔뻔 했어](좀더 질타 눈빛

주고,

 

돌아서다)

 

승 미 [정간호사-](일부러 목소리 힘)

 

은 주 [네]

 

승 미 [7호 장현주씨 chestpain 있었어요?]

 

은 주 [..없었어요]

 

승 미 (...)

 

승미 가는

 

은 주 (..뒷모습을)

 

김 간 (...)

 

은 주 (..몹시 기분상한 김간호사를)

 

 

 

S#27 동.간호사 실

 

김 간 (분해서)[웃겨 정말 자긴 실수 안하나 (하고) 전에 어떤줄 알아요?

만성

 

폐질환 CORPULMORE 환자한테요 열 난다고 플루이드를 2리터씩

 

줬어요]

 

은 주 (어이없다고 웃음)

 

김 간 [그러니 환자 폐부종 빠지구 스탭 선생님 난리나구..]

 

은 주 (웃음기..)

 

 

 

S#28 서울지검 검사실

 

기 정 [김계장님]

 

김 계 [녜!]

 

기 정 [유태웅 낼 소환하세요]

 

김 계 [녜!]

 

이계장 들어오는

 

기 정 [이계장님]

 

이 계 [녜!]

 

기 정 [..나 아는 사람이 어제 강남백화점 갔다가 소매치기루 몰려서

집단구탈

 

당한 모양예요]

 

이 계 [아이구 저런]

 

기 정 [맞은것두 맞은건데 진상을 밝혀야하니까 폐쇄회로 필름 있을거

 

아닙니까]

 

이 계 [네]

 

기 정 [그거 확인해서 정식으루 경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좀 해주세요]

 

이 계 [예 알겠습니다](자리로)

 

 

 

S#29 방송국 단장실

 

기풍 큐시트 보는..수영 들어온다

 

수 영 [선생님 내일거 테이프요](놓아주는)

 

기 풍 [응, 우리 할 게 몇곡이니?]

 

수 영 [두 곡요]

 

기 풍 (됐다고)

 

 

 

S#30 동.사무실

 

기풍 나오면, 단원들 적당히

 

기 풍 (주리 가볍게 건드리는)

 

주 리 (시큰둥)

 

기 풍 [아직두 삐졌냐?]

 

미애 주리..

 

기 풍 [니들 웃긴다, 아니 니들이 내 마누라니 애인이니]

 

단원들 웃음

 

미 애 [누가 뭐래요?]

 

기 풍 (냉장고로 한 걸음 떼는데..)

 

주 리 [선생님 그 눈두 또 여자 집적거리다 그렇게 된거죠]

 

기 풍 (멈추고 웃는..)

 

주 리 (뻔하다고)

 

단원들 역시

 

 

 

S#31 동.3층 라운지

 

무용단 사무실쪽에서 올라온 기풍, 라운지 영애 근처 지나 제작국

쪽으로

 

영애 휴대폰 찍는, 호출 녹음

 

영 애 [금주야 나 영앤데, 수업 끝나는대루 전화해 줘, 휴대폰으루](끊는)

 

 

 

S#32 대학. 소 강의실

 

석,박사 합동 수업- 老교수 중앙으로 원생들 죽 둘러앉았다

 

교 수 [오늘 발표자는?]

 

사 회 [예, 정금주 원생입니다]

 

금 주 (미소기로 목례)

 

사 회 [일단 발표를 듣도록 하겠습니다]

 

나눠준 인쇄물들 보는

 

금 주 [발표하겠습니다..미학과 도가의 만남이란 주젠데요..헤겔의 철학

 

체계에 의하면 인식, 이켄넨의 방법에는 예술, 종교, 철학 3가지가

있다고

 

했습니다, 예술은 감관적 직관에 의한 인식이고 종교는 상념에 의한]

 

 

 

S#33 달리는 봉희 차안

 

선 남 [외삼촌한테 들키면 어떡해]

 

봉 희 [당분간만 조심해, 나중엔 아셔두 상관없구]

 

차 학교 근처 골목으로 접어든다

 

 

 

S#34 학교 운동장

 

봉희, 선남 교문 들어서는..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나면

 

교장실 창문에 박교장 나타난다

 

 

 

S#35 동.교장실

 

창에서 물러난 박교장, 뒷짐 지고 잠시 서성이다 나가는

 

 

 

S#36 동. 일층 복도

 

봉희 선남 교무실 향해..

 

선 남 [엄마 오줌마려]

 

봉 희 (멀지않게 화장실 팻말)[화장실 저깄다]

 

선남 화장실 들어가고, 봉희 기다리는

 

복도 끝에 2층에서 내려온 박교장 나타난다, 봉희 기겁해 움직이는

 

 

 

S#37 동.화장실

 

박차고 들어오는 봉희

 

선 남 [깜짝야, 여길 들오면 어떡해 엄마](한창 소변중)

 

봉 희 [삼촌 들오실지 몰라]

 

소변 보는 선남 다짜고짜 덜미잡아 나꿔채는

 

선 남 [잠깐만 오줌..]

 

봉 희 (다급)[들어가서 눠]

 

뒷덜미 잡아서 한칸에 밀어넣고

 

봉 희 [꼼짝말구 있어]

 

하고 자긴 옆칸으로 들어가

 

봉 희 (소리)[잠궈]

 

딸깍들 잠궈지는 소리

 

 

 

S#38 다시 복도

 

박교장 까딱까딱 뒷짐지고 오더니..교무실 들어갈려다, 화장실 쪽을

 

박교장 화장실로

 

 

 

S#39 화장실. 봉희 칸

 

E 문소리 나는

 

봉 희 (긴장..)

 

E 박교장 헛기침 소리

 

봉 희 (맞구나 싶어, 잔뜩 불안)

 

E 잠시후 소변보는 소리

 

-선남칸-

 

선남..역시 긴장으로 귀 기울이고 있다가 문득 궁금함, 진짜 삼촌이

 

맞을까.. 잠금쇠 가만히 돌리고 문 빠꼼히 여는데..

 

박 교 (소리)[예끼놈-](뭘 보냐고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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