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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보고또보고 17

S#1 기정집 기풍방

 

기풍, 거울에 이마 괜찮나

 

 

 

S#2 동. 거실

 

기정 승미 할머니 방 앞으로

 

기 정 [할머니]

 

 

 

S#3 할머니방

 

할 머 (방문을)

 

기정 승미 들어서는

 

승 미 [안녕하세요](인사)

 

할 머 [음..앉아요](웃음 지으며, 무릎 길이 스커트를)

 

승 미 (타이트 스커트라 힘들게 앉는)

 

할 머 (...)

 

승 미 [이거 건강식품이거든요](선물 상자)

 

할 머 [뭘 이런걸...](좋아서)[어디..]

 

포장 뜯어서 상자 여는

 

할 머 [이게 다 뭐야]

 

약병 하나씩 꺼내며

 

[로얄제리, 로얄제리 이거 비싼건데..이건 작설차,작설차

좋지..우롱차

 

(마지막으로)..이건 뭔가..죽염? 이건 먹으면 어떻게 좋은거야?

어떤데

 

효과 있어?](하며 승미를)

 

승 미 (약간 당황)[거기..나와있을 텐데..제가 봐드릴게요]

 

할 머 [응](죽염병 건네 주는)

 

승 미 (본다..)

 

할 머 (내심 텃다싶은)

 

기 정 (...)

 

승 미 [이게요..(하다가)용법만 적혀있네..설명서가..](상자쪽을)

 

할 머 [이거?](찾아 주는)

 

승 미 [예](받아서 보는..)

 

할 머 [넌 나가봐]

 

기 정 [..네](일어난다)

 

승 미 [이게 대나무에다 소금을 구운건데요..]

 

기정 나가는

 

승 미 (계속 눈으로 읽으며)[아홉 번 구운거래요..인체에 소금이 부족하면

각종

 

병에 걸리는데..소화불량이나 위궤양 등에도 좋구..모든 염증,

독기를

 

제거..노폐물을 체외로 방출하구, 치질 곽란 혈변, 알콜중독으로

 

빨개진 코]

 

할 머 (O.L기분)[하여튼 좋은거구만, 알았어]

 

승 미 (병 놓는)

 

할 머 [아유 이렇게 여러가질](병들 모아서 챙기며)[몸에 좋은걸루만

응..큰돈

 

썼겠네]

 

승 미 (괜찮다는 웃음)

 

할 머 [부모님들 고향은?]

 

승 미 [엄만 천안이시구요, 아버진 서울이세요]

 

할 머 (또 끄덕이듯..)[아가씬 서울서 태어났나 그럼?]

 

승 미 [네..]

 

할 머 [우리 며느리두 서울야, 서울토박이]

 

승 미 (그러냐고)

 

할 머 [의사 선생이라구?..쉬는 날은 뭐허우?]

 

승 미 [그냥..책두 보구..밀린 볼일두 보구 그래요..]

 

할 머 [살림은 좀 할 줄 아나?]

 

승 미 [..아직..자신없어요]

 

할 머 (그러냐고 흠흠 웃지만..)

 

 

 

S#4 은주네 마루

 

금주 주방으로

 

 

 

S#5 동.주방

 

배 여 [옷 좀 봤어?]

 

금 주 [응 봤는데..(버섯전 집어먹는) 맘에 드는게 없어 낼(하다) 아니

낼은

 

일요일이라 사람 많지, 월요일 압구정 백화점 가볼거야]

 

배 여 [고상하구 세련된걸루 사]

 

금 주 [엄마 걱정마, 내가 돈이 없어서 그렇지 물건 사는 안목은

수준급이다]

 

배 여 (그렇다고 웃음)

 

명 원 (들어서는)[저녁 됐어요?]

 

배 여 [응, 아버지랑 불러]

 

 

 

S#6 동.자매방

 

은주 생각에 잠겨 앉아있는..문 열리고

 

명 원 [누나 저녁..](왜 그렇게 침울히 앉았나싶은)

 

 

 

S#7 동.주방

 

금 주 [난 이 버섯전이 참 맛있어 엄마]

 

배 여 [뭐든 맛있으면 됐지..낼두 해줄게]

 

금 주 [아니 연달아 먹으면 질리구..낼은 샐러드 해 줘]

 

배 여 [알았어]

 

은주 말없이 식사만

 

정 사 [명원이 애들 가르칠만 하냐?]

 

명 원 [예..]

 

배 여 [가르칠만 안하면 어쩔거야..(하고) 적당적당히 시간만 때우지말구

 

열심히 가르쳐, 직장생활 적응못하는 남잔..어느걸 해두 마찬가지야

니

 

아부지 못보니?]

 

정 사 [거기 왜 또 나는 끌어다 부쳐]

 

배 여 [끌어다 부칠만하니까 끌어다 부치지]

 

정 사 (마누라 미워서...)

 

명 원 (은주를)[..누나 뭐 안 좋은일 있어?]

