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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보고또보고 36

인서트- 기정집 외경(아침)

 

S#1 동.주방

 

지여사 국그릇 앞앞이 놓아주고 수저들 드는데 부시시 기풍 들어오는

 

박 교 (곱지않은 눈길)

 

기 풍 (눈치보며 앉는)

 

할 머 [어제 또 술마셨어?]

 

지여사 앉고

 

기 풍 [예 조끔..]

 

할 머 [자는데 노랫소리가 들려]

 

박 교 [무슨 얘기야 어제]

 

기 풍 [예?](입깔깔해 훌훌 국 뜨던)

 

박 교 [낼모레면 이집에서 해방이라매?]

 

기풍 할머니 시선 부딪는

 

기 풍 [..아 그거요](지금은 때가 아닌데)

 

박 교 [무슨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야, 누가 널 압박하구 설움줬어?]

 

기 풍 [아부지가요..]

 

박 교 (부라리는)

 

할 머 (얼른)[아이구 늘 하는 소리야, 어서 먹세나]

 

박 교 (곱지않게 보고 국뜨는)

 

기 풍 [형 사건 끝났어?]

 

기 정 [응 오늘 발표야]

 

할 머 [아유 수고했네 우리 영감님, 나라 일 한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냐,

그냥

 

밤새는 걸 밥 먹듯이 하구..좋은 여자가 들와서(할금 지여사)

자알~내졸 해얄텐데]

 

지 여 (식사..)

 

 

 

S#2 은주네 주방

 

은주 마루에서 주방 들어서다..

 

배 여 (잠옷 차림으로 식탁 차리며 콧노래)

 

은 주 (완전히 들어서는)[웬 잠옷?]

 

배 여 (웃음기)[니 아부지가 사왔다]

 

은주 웃는데, 금주 들오는

 

금 주 (느린 호들갑)[엄마 웬일..우아해]

 

배 여 (웃고)

 

은 주 [아부지가 사다줬대]

 

금 주 [아빠가 이렇게 이쁜 짓두 할 줄 알어?](하는데)

 

정 사 [이쁜 짓이 아니라]

 

돌아보고 자매 웃는

 

정 사 (들어서며 계속)[느희 엄마 궁상떠는거 보기싫어서 사왔다]

 

금 주 [보기좋아 엄마]

 

배 여 (기분좋아)[어서들 앉어]

 

금 주 [명월아~](부르고)

 

부녀들 식탁 앉는

 

배 여 (목소리 윤기)[여보 당신 후라이 하나 해줄까]

 

정 사 [응? (그러라고)응]

 

배 여 (얼른 프라이 팬 얹고 돌아보며)[반숙, 완숙?](한껏 애교)

 

정 사 [..반숙]

 

금주 은주 눈 마주치다 쿡 웃음들, 와이셔츠 차림 명원 들어와 앉는

 

배 여 (냉장고 계란 꺼내는)[니들두 후라이 해줄까]

 

은 주 [아니]

 

명 원 [됐어요]

 

배 여 [금주?](식용유도 준비하고 가스 켜는)

 

금 주 [싫어, 이쁜 아빠나 해드려]

 

수저 들며 웃음들

 

금 주 [내가 좋아하는 새우조림 있네](밥수저 떠놓고 젓가락으로 작은 새우

올려서 먹는)

 

명 원 [작은 누난 쉬는 날이야?]

 

은 주 [아니 이브닝]

 

정 사 [상치좀 없나?]

 

배 여 [은주야 야채칸에 좀 남았나 봐라]

 

은 주 (냉장고 열어보고)[없어요]

 

금 주 [아빠 아침부터 상치 드시게요?](또 밥수저에 반찬 올려서 먹고)

 

정 사 [상치에 새우조림 싸서 먹으면 맛있잖니]

 

금 주 [아 그렇다 정말]

 

배 여 [저녁에 상치 사올테니 일찍 들오우]

 

정 사 (같은 어조)[알았수]

 

배 여 (웃는)

 

삼남매 역시, 금주 수저에 반찬 올리는 거 보고

 

명 원 [누난 그렇게 먹으면 답답하지 않어]

 

금 주 [아니..습관돼서 몰라](먹는)

 

은 주 [공준 이렇게 먹는거야]

 

명 원 (웃는)

 

금 주 [남 밥먹는 거까지]

 

은 주 [먹어 먹어](가볍게 등 두드려주듯)

 

 

 

S#3 동.마루

 

남편 등 다정히 털어주며 배여사 나오는(출근차림들)

 

은주 신문 갖고 나와 앉고

 

배 여 [명월아~](가자고)

 

은 주 (쿡웃음)

 

명 원 [예](나오는)

 

은 주 (보고)[너 학교에서 단벌 신사라구 안놀리냐 선생들이?]

