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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보고또보고 39

S#1 기정집 거실

 

기 풍 [글쎄 아부지 생활철학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지

마시라니까요,제 일,

 

제 생활을 전혀 인정 안해주시는데 아부지, 형 직업만 직업이구

일다운

 

일예요? 안무는 아무것두 아녜요?]

 

박 교 [..내가 언제 그랬어]

 

기 풍 [인정을 하시면 그럴 수 없죠, 이건 옷하나만 어떻게 입어두 차림이

그게

 

뭐냐, 머리꼴이 그게 뭐냐, 왜 술먹구 늦게다니냐, 방이 아니라

돼지우리

 

다..제나이가 몇살예요 아부지? 세 살먹은 애두 다 지고집 있어요]

 

박 교 [누구앞에서 나이 들먹거려? 사람은 죽을 때까지 좋은습관

들여나가는 거

 

야 그래야 발전있어, 좋은 습관들이는 사람은 결국 성공하구, 나쁜

습관

 

들이면 인생 실패하게 돼 있어, 성공한 사람들 하나같이 봐,

아무렇게나

 

사는 사람 있나 철저하게 건강관리 하구, 생활 규칙적으루 하구]

 

기 풍 [전 사회적인 성공 그런거 관심 없어요 전 단지 제가 하구싶은 일

하면서

 

살면 만족해요, 다른거 안바래요]

 

박 교 [잘났다 사내녀석이, 자랑이다]

 

기 풍 [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울것두 없죠 돈, 명예 눈뒤집구 사는거 보다

훨

 

씬 떳떳해요]

 

박 교 [꼬박꼬박 말대꾸야]

 

기 풍 [아부지 이번 한번만 눈딱감구]

 

박 교 [니가 내입장이면 내보낼 거 같애?]

 

기 풍 [그럼요]

 

박 교 (...)[느희 형이면 몰라두
넌 안돼]

 

기 풍 [왜요?]

 

할 머 [아이구, 지 원대루 한번 살아보라구 그래 좀 살다보면 불편해서두

들와

 

먹는거랑 다]

 

기 정 [지금아니면 언제 혼자 살아보겠어요,시한부루라두 허락해 주세요

아버지

 

안무가들은 대개 연습실들 다 있어요]

 

박 교 [그게 다 웃기는짓들이지, 집 나두구 왜들 나가](일어나는데)

 

기 풍 (얼른 붙잡고 늘어진다)[아부지 말씀을 끝내구 일어나셔야죠]

 

박 교 [난 끝났어]

 

기 풍 [아유 전 아녜요..앉으세요]

 

박 교 (주저앉고)

 

기 풍 [아부지 이왕 사놓은 거 딱 일년만요]

 

박 교 (...)

 

기 풍 [그럼 육개월, 육개월동안 지켜보시구 별 문제없으면 일년요, 예?]

 

할 머 (흠흠웃음)

 

박 교 [당신생각은 어때요]

 

지 여 [..그러라구 해요 이미 사놓은 거]

 

기 풍 (눈 빛나서 아버지를)

 

박 교 (생각..)

 

기 풍 (기대)

 

박 교 [..안돼]

 

기 풍 [아부지- (머리붙잡고 쩔쩔매며) 저 정말 돌지경이란말예요 사람

미치는

 

거 순간예요 모르세요]

 

박 교 (발작같은 행동에 순간 질리는데)

 

기 풍 (팍 꿇어서 아버지 다리붙잡고)[아부지, 아부지 아들 살릴려면요

제발 이

 

늙은 노총각 내보내주세요 그게 아부지두 살구 엄마두 살구 저두

사는길

 

예요 예?]

 

박 교 (..난감히 할머니를)

 

할 머 [아유 기풍인 예술가 아니냐, 우리들 하군 틀려 생겨먹은게]

 

박 교 (지여사를)

 

지 여 [몇달간만이라두 그렇게 해줘요]

 

박 교 (기정을)

 

기 정 [남자나이 서른이면 진작 독립했어야죠 아버지]

 

박 교 (...)