 

은 주 [왜]

 

금주, 은주를

 

명 원 [기분이 가라앉아보여]

 

은 주 [아니..]

 

배 여 [..또 승미랑 싸웠냐]

 

은 주 (날카로운 시선으로 엄마를)

 

배 여 (시선에..)

 

 

 

S#8 동.마루

 

잘먹었단 표정으로 정사장 나오는, 안방으로

 

 

 

S#9 다시 주방

 

명원도 일어나 나가고

 

배 여 (물컵 들며, 은주에게)[기름기 싹가시게 뜨거운물루 해]

 

마시고 일어나는, 빈그릇들 개수대에 넣는다

 

금주 은주도 다 먹은, 은주 반찬그릇들 덮는데

 

금주 자기 수저 퐁당 개수대에 넣고는

 

금 주 (너무 배부르다고)[은주야 커피물 좀 올려라](엄마 쫓아 나가는)

 

은 주 (...)

 

일어나 반찬그릇 냉장고 넣다가 문득 멈추는..뻗치는..놓고 나가는

 

 

 

S#10 동. 마루

 

금주 욕실 들어가고, 등등히 주방 나오는 은주..곧장 욕실로 가

 

열어젖힌다

 

 

 

S#11 동. 욕실

 

치솔질 막 시작하는데 들어선 은주, 팔 나꿔채는

 

금 주 [왜이래-]

 

은 주 (다짜고짜 끌어내고)

 

금 주 (입술에 치약)[야...왜그래, 놔-]

 

 

 

S#12 동.마루

 

금 주 [엄마- 엄마-](치솔 든채 끌려나오고)

 

안방에서 급히 나오는

 

배 여 [왜그래]

 

명원도 나와보는

 

은 주 [설겆이 좀 하라구]

 

금 주 [놔 이것좀 (힘 못당한다)..엄마]

 

배여사 달려들어 금주 풀어놓는, 금주 잡혔던 팔 아프다고

 

은 주 [누군 딸이구 누군 식모야? 왜 설겆이는 나만 해야돼-](독하게 흥분)

 

소리에 다들 뻥하는

 

은 주 [너-(금주 찌르듯) 당장 들어가서 해-]

 

배 여 [왜 소린 질러, 저 싫으면 말지 누가 등떠밀어]

 

명 원 (달래듯 방으로 들어가자고)

 

은 주 (뿌리치고)[너두 여자 나두 여자야, 니 손은 금으루 됐니, 응?

설거지

 

하면 큰일나? 니 손은 맛있는거나 먹구 책갈피나 넘기구 커피잔이나

 

우아하게 드는 손이야?]

 

배 여 [들어가 들어가, 내가 할테니까 들어가](하며 금주 피하게)

 

은 주 (금주 붙잡는)[못들어가]

 

배 여 [왜 그래 정말 (금주 떼는) 하기싫으면 너나 말어 무슨 심뽀야]

 

(어조 거칠지 않게)

 

은 주 [엄마..(정면으로 응시) 나 엄마 딸 맞어? 정말 나 낳았어?]

 

배 여 [..아니 내 딸 아니면](기막힌듯 웃음)

 

은 주 (소리)[왜 차별해 왜, 일은 꼭 나만 해야되구, 내가 하는게 당연하구

 

언닌 하면 큰일나구, 설겆이 하면 손에 쥐라두 난대-]

 

배 여 [무슨 큰일이 나, 니가 해버릇 했으니까 습관이 돼서]

 

은 주 (O.L)[그러니까 왜 나만 습관이 됐냐구, 시켜봐, 언니두 시켜보란

말야]

 

배 여 [아유 아유 됐어(얼렁뚱땅 금주 미는) 내가 할거야 내가 할테니까

들어가

 

(하고) 고만 떠들어, 시끄러 죽겠어]

 

주방으로

 

배 여(소리)[그냥 고것 좀 한다구..]

 

은 주 (금주 독하게 쏘아본다)

 

금 주 (..살금 피하듯 다시 욕실로)

 

은 주 (...)

 

 

 

S#13 동.자매방

 

은주 들어오는..속상하고 맘 괴롭고...CD플레이어 버튼

 

(M) 'WAYFARING STRANGER'

 

벽에 기대앉는

 

표정없는 얼굴에 눈물 한 방울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

 

허스키 보이스의 쓸쓸한 노래-

 

은 주 (...)

 

 

 

S#14 승미네 거실

 

원 주 (주방에서 나와)[식사 안하세요?]