 

명 원 [왜 안그래, 우리 애들두(재연)'선생님 양복 그거밖에 없으세요?'

그래]

 

정 사 [한 벌 사입어라]

 

명 원 [제 용돈이 얼마라구 양복을 턱턱 사입어요 아버지, 저 한 달 얼마

갖구

 

사는지 아세요]

 

정 사 [나두 눈물겹긴 마찬가지다 (흘긋 배여사 들으라고) 나 담배두

제대루

 

못사피면서 니 엄마 잠옷 사다줬잖니]

 

욕실에서 세수한 금주도 나오며 웃음기

 

배 여 [아이구 못들어주겠네 진짜, 아침부터 웬 궁상들이실까 우리집 잘난

부자들께서]

 

은 주 [아버지 제가 담배값 드려요?](일어나는데)

 

정 사 [아니다 아니다]

 

명 원 [제가 드릴께요](얄팍한 지갑 꺼내려고)

 

정 사 [아이구 아냐, 벼룩이 간을 내먹지]

 

배 여 (겹치듯)[알았어 (하고) 니 아부지 내 지갑 꺼내라는 소리다]

 

삼남매 웃는

 

배 여 [어이구 방법두 가지가지야 (몇만원 꺼내는) 싸구려 잠옷 하다

사다주구

 

몇 배루 뜯어]

 

정 사 (받으며)[뜯긴 뭘뜯어, 당신이 갈비야(하고)..삼겹살이지]

 

삼남매 넘어가는

 

배 여 (밉지않게 흘기며 가볍게 한 대 때리고)[인줘](다시 뺏을려고)

 

정 사 (잽싸게 넣는)

 

배 여 [봤지](삼남매)[돈 채넣는 솜씨, 쓰리꾼 저리 가라다]

 

삼남매 웃고

 

금 주 [두 분 사랑 싸움 하시네]

 

정 사 [사랑 싸움? 어, 갑자기 혀가 쥐날려구 그런다]

 

다시 웃음들

 

배 여 [하여튼..니 아부지 나 약올리는 재미루 사니까]

 

정 사 [어떤 재미라두 만들어서 살아야지]

 

신발들 신는, 은주 일어나고

 

금 주 [다녀오세요]

 

배 여 [응]

 

은 주 (명원)[수고해라]

 

명 원 (표정과 제스춰)[오게바리]

 

은 주 [참..](웃는)

 

다들 나가고 자매 앉는, 금주 신문 한 장 집으려다 심란으로 눕는

 

금 주 [..오늘 예감은 '권태'다!]

 

은 주 (곱지않게 눈빛)

 

금 주 (보고는)[..아니 희망]

 

은 주 ('참..' 웃음으로 신문펴는)

 

잠시..금주 생각난듯 몸 일으키더니 체조 시작

 

기듯이 팔과 무릎으로 엎드리고 중심 잘 잡더니..천천히 다리 하나

뒤로

 

쭉 뻗어..그대로 몸과 기역자되게 끌어올리는..몇초간 유지

 

은 주 (흘긋 보고 신문)

 

금주 다시 뒤로 뻗어 원위치하고..이번엔 반대쪽 다리..다리 하나로

지탱이라

 

몹시 힘들어보인다 기역자 꺾은채 부들부들떨며 유지하다 문득

헛구역질 일으키는 금주,

 

주저앉은채 다시 입틀어막는

 

은 주 (어이없는듯 웃음)[밥먹자마자..(그러니) 구역질이 안나냐?]

 

금 주 (힘들다고..)

 

은 주 [물 갖다줘?]

 

금 주 (고개 저으며 배 쓰는)[똘똘 뭉쳤어..나 이거 체하면 어떡하냐]

 

은 주 [토하면 되지 뭘 어떡하냐]

 

금 주 (기억떠올리며)[너처럼 남 새옷에다?]