 

기 풍 [아부지! (손모아잡으며) 오마이갓! 플리즈!]

 

박 교 (지그시 감으며 한숨..)

 

기 풍 (...)

 

식구들

 

박 교 (감은채)[풍기문란하면 당장 불러들여]

 

기 풍 [아부지-](잡은 다리 흔들며 감격)

 

할 머 (웃음)

 

기 정 (역시 설핏)

 

기 풍 [아버지 아들을 믿으십쇼 절대 실망시키는 일 없습니다]

 

박 교 [애비싫어서 나가는 자식, 나두 보기싫어 올라가]

 

기 풍 [아부지! 존경합니다](힘있게 포옹)

 

박 교 (뿌리치고)

 

할 머 (웃음)

 

기 풍 [오케롤 (튕겨일어나는) 아임버러푸울](엉덩이 흔들고 이층으로

신나게

 

뛰어올라가는)

 

할 머 (흠흠웃음)

 

박 교 [그많은 돈을 다 주셨어요?]

 

할 머 [없어지는 거야 어디, 재산으루 묶여있는거지..걱정마시게 몇달 있음

지

 

발루 들와]

 

박 교 (착찹)

S#2 기풍방

 

M 기풍, 좋아어쩔줄 몰라..온방을 헤매며 발작할듯한 춤

S#3 봉희네 거실

 

봉 희 (선남 손톱깎아주며)[너 요즘 급식 꼭꼭 다 먹어?]

 

선 남 [응, 학교에서 먹는건 맛있어]

 

E 전화벨

 

봉 희 (받는)[여보세요]

 

기 풍 (휠)[고모 난데]

 

봉 희 [응 기풍이니]

 

선 남 (형?)

 

기 풍 (기쁨 들뜬, 휠)[고모 이사올 때 쓴 박스들 다 모아뒀다구 그랬지]

 

봉 희 [어]

 

기 풍 (휠)[낼 내가 들릴테니까 좀 묶어놔줘요]

 

봉 희 [니가 그 많은 박스들 뭐하게]

 

기 풍 (휠)[쓸데가 있어요]

 

봉 희 [어디?]

 

E (휠, 기풍방 삐삐)

 

기 풍 [지금 삐삐와요, 낼 얘기해요](끊기는)

 

봉 희 (수화기놓는)

 

선 남 [끊었어?](아쉬움)

 

봉 희 [응..](갸웃하고)[빨리 씻구 자]

S#4 은주네 마루

 

금주 방에서 나와 욕실로, 정사장 가라앉은 기분으로 TV 시청

 

주방 불끄고 배여사 나오는..할금 남편 보며 안방으로

 

정사장 눈길도 안준채..

S#5 자매방

 

옷 하나 꺼내서 거울앞 대보는 은주..심란히 옷장에 넣고..착찹

 

E (지여사)[나 박기정 엄마되는 사람예요]

 

은주 의자에 앉는..삐삐 눈에 들오고 집어서 호출들왔나..없는

 

은 주 (놓고..심란)

S#6 기정집 기정방

 

기정 입은채 침대에 눕는..아버지 말씀 생각..

S#7 동.안방

 

지 여 (들어와 앉는..)[기정이 얘기해봤어요?]

 

박 교 [예..](책 놓고 아내쪽으로)

 

지 여 (뭐래요..표정)

 

박 교 [다시 생각하라구 했더니..웬만큼 받아들이는 눈치예요]

 

지 여 [..확답은 안해요?]

 

박 교 [너무 재촉해서 몰아부치면 오히려 역효과나요]

 

지 여 (...)

 

박 교 [너무 그문제만 골몰하지 마요, 건강에 안 좋아요...최선을 다한

담에 순

 

리에 맡깁시다]

 

지 여 (..반쯤 공감은 되지만)

 

박 교 [기풍이 정말 저렇게 내놔두 되는거예요?]