 

송 자 (심란히 신문 놓고)[생각없어요..이따 승미 아빠 오면 같이

먹을게요]

 

원 주 [네](다시 주방으로)

 

송 자 [..실수나 안하나 모르겠네](리모콘 들어 TV)

 

 

 

S#15 기정집 식당

 

갈비찜 도미샐러드 탕평채 전유어 김, 김치 나물 국 등, 반찬

풍성하고

 

화려하다. 의자 빼서들 앉는

 

봉 희 [언니가 모처럼 솜씰 발휘하셨네]

 

할 머 [어서들 앉자]

 

지 여 (마저 물 따라놓고 앉는)

 

박 교 [자 편하게 들어요]

 

승 미 [..밥 좀 덜었으면 좋겠는데]

 

지 여 [많아요]

 

승 미 [네 좀]

 

지여사 일어나는걸

 

봉 희 [아뇨 언니](자기가 일어난다고)

 

주방에서 적당한 그릇 갖다준다, 승미 밥 조금 덜어내는

 

할 머 [병원일 힘들텐데 고거 먹구 힘을 쓰우?]

 

봉 희 [어려워서 안 먹히죠 엄마]

 

수저들 드는

 

할 머 (식사하시며 승미 밥먹는 모양을)

 

승 미 (밥이건 반찬이건 젓가락질)

 

할 머 (깨작거린다 싶어 내심 마땅치않은)[...집에 어머니가 뭘

잘해드시우?]

 

승 미 [저희요..]

 

할 머 [집집마다 대표적 음식이 있지 왜?]

 

승 미 [저흰 그냥..아줌마가 해주시는대루 먹어요]

 

할 머 (...)

 

봉 희 [갑자기 물어보면 생각이 안나죠 엄마 (하고) 언니 음식이 다 맛있게

 

됐네요]

 

박 교 [물김치가 아주 시원하구 좋아요, 도미두 맛나구]

 

기 풍 [아버지야 뭐 어머니 하신 건 다 맛있죠 뭐, 그쵸]

 

박 교 (눈총..)

 

기 풍 [뭐 눈총 주세요 틀린말 한것두 아닌데]

 

박 교 (...)

 

승 미 (...)

 

 

 

S#16 동. 거실

 

봉희 지여사, 차(커피, 녹차)와 과일 쟁반 나르는

 

찻잔 앞앞이 놓아주고 앉는다 적당히들 마시며

 

박 교 [아버님은 전에 뭐하셨어요]

 

승 미 [..직장 생활..조금 하셨어요]

 

박 교 [음]

 

봉희, 포크 과일 찍어서 승미 주는

 

지 여 [..동생하군 몇 살 터울예요?]

 

승 미 [두 살요(하고) 말씀 편하게 하세요]

 

지 여 (웃음기)

 

봉 희 [이태리서 첼로 공부하잖아요, 자매 둘이 다 이쁘구 똑똑하구]

 

박 교 [아버님 취미는]

 

승 미 [골프요]

 

박 교 [음..(하고) 어머닌 왜 아무 말씀 안하세요 궁금한거 있으면

물어보시지]

 

할 머 [나야 뭐..](좋게 웃지만 더이상 질문 필요성 없다고 판단한)

 

봉 희 (웃음 의미 짐작하고..)

 

기 풍 [술은 좀 하세요?]

 

박 교 (별 쓸데없는거 묻는다고)

 

승 미 (적당히 웃고)[잘 못해요]

 

기 풍 [요즘은 여자두 술 좀 할 줄 알아야 돼요 그래야 스트레스두 풀구,

 

고모두 소주 한 병은 입가심으루 하잖아요?]

 

봉 희 [얘 처녀적 얘기야..](얼버무리듯 웃으며 승미)

 

기 풍 [또 내숭 나오시네 고모부 필리핀 발령났을때 양주 한 병 까구

 

업혀 들와놓구선]

 

봉 희 [참..나 혼자 마셨니, 고모부가 거의 다 마셨지]

 

박 교 (돌리는)[병원일은 어떻게 적성에 맞아요?]

 

승 미 [..예](그냥 대답만)

 

봉 희 [아유 우리만 자꾸 묻지, 승미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 기정이

 

어렸을때 얘기 해줄까]

 

승 미 (웃음)

 

봉 희 [얘가 어렸을 땐 이렇게 날씬하지 않았다구, 별명이 곰이었어 을마나

 

우량아였는지]

 

기 정 (설핏 웃음기)

 

승 미 [어머 그래요]

 

봉 희 [응, 중학교 가서 공부 열시히 하드니 점점 날씬해지는거야]

 

승 미 (기정을..웃음기로)

 

 

 

S#17 기정네 주택가 (밤)

 

두 사람 걸어나오는

 

기 정 [..집으루 가실거죠?]

 

승 미 [네]

 

기 정 [..많이 불편하셨어요?]

 

승 미 [아뇨 생각보다 편했어요..동생분은 형하구 정말 안닮았어요]

 

기 정 (웃음기)

 

걷는

 

승 미 [어머님 성격이 과묵하시다구 해야 하나 말씀이 별루

없으신거같애요]

 

기 정 [예 점잖으시죠..잔소리 별루 안듣구 컸어요]

 

승 미 (...)