 

은 주 (웃는)[잊어라]

 

 

 

S#4 봉희네 선남방

 

선남 옷 입는

 

봉 희 [끝나구 곧장 와]

 

선 남 [친구 생일집 가야 하는데]

 

봉 희 [친구 누구?]

 

선 남 [임주연]

 

봉 희 [응, 니 짝?]

 

선 남 [응]

 

봉 희 [선물 사야겠네]

 

선 남 [벌써 사뒀어]

 

봉 희 (아이그..웃음기)

 

선 남 (양말 신다 생각)[참 엄마 나 오늘 구충제 사 줘]

 

봉 희 [구충제? 니가 웬일루? 일부러 멕일려두 그냥 안먹을려구

난리치더니]

 

선 남 [우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봄가을루 꼭 먹어야 한대, 그래야 회충

알

 

생기자마자 빨리 없앤다구]

 

봉 희 [선생님이 그런 거까지 말씀해주셔?]

 

선 남 [응]

 

봉 희 [아유 니네 선생님 총각 선생님이 어쩜 그렇게 자상하시니, 엄만

아주

 

니네 선생님 이뻐죽겠다]

 

선 남 [나두 우리 선생님 너무 좋아]

 

모자 보며 웃음

 

 

 

S#5 기정집 할머니 방

 

할 머 (통장 여러 개 액수 확인하며)[어디껄 찾나..보자..응 이걸

찾아야겠다]

 

기 풍 (눈 빛나서 기다리다..좀 볼까 하고)

 

할 머 (얼른 안보이게)[뭘 봐?]

 

기 풍 (한껏 다정)[얼마나 있어 할무니]

 

할 머 [알 거 없어]

 

기 풍 [도장 챙겨야지]

 

할 머 [지갑에 있어 도장은]

 

기 풍 [..할머니 저기, 통장 비밀번호들..내가 알아둬야 하는 거 아냐]

 

할 머 (보는..)[니가 왜?]

 

기 풍 [딴 뜻이 있어 그러는 거 아니구, 밤새 안녕이라구 나이 든 사람은

언제

 

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잖아]

 

할 머 (..나머지 통장들 장롱 서랍 넣으려고)

 

기 풍 (할머니 궁둥이 쫓아 옮겨 앉으며)[내 친구 할아버지, 갑자기

교통사고루

 

돌아가셔서 아주 황망했다는 거 아냐]

 

할 머 (넣고 다시 원위치)

 

기 풍 (손바닥 짚으며 기듯 같이 움직여)[내 친구 할머닌 갑자기 치매가

와가지구

 

본인 이름두 기억못한다는 거 아냐, 그럴 땔 대비해서]

 

할 머 (한 대 쥐어박고)[악담을 해라 이눔아]

 

기 풍 [아니 할머니 걱정으루]

 

할 머 [걱정마, 이 할민 죄 안져서 그렇게 험하게 죽지두 않을거구 치매

안걸려]

 

기 풍 [됐어 그럼 (헤 웃고, 정색) 할머니, 아버지가 어떤 반댈 해두

할머니

 

책임지구 나 내보내 주는거야, 그렇지 않으면 나 못살어]

 

할 머 [알았어](나갈 채비로 일어나는)

 

기 풍 (옷장으로)[할머니 내가 사준 옷 입구 나가]

 

할 머 [응]

 

 

 

S#6 학교 교장실

 

박교장 목장갑 끼고 책장 정리하는데

 

E 전화벨

 

박 교 (움직여 받는)[네 학굡니다..네 제가 교장입니다만](들으며

굳어지는)

 

[그래요?](어조 칼칼)

 

 

 

S#7 계단

 

명원 내려오는

 

 

 

S#8 교장실

 

박교장 명원 앉은, 한 쪽엔 정리하던 것들

 

명 원 (흘긋 눈치)

 

박 교 [..지난번에 내가 얘기했죠 (불편한 심기) 왜 그렇게 정신을

못차립니까

 

정선생...회충을 약 안먹구 죽이는 방법요?](참..어이가 없다고)

 

명 원 (시선 떨구듯)

 

박 교 [애들 집에 가서 다 얘기한다구 했죠 말 가려서 하라구..무슨 압사를

하구

 

익사를 하구..응가를 참구 차암..낯뜨거워서 듣구 있을 수가

없습디다]

 

명 원 (...)

 

박 교 [아니 그렇게 판단이 안 섭니까, 어떤 말을 하구, 안해야되는지

몰라요?