 

지 여 [이미 허락했어요..몇달만 두구봐요]

 

박 교 [..차라리 장가라두 가면 안심이겠어요]

 

지 여 [기정이 문제만 풀리면 본격적으루 알아봐야죠]

 

박 교 [자식일이 끝이없어요 갓낳아선 지발루 걸어다니면 좀 편해지겠지,

중고

 

등 학교 땐 대학만 들어가주면 근심이 없을거 같구...이젠

장가보내는게

 

큰 문제예요..우리 직원들 보니까 시집 장가가두 끝이 아닙니다,

무자식

 

상팔자라는 말 맞는말예요]

 

지 여 (...)

S#8 은주네 마루

 

금 주 (주방에서 물 한잔 따라나오고)[안주무세요 아빠]

 

정 사 [음..]

 

금주 들어가면 정사장 TV 끄고 일어나는

S#9 안방

 

정사장 들오다 멈칫하는 기분

 

경대앞 배여사, 찢어진 잠옷 꿰매 입은채..할금 남편을

 

정 사 (내심 뻥했지만..표정 굳힌채 내려져있는 이부자리 펴는)

 

손에 로션바르고 있다가..남편 펴놓는 이불에 쏙 들어가눕는

배여사

 

정 사 (반쯤 어이없듯)

 

배 여 [불꺼요]

 

정 사 (일어나 불끄고 앉는)

 

배 여 [안자우?]

 

정 사 (담배피워무는)

 

배 여 [찢어놓을려면 적당히 한번이나 찢어놓던가..아주 꿰매느라구

죽을뻔했

 

네]

 

정 사 (...)

 

배 여 [내가 잘못했어요, 생각이 짧았어]

 

정 사 [당신이 뭐는 안 짧어? 머리두 짧구 혀두 짧구 다리두 짧구]

 

배 여 [참..](웃음)

 

정 사 (연기..)

 

배 여 [아 좀 웃어요]

 

정 사 (...)

 

배 여 [예?]

 

정 사 (아내보더니..)[하-하-](웃는게 아니라 발음만 두번)

 

배 여 (..기막혀)

S#10 자매방

 

은 주 (누운)

 

금 주 (컴끄고 이불 위에 눕는..생각난듯)[승미랑은 정말 화해된거니?]

 

은 주 [..음](시선 천정)

 

금 주 (보는..)

 

은 주 [왜?]

 

금 주 [넌 참 알다가두 모를 애다..]

 

은 주 [..나두 내 자신 모르겠는데 남이 어떻게 알겠니]

 

금 주 (...)

 

E 노크

 

금 주 [네]

 

명 원 (들어오는)

 

금 주 [뭐?]

 

명 원 [내 방 사전 가져갔지]

 

금 주 [어 참, 고기]

 

명 원 (적당한 데 있는 두꺼운 영어사전 집어들고..나갈려다

앉는)[며칠있음 나

 

연구수업이다]

 

은 주 (일어나앉아 정색)[너 잘해 이번이 기회야..수업만큼은 똑부러지게

해야

 

된다]

 

명 원 [그럼 이번에두 찍히면 나 진짜 골로가지]

 

금 주 [무슨 연구수업 한번 잘못한다구 골로가냐?]

 

은 주 [내가 뭐 도와줄 거 없니?]

 

명 원 [없어..]

 

은 주 [뭐 차트라두 쓸거없어?]

 

금 주 [니가 왜 그렇게 긴장야]

 

은 주 [동생일인데 그럼 긴장 안되냐, 가뜩이나 교장선생님한테 찍혔는데]

 

금 주 (엎드리듯)[가라, 우리 자게]

 

명 원 [응](일어나고)[안녕히들](쟈이안트 영화, 제임스 딘 흉내내고

나가는)

 

금 주 (웃는)

 

은 주 (생각으로..천천히 눕는)

S#11 서울지검 검사실

 

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포스터-

 

이계장 김계장 일어나는데, 기정 내실에서 나오는

 

김 계 [검사님 식사 가시죠]

 

기 정 [예 먼저들 가세요, 전화올데가 있어요]

 

김 계 [예..](짐작하며 웃음기)

 

계장들 나가고, 기정 앉는

 

E 전화벨

 

기 정 [여보세요]

 

은 주 (휠)[저예요]

 

기 정 (웃음기)[점심 식사했어요?]