 

대로변 나서는

 

 

 

S#18 대로(밤)

 

두 사람 택시승차장으로

 

기 정 [바래다 드려야 하는데]

 

승 미 [..아녜요 (웃음짓는) 태어나서 오늘 첨으루 차 밀어봤어요]

 

기 정 (역시 설핏)

 

모범택시 온다, 기정 세우고

 

기 정 [조심해 가세요]

 

승 미 [네](타는)

 

기정 도어 닫아주고, 택시 출발

 

좀 보다 돌아서는 기정, 바지주머니에 손 찌른채 천천히 주택가

골목으로

 

(위에)

 

할 머 (소리)[맘에 안든다 난, 끌리는 구석이 없어 도대체]

 

 

 

S#19 기정집 거실

 

할 머 [밥먹는 걸 하나 봐두 그렇구, 젓가락으루 깨작깨작, 옷입은거 하며

 

어른들 인사 오면서 차림이 그게 뭐야 그게, 장딴질 허옇게 내놓구]

 

봉 희 [그만하면 미니두 아니든데 뭘 그러우? 요즘 다 짧게들 입어요

백화점

 

가봤자 그런 옷들밖에 없는데 일부러 맞춰 입으란 소리유?]

 

할 머 [아 있는집 딸이래매?..치마 하날 못 해입어?]

 

봉 희 (...)

 

지 여 (...)

 

할 머 [건강식품 사온것두, 사올려면 어디에 어떻게 좋은건가 알구

사와얄거

 

아냐? 그래야 선물의 의미가 있구 정성이 있구..죽염인지 뭔지, 뭐이

 

어떻게 좋은거냐구 내가 물었어 그랬드니 대답을 못해, 기정이 너

봤지

 

그때서야 설명설 찾아요(손 저으며)텃어 텃어,한 가질 보면 열을

 

안다구(소파에 깊숙이 기대는) 아냐(단정) 내가 척 보면 알어]

 

식구들..할머니 단호함에

 

기 정 (담담히..)

 

봉 희 (가만히 지여사를)

 

지 여 (특유의 표정 없음으로..시선 내린채)

 

할 머 (기댔던 상체 다시 곧추)[그 집안 대표적 음식두 없대잖냐]

 

봉 희 [그런건 엄마, 있을 수두 있구 없을 수두]

 

할 머 (O.L)[대표적 음식이 없대는건 뿌리가 없는 집안야, 중류집안 조건이

 

있어 첫째, 사회적으루 알려진 명사두 몇 명은 알아야 하구 둘째,

돈두

 

한 오년은 아무것두 안 해두 끄덕없이 살 정돈 있어야 하구 셋째가,

 

그 집안 대표적 음식이 있어야 한대, 돈만 있다구 중류집안이 아냐]

 

기 풍 [할머니 그건 또 어디서 들었어?](웃음기)

 

할 머 [어디서 읽었어]

 

기 풍 (웃음)[아유 우리 할머니 아는 것두 많지, 아는게 많으니 그렇게

먹구

 

싶은 게 많지, 그치?]

 

할 머 (표정)

 

봉 희 (웃는..)

 

할 머 [돈만 있는 집이야 보니까]

 

지 여 [한 번 보구 어떻게 알아요..겪어 봐야지]

 

할 머 [내 나이 칠십이 넘었다 나인 거저먹은 줄 아니? 내 눈은 못속여, 척

 

하면 일백오십척 앉아서 삼천리 서서 구만리야, 사람 보는 눈

칼이구]

 

봉 희 [엄마 산 좋구 물 좋구 경치 좋은데가 어딨수, 한두 가지는]

 

할 머 (O.L)[그래 글쎄 산 좋구 물 좋구 경치 좋은데 없지, 그걸 내가

몰라?

 

알아두 너무 잘 알지, 한두 가지 쳐지는거야 당연한데 그 쳐지는게

차라리

 

돈이면 괜찮다니까..근데 사람 됨됨이가 쳐져선 안되는 거야

그거만큼

 

중요한게 어딨어]

 

봉 희 [아유 엄마, 사람이 처지면 의대 들어갔겠수 남자두 들어가기

 

어려운델?]

 

할 머 [하 하, 지식이 곧 지혜라든? 공부 잘한 거하구 사람 돼먹은 거 하군

 

달라, 달라두 한참 다르지 안그러냐 아범아]

 

박 교 [그거야.. 그렇죠](하며 아내를..)

 

지 여 [어머님..어쨌든 이번 일은 저한테 맡겨주세요, 아무려면 제가, 아들

 

평생 좌우되는 문젠데 잘못되게 하겠어요?]

 

할 머 [그럼 난 잘못되게 할려구 이러니..너한테두 소중한 자식이지만

 

나한테두 끔찍하다]

 

지 여 [어쨌든 제가 알아서 할게요]

 

할 머 [또 고집 나오는구나 또, 황소고집 나와-]

 

봉 희 [엄마]

 

할 머 [아유 그래, 내가 무슨 권한이 있냐 이거지, 며느린 자기가 보는데,

 

한 다리 건너 천리라구 할미가 왜 나서냐 이거지]

 

박 교 (받아서)[어머니 그런 뜻이 아녜요 이사람 얘기는]

 

할 머 [아니긴 뭐가 아냐, 내 귀루 들었는데 아냐?]