 

..교사입에서, 품위없이 말야..아주 그런 항의전화 받을 때마다 내가

쥐구멍이

 

어딨나 해요 애들하구 같이 놀려구 하면 됩니까-]

 

명 원 [놀려구 한 게 아니라요 교장선생님 애들 구충제 먹으라는

얘기하면서 농담으루]

 

박 교 (OL)[글쎄 애들한텐 농담이
안통한다니까요, 말이란거 입건너면 전혀

엉뚱하게

 

달라지는거 몰라요? 문제 될 얘긴 하지말아야죠 왜 그렇게

경솔합니까]

 

명 원 [죄송합니다..생각이 부족했습니다]

 

박 교 [제발 문제좀 일으키지 마세요, 아주 이렇게 사정합니다 내가]

 

 

 

S#9 동. 복도

 

명원 나오는..한숨 쏟고 움직이는

 

 

 

S#10 오피스텔 로비

 

할머니, 기풍 나오는

 

할 머 [사람들 너무 끌어들이지 말구 조용히 살어]

 

기 풍 [걱정마 할머니, 난 정신 쉬러 나오는 거야 문제 안일으키구 도

닦으면서

 

살거야]

 

할 머 (..웃음)

 

 

 

S#11 기정집 거실

 

할머니 기풍 들어서는

 

봉 희 [오마나..웬 아주머니셔]

 

할 머 [쪼글쪼글 아주머니셔]

 

봉희 웃는..소파에들 앉고

 

봉 희 [새루 사 입었수?]

 

할 머 [우리 손자가 한 벌 사줬다]

 

기 풍 [젊어보이지 고모]

 

봉 희 [확실히 옷이 날개야..엄마 염색만 하면 한 오십대루 보이겠네]

 

할 머 (좋아서)[그러냐, 할까 그럼?]

 

봉 희 [아이그 징그러워요, 그러구 나갔다가 오십대 아저씨가 반해서

쫓아오면

 

어떡해]

 

기 풍 [아 연애하지, 요즘 연상의 여인 유행아냐, 엄마두 연상인데 좀 잘

사셔?]

 

할 머 [잘들헌다..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구]

 

기 풍 [아..실수](입 막았다가)[할머니 취소, 여잔 절갤 지켜야 돼]

 

할 머 (기풍 봉희 차례로)[아무말이나 톡톡들..입에서 나오는대루]

 

봉 희 [내가 뭐랬수..]

 

할 머 [아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, 오십대 아저씨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얘두

 

가만 보면 주책이야 ](손가락질)

 

기 풍 (웃음)[할아버지가 외동딸이라구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할머니]

 

봉 희 [까불지 마]

 

지 여 [아주 들온거야?]

 

기 풍 [아뇨, 나가봐야죠]

 

지 여 [점심은 드신거예요?]

 

할 머 [응 (하고) 그거 뭐지?]

 

기 풍 [랍스타요 (하고) 내가 할머니 랍스타 사드렸어]

 

봉 희 (놀람..)[그 비싼걸]

 

할 머 [아주 맛있더라, 할머니 와서 먹는건 나 하나야, 그냥 웨이타들이

을마나

 

잘해주든지]

 

봉 희 (수상..뭔가가 있지 할머니 기풍을..)

 

기 풍 (눈치)[왜 그렇게 보셔..?]

 

봉 희 [뭔가가 있는거 같으셔 들..]

 

기 풍 [아..나가보자 그럼](눈길 피하듯 일어나는)

 

 

 

S#12 동.할머니 방

 

모녀 들어와 앉는, 봉희 백가방 한쪽에 넣은 엄마를 살피듯

 

할 머 [왜 그렇게 봐..]

 

봉 희 [엄마..뭔가가 있는거지]

 

할 머 [..있긴 뭐가 있냐]

 

봉 희 (반쯤 일어나 할머니 옷 라벨 보려고)

 

할 머 [아 이렇게](피하듯)

 

봉 희 (기어코 보고, 놀람)[마담 보봐리꺼네..]

 

할 머 (외면하며..옷 제대로)

 

봉 희 [기풍이가 이렇게 비싼옷 바르구 랍스타 사구 할 땐..뭔가가

있는거야..