 

은 주 (스테이션)[이제 갈려구요, 그분은요?]

 

기 정 (검사실)[다시 물어봐요](그분이라고 했다고)

 

은 주 (역시 웃음)[기정씬요?]

 

기 정 (휠)[나두 아직 안했어요, 오늘 일찍 끝날거같애요 저녁에 봐요]

 

은 주 (지여사 약속)[..오늘은 안되는데]

 

기 정 (검사실)[왜요?]

 

은 주 (스테)[약속이 있어요..(웃으며) 예 잘생긴 남자요](들으며 좀더

웃는..

 

저만큼 승미 오는)저가 이따 전화할게요 다시..네](듣고 끊는)

 

승 미 (와서)[누구랑 그렇게 즐거워?]

 

은 주 [응 친구]

 

승 미 [존대말 하는거 같든데]

 

은 주 (웃음으로 얼버무리며)[이기욱씨 상태 많이 좋아졌지]

 

승 미 [응]

S#12 기정집 거실

 

할머니 신문 보시는데, 지여사 외출차림 나오는

 

할 머 [어디 가냐?]

 

지 여 [예..조금 늦을지두 몰라요, 저녁 준비해놨어요]

 

할 머 [..무슨 볼일인데?]

 

지 여 [약속이 있어요..](움직이는)

 

할 머 [아범 알구 늦는거?]

 

지 여 (가며)[예]

 

잠시후 지여사 현관 나가고

 

할 머 [다 저녁에 무슨 약속야..]

S#13 간호사실

 

옷 갈아입은 은주, 거울보며 머리 매만지고 백 드는

S#14 레스토랑

 

은주 들어서는..둘러보지만 나이든 부인 없는

 

시계 보고 은주 자리잡는..

 

동.장소-

 

은주 입구 보다가 긴장기..

 

지여사 들어서고..이내 은주와 시선부딪는

 

은 주 (일어서고)

 

지 여 (다가와 서는..)

 

은 주 (공손히 인사) [처음뵙겠습니다..정은주예요]

 

지 여 (끄덕해보이고)[앉읍시다]

 

지여사 은주 앉고, 종업원 와서 물잔 놓아주는

 

지 여 [쥬스요]

 

은 주 [저두요]

 

웨이터 가고

 

지 여 (시선..)

 

은 주 (받고 적당히 내리듯..)

 

지 여 [..병원 들어간 지 얼마나 됐어요?]

 

은 주 [96년 학교 졸업하구요]

 

지 여 (그러냐고)[..맏딸예요?]

 

은 주 [아뇨 둘째요, 밑으루 남동생 하나 있어요]

 

지 여 (끄덕이듯)

 

은 주 [말씀 편하게하세요]

 

지 여 [편하게 하구있어요]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[요즘 우리집 상황 대강 짐작하나 모르겠어요]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(물 마시고)[서루 불편한 얘기 길게 안 할게요 내 마음두 안좋구..난

아

 

가씨가 내 입장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]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[부모로서 며느리감으루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는데, 이왕이면

그부분에

 

좀더 접근하는 사람을 원하는게 솔직한 심정아니겠어요..우리 애랑

몇년

 

씩 정든사이두 아니구..어느모루 보나 순리가 아니다싶어요]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[우리애 요즘 맘고생이 심해요..진심으루 우리 아들 좋아하면,

아가씨가

 

마음을 접어주는게 좋겠다 생각되는데..]

 

은 주 (...)

 

종업원 음료수 놓아주고 가는

 

지 여 [들어요]

 

은 주 [네..]