 

기 풍 [할머니 열내지 마]

 

할 머 [열 안나게 생겼다, 이제와서 지자식이라구 나서지 말라구, 내가

느희

 

둘을 어떻게 키웠는데 내 등에서 다 업어 키웠어, 어 다르구 아

달러,

 

어쨌든 내가 알아서 할게요?]

 

봉 희 [엄마..](들어가자고)

 

할 머 [그럼 부르긴 왜 불렀어, 밖에서 혼자 만나구 결정하지]

 

지 여 [어머니 억지 말씀 마세요]

 

할 머 [억지라니]

 

지 여 [어머님 생각, 어머님 판단만 옳은거 아니잖아요?]

 

할 머 [그래 말 잘했다 한 번 따져보자 너 시집 온 지 삼십년 넘었다

강산이

 

세 번이나 바뀌었어 그동안 내가 판단하구 결정해서 잘못되는 거

있었냐?

 

있었으면 어디 얘기해 봐]

 

지 여 [저두 낼 모레 육십예요]

 

할 머 [그래서]

 

지 여 [제 얘기두 좀 들어주시구요 저한테두 생각이 있다는 걸 좀

알아주세요]

 

기 풍 (겹치듯)[할머니 이겨라 엄마 이겨라](손뼉까지)[자 인제 할머니

받을

 

차례](어서 하라고)

 

봉 희 (뭔가 말하려다 웃음 터지고)

 

기 정 (역시..)

 

할머니 지여사..

 

기 풍 [난 불구경 하구 쌈구경이 젤 재밌어]

 

박 교 [고만 까불어](하고) [다 잘되자구 하는 얘기예요 어머니, 노엽게

 

생각마세요]

 

할 머 [여잔 체체하구 싹싹해야 해](지여사 들어보라고)찌렁소거나 싸가지

 

없으면, 남자 속뒤집혀 못살어 건강식품이면 미리 어디 어디에

좋은건가

 

알구 사와야지]

 

봉 희 [엄마 고만 일어납시다]

 

할 머 (붙잡혀 일어나며 계속)[그때서야 봐 그때서야 물으니까 형식적으루

 

그저 맘은 하나두 없이 덜렁 사들구 왔어]

 

한 걸음 떼다 멈추고

 

[죽염인지 양념인지, 소금 못 먹어 환장한 사람 있어-]

 

 

 

S#20 승미네 거실

 

E 비디오 폰

 

송자 벌떡 일어나는, 원주댁 나오다가 다시 주방

 

송 자 (급히 가서 버튼 눌러주는)

 

 

 

S#21 동.거실

 

승미 들어서는

 

송 자 (눈 빛내며)[잘 갔다왔어?]

 

승 미 [응]

 

모녀 소파에 앉고

 

송 자 (어서 말해보라고..)

 

승 미 [그냥 평범한 중류 집안야]

 

송 자 [그럼 됐지, 뭐 실수같은거 안 하구?]

 

승 미 [실수할게 뭐 있어]

 

송 자 (됐다고)[박검사 엄마 어떻디?]

 

승 미 [점잖구..인상 좋아보이드라]

 

송 자 [아버진]

 

승 미 [응 아버지두, 할머니가 좀 깐깐해뵈는게..](만만치 않다고)

 

송 자 [그래? (하고) 뭐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디?]

 

승 미 [그렇지 뭐, 아버지 전에 뭐하셨냐 취미가 뭐냐 (하고) 엄마

기정씨가

 

어렸을 땐 그렇게 우량아였대네]

 

송 자 [그래]

 

승 미 [안 믿어지지, 공부하면서 빠졌대]

 

송 자 [허긴 사람이 신경쓰면 살 찔수가 없지, 나두 낼부터 공부나 좀

해볼까]

 

승 미 [엄마두](웃는)

 

송 자 [저녁은? 반찬 뭐했디?]

 

승 미 [응 맛있게 먹었어, 그 엄마 되게 솜씨 좋더라 (하고) 우리집 뭐

 

잘해먹느냐구 묻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야지]

 

송 자 [그런것두 물어]

 

승 미 [응 할머니가]

 

송 자 [그 엄마 너 좋아하는거 같든?]

 

승 미 [응..눈길이 따뜻하데..뚝해두 정스럽게 말하구]

 

송 자 [그래서 박검사 여기까지 바래다주구 갔어?]

 

승 미 [아유 말두 마 차가 고장나서 갈 때 밀구갔어]

 

송 자 [뭐?]

 

하는데 승미, 박교장 일 떠올리며 웃음

 

송 자 [왜?]