 

내 말이 틀려 엄마]

 

할 머 [아이구 몰라, 나가. 한숨 눈붙이게](보료 베개)

 

봉 희 (못눕게 베개 잡듯)[한숨 붙이드래두 진실은 밝히구]

 

할 머 [아 왜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해, 얘가-]

 

봉 희 (...)

 

할 머 (어조 약간 누그려)[나가, 넌 니 올케하구나 짝짝꿍 해]

 

봉 희 (..삐지듯)

 

 

 

S#13 동.거실

 

할머니방쪽 마땅치않게 보며 봉희 나오는,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고

 

소파에들 앉는

 

봉 희 [엄마가 언니랑 짝짝꿍하래요]

 

지 여 (설핏 웃음)

 

봉 희 [기정인 도대체 며칠째 야근예요?]

 

지 여 [어제 들왔어요]

 

봉 희 [검사두 정말 쉬운 직업 아냐]

 

지 여 [승미 엄마 봐요?]

 

봉 희 [무슨 낯으루 봐요..헬스 안나가요]

 

지 여 (...)

 

봉 희 (한숨..)[구기동 빌라에다, 4층 빌딩 날아간 것만

생각하면..(올케를) 내

 

가슴이 이렇게 쓰리구 아린데 언니 가슴은 오죽해요]

 

지 여 (...)

 

봉 희 [갖은 정성으루 성공시켜놨더니 엉뚱한 여자 호강시키게 생겼어요]

 

지 여 (...)

 

봉 희 [요즘은 진짜, 아들 낳을 필요없는거 같애요 옛날 대가족 시절 부모

공경할

 

때 얘기지, 차라리 딸 낳아서 성공시키는게 훨씬 낫겠습디다

딸들이야

 

시집가두 무조건 친정부모 아뉴, 영화 고스란히 부모한테 돌아오지

안그래요 언니]

 

지 여 [뭐 영화 보자구 자식 낳아서 키워요..]

 

봉 희 [억울하니까 얘기죠..아니 승미가, 쪼끔만 더 적극적으루 나오면

어떻게

 

될 것두 같구만, 남자 바보 아닌 이상, 여자집 부자야

(꼽아가며)인물 하자

 

없어, 알아주는 직업에..상냥한 성품까지 갖춰봐 어느 남자가

마다하겠어요..

 

승미가, 내가 봐두 좀 뻣뻣해요]

 

지 여 [..여우같은 여자 싫어요 난, 수단 부리구]

 

봉 희 [아니 언닌 그런데 기정인 남자 아뉴..본인이 마다하니까 그렇죠

복덕방

 

대줘두 싫다잖아요 복덕방두 그런 복덕방이 어딨어 구기동 빌라, 4층

빌딩

 

다 필요없대잖아요 그러니 뭐예요 여자 수단에 넘어간거지]

 

지 여 (속상...)

 

봉 희 [아유..아리구 쓰려..(일어나는) 물이나 마시자 (한걸음 움직이다)

식혜

 

있어요 언니]

 

지 여 [네]

 

봉 희 (주방)

 

지 여 (기정 문제...)

 

 

 

S#14 병원 3인 입원실

 

여 환자들(70대, 50대 40대)과 보호자들, 은주 밝게 들어서는

 

은 주 (주사 준비해온)[박복만 할머님](있는대로 상냥)

 

할 머 [이](응 사투리)

 

은 주 [히프 좀 보여주세요](애교)

 

할 머 (앞에 아주머니에게)[히프가 뭐여?]

 

아주머 (앞에 50대 환자)[엉덩이요 엉덩이]

 

할 머 [응 궁뎅이]

 

웃음들

 

아주머 [주사놔드린다구]

 

할 머 [으응](이미 엎드리는)

 

은 주 (좀 더 옷 내리며)[안아프게 놔드릴게요](가볍게 때리고 놓는)

 

다른 환자 보호자들 웃음기로 은주 하는양

 

할 머 (옷 추스르려고)

 

은 주 [잠깐만요, 부벼드릴께요]

 

아주머 [아이구 우리 정 간호사 선생님은 천사야 천사야, 으쩜 저렇게

싹싹한지  몰라]

 

40대 [진짜, 장성한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구싶은데]

 

은 주 (웃는)

 

 

 

S#15 동.복도

 

은주 입원실 나와 일각 향하는데 저만큼 승미 창밖 보고 서있는

 

은주 멈추는..