 

적당히들 마시고

 

지 여 [..아직 자식을 안 낳아봐서 모르겠지만, 아들을 가진 부모는

바라는게

 

많아요 그렇다구 물질적 덕을 보자는게 아니라, 자식이 훌륭한

인격체루

 

성장해서 세상을 아주 잘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, 그리구

무엇보다 서루

 

합당하구 잘 어울리는 배우자 만나 행복한 가정 꾸렸으면 하는거죠

그게

 

가장 커요]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[이대루 나가면 부모자식간에 감정골두 깊어질거구 결국 그 원망

아가씨

 

한테 돌아가요 무슨 얘긴지 알죠]

 

은 주 [..네]

 

지 여 [그럼 어디 아가씨 생각을 말해봐요]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(...)

 

은 주 [말씀잘들었습니다..시간을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]

 

지 여 (...)[얼마나요]

 

은 주 [생각정리되는 대루..연락드리면 안될까요]

 

지 여 [그래요..우리 전화번호 알아요?]

 

은 주 [네 압니다]

 

지 여 [생각보다 얘기가 잘 통하는거 같아서, 마음이

놓이네요](정리하는쪽으로

 

알겠다는)

 

은 주 (...)

 

지 여 [나 만나는 거 우리 애 알아요?]

 

은 주 [..아뇨]

 

지 여 (..천천히 잔들어, 마시고)

 

은 주 (잠깐 보는..)

S#15 동.밖

 

지여사 은주 나오는

 

마침 빈택시 와서 은주 세우고, 뒷자석 도어 열어드린다

 

지 여 [고마워요](거리감 주느라)

 

은 주 [다음에 뵙겠습니다]

 

지 여 [그래요]

 

은 주 (인사하고, 도어 닫아주는)

 

택시 출발-

 

은주 멀어지는 택시를..

S#16 달리는 택시안

 

지 여 (...)

S#17 서울지검 검사실

 

김 계 (기지개 켜며)[검사님 퇴근 안하세요]

 

기 정 (서류 보다가)[예 먼저들 하세요]

 

김 계 [아이구 요즘은 술을 마셔두 예전같지않구 몸이 갔는지]

 

이 계 (서랍잠그고 정리하며)[장가두 안가구 몸이가면 어떡합니까]

 

김 계 [그러게말야]

 

웃음들

 

기 정 (서류 사이사이 형광테이프들 색인 붙이는)

 

이 계 [검사님 올핸 안넘기시는 거죠]

 

기 정 [사람일 알 수 있습니까..순리대루 해야죠]

 

이 계 [아유 다른 건 모르겠는데요 이세 때문에 빨리 가셔야해요,

김계장님두

 

서두르시구요 술마실 생각만 하지 말구]

 

김 계 [아이구 못가니까 술이라두 달래는거지, 누군 가기싫어서 안가나?]

 

웃음들

 

E 전화벨

 

이 계 (받는)[네 서울지검 502호 검사실입니다]

 

기 정 (혹시 은주전활까 싶어)

 

이 계 [잠시만요 (하고) 김계장님, 이번입니다]

 

김 계 (받는)[여보세요..네]

 

기 정 (아니구나..은주 다시 전화한다고 했는데)

 

이계장 세면장 가는듯 나가고

 

김 계 [그거요 서류 준비해서 나한테 다시 연락주세요..네]

 

기 정 (전화기 집다가..생각바꾸고 놓는)

S#18 달리는 전철 안

 

창가에 선 은주, 생각으로..

S#19 기정집 안방

 

퇴근한 박교장 양복 벗는

S#20 동.거실

 

할머니 소파..박교장 나오는

 

할 머 [기정에민 어딜 간거야, 다 저녁때 무슨 약속이 있다구]

 

박 교 [자세한 얘긴 못들었어요 저두](주방 들어가려고)

 

할 머 [저녁 준비 다 해놓구 갔어, 먹기만 하면 돼]

 

박 교 [네..]