 

승 미 [엄마 오늘 그 아버지]

 

송 자 [왜]

 

승 미 (숨 넘어가는)

 

 

 

S#22 기정집 안방

 

박 교 [난 한 가지 이해 안되는게요 그 아버지 직장생활 했다면서 어떻게

 

그렇게 재산을 모았나 몰라요]

 

지 여 [이재에 밝은가부죠..물려받은 재산이 있었거나](손에 로션)

 

박 교 (다가앉는)[..그나저나 당신 오늘 애많이 썼어요 음식 장만하느라구

 

힘들었죠 내 좀 주물러주리다]

 

지 여 (어깨 맡기고)

 

박 교 [..뭘 그렇게 많이 했어요 적당히 하지]

 

지 여 [그래두 사람 부르는데 어디 그래요]

 

박 교 [..당신 보기에 정말 괜찮은거 같애요?]

 

지 여 [특별히 맘에 안들거 없잖아요..어차피 중매야 조건 맞춰서 하는거]

 

박 교 [..어머니가 저렇게 반대하시니까..좀 찜찜해요]

 

지 여 [모든 사람 다 맘에 들 수 있어요]

 

 

 

S#23 기정방

 

기 풍 [형 생각이 젤 중요해]

 

기 정 [니가 보기엔 어떤데]

 

기 풍 [글쎄..좀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들어]

 

기 정 (그러냐고)

 

기 풍 [이 여잔, 이쁜거 못난거를 떠나서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, 아까

목욕탕

 

앞에서 박치기 했을때 웬만한 여자랑 그랬으면 이 가슴이

 

찌르르한게..남녀 육체가 접촉할 때 생기는 전율이라구 할까

 

신선함이라구 할까 그런게 있었을거야 근데 전혀드라구 나무

토막이랑

 

부딪친거 같애 아..나 턱 나갈뻔했어, 머리가 얼마나 단단한지]

 

기 정 (설핏 웃음..)

 

기 풍 [뭐 열쇠 몇 개 갖구 오구 그런데?]

 

기 정 [말같지두 않은 소리 한다]

 

기 풍 [허긴 형이 그런데 흔들릴리가 없지 (하고) 근데 내 차루라두 바래다

 

줬어야 하는거 아닌가, 밤길에 혼자 보낸게 좀 그러네]

 

기 정 [아직 확실한 사이두 아냐..]

 

기 풍 [형, 형 차에 여자 몇 명이나 태워봤어?]

 

기 정 (웃는)

 

기 풍 [한 다섯 손가락두 안되지]

 

기 정 [왜 안되냐 할머니 엄마 고모, 우리 사무실 아가씨]

 

기 풍 [아이 그런거 말구]

 

기 정 [차가 안 좋아서 여자들 탈려구두 안한다]

 

기 풍 [내 차하구 바꿀까? 바꿔줘?]

 

기 정 [됐다]

 

 

 

S#24 은주네 자매방

 

은주 눈뜨는..또깍또깍 컴퓨터 찍는 금주

 

은 주 [..야 불끄구 자자]

 

금 주 (안 돌아보며)[너 낼 오후 근무잖아]

 

은 주 [니 생각만 하지마..하루종일 일하구 들온 사람 피곤해]

 

금 주 (맥빠지며..돌아보는)

 

은 주 (다시 눈감고)

 

금 주 (자료 저장하고 컴 끄는)

 

심란히 내려와 은주 요옆에 눕는..말끄러미 은주 감은 얼굴을

 

금 주 [..무슨 일인데 그렇게 기분이 영 아니니?]

 

은 주 (반응없고)

 

금 주 [응..나한테만 얘기해 봐]

 

은 주 (눈뜨는..심상치않은 분위기로 금주를)

 

금 주 (...)

 

은 주 [..사실은](심각)

 

금 주 [응](바짝)

 

은 주 (말 안나오는듯)

 

금 주 [말 해..]

 

은 주 [엄마한테 말하면 안돼]

 

금 주 [알았어, 안할게..]

 

은 주 [우리 입원환자중에]

 

금 주 [응]

 

은 주 (자기도 일어나 앉는)[사람 얼굴만 보구 그 사람 지금 수중에 돈

얼마

 

가지구 있는거까지 알아맞추는 사람이 있거든]

 

금 주 [응]

 

은 주 [되게 용해]

 

금 주 [점장이야?]

 

은 주 [몰라 얼마전에 신이 내렸대나봐 옆에 환자 보구 한 삼일 있으면

집에

 

초상나겠구만 했는데 글쎄 시아버지가 딱 삼일만에 돌아가는거야]

 

금 주 (놀람..무섭다고)

 

은 주 [근데 글쎄 그 환자가 오늘 날 보더니]

 

금 주 [응..](겁에질리듯)

 

은 주 [간호사 선생 언니 하나 있지]

 

금 주 (더욱 기겁하듯)

 

은 주 [네 그랬어]

 

금 주 [뭐래..](사색)

 

은 주 (근심으로 금주를)[..언니 속으루 병이 심각하게 들었구만]

 

금 주 [..내가?](거의 울상)[어머 나 어떡해]

 

은 주 [그래서 내가 놀래가지구 무슨 병인데요 그랬더니..]

 

금 주 (...)

 

은 주 (차마..)

 

금 주 (금방 눈물 흘릴듯)[캔..서래?]

 

은 주 [캔서가 아니구..맘 단단히 먹어]

 

금 주 (가슴짚는..)

 

은 주 (심각)[공주병 말기야]

 

금 주 (...)

 

은주 깔깔 웃음..

 

금 주 (놀랬다가 암팡지게 은주 갈기는)[기집애 하여튼]

 

은 주 (웃음)[사실이잖아]

 

금 주 (몇 대 더..미운 웃음기)

 

 

 

S#25 동.마루

 

배여사 안방 나오는데

 

E 은주 웃음소리

 

배 여 (뭐가 저렇게 좋을까..설핏 웃고 욕실 들어가는)

 

 

 

S#26 은주네 마당(새벽)

 

현관문 따지는 소리, 이어 목욕바구니 들고 은주 나오는

 

 

 

S#27 대중목욕탕

 

<비젼1- 송 자 [우리 승민 오늘 인사가, 남자집에]

 

비젼2-

 

배 여 [선이나 보구 그러면 웃기지나 않지, 겨우 사진들 교환해놓구

자랑야,

 

벌써 사위 삼았어, 영감님 영감님 해가면서 무슨 얼어죽을 영감야,

 

역겨워서 정말] >

 

탕에 은주 혼자 들어가 있다...물방울 소리 하나 없는 조용함

 

머리랑 촉촉히 젖어 넘겨진 맑은 얼굴에 깊은 생각 느껴진다

 

 

 

S#28 기정집 앞(아침)

 

기정차 본넷트 닫는 기풍

 

 

 

S#29 동. 이층

 

기풍 올라오는데 기정 방에서 나오는

 

기 풍 [형 공장 연락해서 끌어가라구 했어]

 

기 정 [안돼?]

 

기 풍 [응]

 

 

 

S#30 은주네 마루

 

명 원 (전화받는)[여보세요?..예 안녕하세요..계세요,

잠시만요](하고)[엄마-]

 

마침 배여사 나오는(부동산 외출 차림)

 

명 원 [방배동 아줌마요]

 

배 여 [응(얼른 와서 받는) 송자니?..그래..어, 그랬어?..응(들으며 벽

달력을)

 

모레?..응..응, 알거야 아마..그래 애써줘서 고맙다...들어가아]

 

 

 

S#31 동.자매방

 

배 여 [금주야](눈 빛나서 들어오는)

 

금 주 (아직 이부자리..부시시 일어나 앉는)

 

배 여 [송자 아줌마한테 전화 왔는데 그쪽에서 수요일 만나자구 연락

왔댄다]

 

금 주 [몇 시?]

 

배 여 [저녁 여섯신데, 역삼동 폐페라구 알어? 뭐 유명한 데라구]

 

금 주 [응 알어 (하고) 우리끼리 보는거지]

 

배 여 [그럼]

 

금 주 (끄덕)

 

배 여 [낼은 부지런히 옷 마춤한거 장만하구 맛사지두 좀 하구 그래..응?]

 

금 주 (알았다고)

 

배 여 [남자가 일본 출장갔다 어제 왔대, 송자가 아주 너 해줄려구

적극적으루

 

나선다]

 

 

 

S#32 부동산

 

배여사 들어서는

 

배 여 [손님 좀 없어?]

 

박 아 [없어..전화만 몇 통]

 

배 여 (기분 괜찮아서 앉는)

 

박 아 [금주 생일이 언제야?]

 

배 여 [왜?]

 

박 아 [아니 누가 묻드라구 우리 뒷집 사는 인데, 친구 아들 얘기하길래

내가

 

금줄 댔지]

 

배 여 [뭐하는 집인데?](반응 심상)

 

박 아 [응 부모가 유치원 경영하구 아들은 올해 스물아홉인데 중앙부처

칠급

 

공무원]

 

배 여 (피..)[칠급?]

 

박 아 [칠급이면 괜찮잖아, 대학두 좋은데 나왔구]

 

배 여 (뜨악..)

 

박 아 [왜 눈에 안 차?]

 

배 여 [오급이면 모를까..]

 

박 아 [아이구 오급이면 행시출신이지, 칠급만 해두 하늘에 별이다,

공무원들

 

요즘 못돼서 좀 난리야]

 

배 여 (느긋이 신문 집는)[우리 금주 선 볼 사람 있어]

 

박 아 [그래? 어떤 사람]

 

배 여 [미리부터 떠들건 없구..차차 얘기할게]

 

문 열리고 중년 남 들오는

 

배,박 [어서 오세요]

 

남 자 (의외 여자들이라..)