 

와서 소파 앉는

 

할 머 [하두 소원하니까 기풍이 내보내긴 하는데..내가 무슨 재미루

살까싶어]

 

박 교 [그러니까 왜 허락을하셨어요]

 

할 머 [그래야 산다는 걸 어떡해]

 

박 교 [저랑 어멈있구 기정이 있어요]

 

할 머 [기정이야 뻑하면 야근이구 밤샘이구 얼굴이나 제대루 봐? (하고)

아범하

 

할 머 [뭐이 힘들어 다들 달려들어서 허면 재밌구 좋지, 여자들

허는 일이 뭔

 

데? 그런걸 힘들구 구찮어하면 써?]

 

박 교 (...)

 

할 머 [시장 가깝겠다 쪼르르 달려가서 두부랑 숙주랑 호박이랑 고기랑 뭐,

계

 

란 몇알 하구 당면이랑 배추랑 그저 몇가지만 응, 버섯두 좀

들어가면 맛

 

있구, 사다가, 다다다닥 다져서(손동작) 해먹으면 될 걸..그게 뭐

힘들다

 

구, 손놀리기 싫어서 그러지]

 

박 교 [어멈 요즘 몸이 안 좋아요 어머니, 신경통 때문에 어젯밤 잠두

설치드라

 

구요]

 

할 머 [여자들 한두가지 병은 다 갖구 살어? 나두 위장병에, 빈혈에,

심장약하

 

구 좀만 과로하면 손 마디마디가 다 떨어져나가는

거같애..그렇다구 퍼져

 

손놓구 누워있으면 더 아퍼요 이 육체는 자꾸 움직이구 써야돼]

 

박 교 [그게요 작은 여자들은 깡다구라두 있는데요 어멈은 등치만 있지

사실 힘

 

을 못써요 팔씨름 하면 저 손가락으루 해두 못이겨요]

 

할 머 (...)

 

박 교 [지난번 종합검진 받았드니 혈압두 저혈압이래구..여자들이요

나이들면

 

일두 겁나구 무섭다구 그러드라구요 우리 직원 선생들이 그래요]

 

할 머 [생일이 언제지 아범?]

 

박 교 [..몇달 남았는데, 왜요?](뻥해서)

 

할 머 [열두폭치마 해줄려구]

 

박 교 (...)

 

E 표정에 겹쳐 인터폰

 

동.장소-

 

들어서는 지여사에게

 

할 머 [늦는다더니]

 

지 여 [..얘기가 일찍 끝났어요](안방 향하려는데)

 

할 머 [누굴 만났는데?]

 

지 여 [좀..아는 사람요](소파 앉는 박교장에게)[저녁 들었어요]

 

박 교 [아직 안먹었어요]

S#21 봉희네 아파트 단지(밤)

 

기풍 지프도착, 기풍 신나서 아파트 안으로

S#22 동.거실

 

기 풍 (소파 앉으며)[선남인?]

 

봉 희 [머리감어, 저녁은?]

 

기 풍 [응, 방송국에서 먹었어]

 

봉 희 (쏘듯이 보고)

 

기 풍 [방송국에서 먹었어요]

 

봉 희 [..버릇이없어]

 

기 풍 [고모, 존경은 이 마음에서 저절루 우러나와야지 그렇게 강요하는게

아

 

냐]

 

봉 희 (일어나서 기풍 옆자리 앉는)[..그래서? 뭐 어떻다구 내가

강요한다는거

 

냐?]

 

기 풍 [..아녜요](외면하며 얼버무리듯)

 

봉 희 [너 결혼하기전에 깎듯이 말버릇 고쳐, 만일 장가가서두 고렇게

농담따먹

 

기식으루 반말 섞었다간 진짜 재미없다]

 

기 풍 (헤웃음)[난 사는게 너무 재밌어서 어떨땐 머리가 헤까닥 할

지경인데 고

 

모가 적당히 줄여주면, 좋죠]

 

봉 희 [아유 아유](사방 찔러대고)

 

기 풍 (간지럼으로 죽으며 봉희 막는)

 

선 남 (머리부비며 나오다)[형-]

 

기 풍 (넘어가며)[선남아 니 엄마가 형 잡는다]

 

선 남 (웃음으로 소파 와 앉고)

 

봉 희 [선남이한테 좋은 본 좀 보여라]

 

기 풍 [그럼, 얘 존경의 인물이 나 아냐, 그치 선남아]

 

선 남 [응]

 

봉 희 [아유..]