 

배 여 [앉으세요]

 

남 자 [예..(앉는) 여자분들이 이런걸 하시네]

 

박 아 (웃음)[아유 요즘 여자들 중장비들두 하는데 이런거야 아무것도

아니죠

 

(하고) 뭐 집 보시게? 방 보시게?]

 

 

 

S#33 병원 뜰

 

은주 오후 출근

 

 

 

S#34 동. 스테이션

 

은주(가운차림) 복도에서 오면, 승미 앉아서 스립 적고있다

 

은 주 (비스듬 뒷모습을..)

 

승 미 (적는..)

 

은 주 (...)

 

승 미 (..느낌으로 문득..은주쪽을)

 

은 주 (...)

 

승 미 [왜요?]

 

은 주 [..아녜요](앉는)

 

승미...개운치않은 기분으로 다시 적는거 계속

 

은 주 (...)

 

 

 

S#35 기정집 거실

 

지여사 빨래 개키는, 욕실에서 할머니 나오시며 보는

 

지 여 (...눈길 안마주치며)

 

할 머 (마땅치않은 심사로 방 들어가시는..)

 

지 여 (빨래..)

 

 

 

S#36 동. 이층

 

아들들 빨래 챙겨서 지여사 올라오는

 

 

 

S#37 동. 기정방

 

기정 돌아보면, 지여사 들어오는..서랍장으로

 

지 여 [기풍이 어디 간거니?]

 

기 정 [그냥 집에 있으니까 심심하다구요]

 

다 넣고, 지여사 앉는

 

지 여 [승미 잘 들어갔대니?]

 

기 정 [..못해봤어요](약간 면목)

 

지 여 (...)[이따가라두 해 봐..밤길에 갔는데]

 

기 정 [..네]

 

지 여 [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지만..우선 보기엔 괜찮더구나 고모말대루

 

인물이며 됨됨이며 크게 흠잡을데 없다 싶어]

 

기 정 (...)

 

지 여 [더 골라봐야 그만한 아가씨 힘들거같구..진지하게 만나보렴]

 

기 정 (...)

 

 

 

S#38 동. 거실

 

이층에서 내려온 지여사 안방으로

 

잠시후, 할머니 나오시는..안방 기척 살피며 이층으로

 

 

 

S#39 동. 기정방

 

책상에서 기정 일어나는데, 할머니 들오시는

 

할 머 [..공부해?]

 

기 정 [아뇨](의자 놓아드린다)

 

할머니 기정 앉는

 

할 머 [낮잠이라두 한숨 붙이지 그래 피곤할텐데]

 

기 정 [이렇게 있는게 쉬는거죠..]

 

할 머 [..어제 할미가 흥분했지?]

 

기 정 (웃음기)

 

할 머 [도가 부족해서 그래, 그냥 내맘하구 다른 얘기만 나오면 삭히질

못하구

 

목소리부터 커져 그럼 안되는데, 원래 목소리 큰사람이 지는거야

그치?]

 

기 정 [의견을 말씀하신건데요 뭐]

 

할 머 [그래 할미 의견은 어제 말 그대루야, 결혼은 인륜지대사 아니냐,

여자두

 

마찬가지지만 남자두 배우자 잘만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해 특히 검산

 

더하구, 스트레스가 좀 많어? 남자 맘편하게 해주구..지혜롭게 가정

 

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여자래야 돼]

 

기 정 (...)

 

할 머 [무조건 승미가 텃단 얘긴 아니구..이 할미 본 봐루 그런면에서

부족하다

 

싶어..니가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해]

 

 

 

S#40 동.거실

 

지여사 안방에서 나와 주방 향하는데..할머니 이층에 내려오시는

 

지 여 (...)

 

할 머 (...)

 

편치않은 눈길들 부딪고 엇갈리는

 

 

 

S#41 병원 어느 방

 

은주 들오는..맘 정하고 수화기 드는

 

 

 

S#42 지검 검사실

 

이 계 [검사님 멀리 나가셨어요]

 

김 계 [아냐 부장님 방에]

 

E 전화벨

 

이 계 [네 서울지검 502호 검사실입니다](듣고) [잠깐 나가셨거든요

어디시죠]

 

기정 들어오는

 

이 계 [아 들오시네요 잠깐만요](하고, 자리 앉는 기정에게)[검사님

아주병원

 

정은주 씨랍니다]

 

기 정 (...)

 

이 계 [삼번요]

 

내실에서 마른 걸레 들고 미스조 나오는

 

기 정 (번호 누르고 받는)[여보세요]

 

 

 

S#43 병원 /검사실

 

은 주 (휠)[정은주예요..]

 

기 정 (검사실)[아 예..(미안함) 전화한다구 하구 약속 못지켰죠]

 

은 주 (병원..)

 

기 정 (검사실)[여보세요?]

 

은 주 (병원)[..뵙구싶어요]

 

기 정 (...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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