 

기 풍 [목마른데 시원한 물 한잔이 없어, 인심두 흉흉해]

 

봉 희 (흘기듯 일어나는)

 

동.장소-

 

음료수 놓아주고 앉으며

 

봉 희 [박슨 뭐할건데?]

 

기 풍 (잔드는)[나 이사가잖우 (좋아서) 영광에 탈출]

 

봉 희 (믿기지않는..)[정말?]

 

기 풍 [그럼]

 

봉 희 [니 아부지가 그러래, 순순히?]

 

기 풍 [아휴 우리 아버지 성격몰루?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지]

 

봉 희 [그래서 결국 허락했단말야?]

 

기 풍 [응]

 

봉 희 (믿기지않는 웃음)

 

선 남 [형 얼루가?]

 

기 풍 [응 오피스텔]

 

봉 희 [임대?]

 

기 풍 [아니 샀어]

 

봉 희 [돈 어디서 나서?]

 

기 풍 [고모가 꿔줬잖아]

 

봉 희 [농담말구, 오빠가 돈까지 대줬어?]

 

기 풍 [아이고..내보내는것두 여론에 밀려서 할수없이 손들었지 아버지가

미쳤

 

따구 돈까지 내놓우? 할머니가 대줬지]

 

봉 희 (표정변하는..)

 

기 풍 (다시 음료수)

 

봉 희 [..정말?](어쩜 이럴수 있냐)

 

기 풍 [낼모레면 나 해방야]

 

봉 희 (엄마 두구봐라..)

S#23 은주네 안방

 

배여사 씻고 들오는, 옷장 열고 잠옷 찾는데 없는

 

정사장 들오는, 찾는거 짐작..얼굴 물기 닦는

 

배 여 [어디갔지..내 잠옷 못봤수](장롱 닫고, 문 옆 옷걸이)

 

정 사 [..버렸어]

 

배 여 [아니 왜 버려, 남 애써 꿰매놓은걸]

 

정 사 (앉는)[TV 아래 열어봐]

 

배 여 (문갑 열어보면 작은 상자 있는)[이거?](꺼내는) [이건 또

뭐야](열어보

 

면 고상한 파자마 잠옷..꺼내보고 남편을)

 

정 사 (뚝하게 시선돌리며)[치만 불편하대매]

 

배 여 (웃음번지며 다시 잠옷 들어보고..)[얼만지 안 물을게(애교어조)

잘입을

 

게요 여보오]

 

정 사 (좋아하는거 보며 설핏 웃음기)

S#24 자매방

 

배 여 (새 잠옷 입고 들오는)[얘 이거 어떠냐]

 

금 주 (책상 정리하다 보고)[어머 그건 또 어디서 났어..고급이다]

 

배 여 [미안한지 느희 아부지가 새루 사왔드라]

 

자리펴고 누운 은주..간섭할기분 아닌

 

금 주 [비싸게준거야 이거 (보며) 엄마 부잣집 마나님같애]

 

배 여 (웃는)[고상해?]

 

금 주 [응..(하고) 이상하게 여잔 잠옷입으면 이뻐 보이드라]

 

배 여 (웃다가..쳐다도안보는 은주를..)

 

금 주 (역시..)

 

은 주 (천정만)

 

배 여 [야..]

 

은 주 [..뭐](시선여전히)

 

배 여 [기분안좋은일 있었냐 밖에서?]

 

은 주 [아니..]

 

배 여 [왜 그렇게 빼물구있어 근데..저녁내]

 

은 주 [나라구 맨날 웃구살어]

 

배여, 금주 시선부딪고..

 

은 주 [자게 불꺼](카메라향해 돌아눕는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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