 

쓸쓸해 보이는 승미 모습

 

은 주 (맘 편할 리 없는..다시 움직이는)

 

은주 승미 가까이 가서, 다정히 팔 잡으며 몇 마디 나누는

모습들..(원경)

 

 

 

S#16 은주네 자매방

 

금주 신문 갖고 들어와 앉아 펼치는데

 

E 삐삐

 

금 주 (책상 삐삐 보고..밥맛없어..다시 신문 보려다가 그래도 찜찜)

 

 

 

S#17 마루

 

금 주 (전화 호출 찍고,메시지 재생 1번)

 

기 풍 (휠)[안녕하세요 박예돕니다, 식사잘하시구 건강히 계세요 또

연락드릴께요]

 

금 주 (웃겨..수화기 놓는)

 

 

 

S#18 방송국 단장실

 

기 풍 (발 길게 의자에 올리고 웃음기)[금주야 조금있으면 바빠질거야,

휴가 잘

 

보내구있어]

 

수영 들오는

 

기 풍 [큐시트 빨리 보내라구 해라]

 

수 영 [네](하고)[우선 테이프요](두 개 드리는)

 

기 풍 [응]

 

 

 

S#19 부동산

 

배여사 무심히 들어서다 기막힌듯..박아줌마, 칠복사 화투치고 있는

 

칠복사 [오랜만입니다 배여사]

 

배 여 (뭣들하는거야..불만)

 

박 아 [텃어?]

 

배 여 [..어](키 놓고 앉은)

 

박 아 (패 놓고 까뒤집으며)[투 고우]

 

칠 복 [아니 이게 왜 투고야, 완 고 지]

 

** 가능하면 화투 대사 애드립 더 해주세요 **

 

배 여 (맘에 안들어)

 

칠 복 [이거 끝나구 배여사두 같이 합시다]

 

배 여 [아 됐어요]

 

동. 장소-

 

칠 복 [박여사 낼 그럼 짜장면 사겠습니다]

 

박 아 [네](웃음)

 

칠 복 [갑니다](배여사 향해)

 

배 여 (표정 불쾌..)

 

박 아 (문 닫아주고)[왜 인사두 안 받어?]

 

배 여 [뭐하는거야 도대체?]

 

박 아 [아 심심해서 화투 한판 쳤어]

 

배 여 [참..나일 생각해]

 

박 아 [아니 내 나이가 화투두 못 칠 나이야?]

 

배 여 [치는건 좋은데 왜 남잔 끌어들이냔 말야]

 

박 아 [뭐어?]

 

배 여 (지나쳤다싶은)

 

박 아 [아니 남잘 끌어들이다니, 무슨 말을 그렇게 해]

 

배 여 [표현은 내가 좀 지나쳤는데 어쨌든, 보기안좋드라구, 자기 혼자

하는 것두 아니구]

 

박 아 [아니, 혼자 고상하네, 뭐가 보기안좋은데? 같은일하는 사람들끼리

짜장면 내기두 못 해?]

 

배 여 [짜장면 내기해서, 어울려서 짜장면 먹구 어떡할건데? 그 다음은

짬뽕 내기

 

할거야? 칠복사 저 영감 멀쩡하게 처자 있어]

 

박 아 [처자 있는데? 처자 있어서 뭐 어떻다구]

 

배 여 [보기안좋은건 사실 아냐, 화투판 벌리구 앉아서 희희낙낙

중늙은이들이]

 

박 아 [아니 내가 남의 남자 뺏기라두 한데? 나 장성한 자식](하는데)

 

열리고 남자 40대 손님 들오는

 

박 아 (동시에 웃음으로 바뀌어)[어쏘세요]

 

배 여 (표정 수습)

 

남 자 [예..저, 집 좀 볼까하구]

 

박 아 [앉으세요]

 

남자 앉으면

 

박 아 (드링크 하나 따서)[요것좀 우선 드시구](자기도 소파에)

 

남 자 [예 고맙습니다]

 

박 아 [평수는 어느 정도루?]

 

남 자 [한 대지 70평 정도루 깨끗한 집 있습니까]

 

박 아 [아유 아주 적당한 집 있네요](소리)[요기 약국 뒷집인데 아담한

이층이거든요](살살 녹듯)

 

배 여 (아이구 못봐줘..)

 

 

 

S#20 기정집 거실

 

식사 마치고들 나와 앉는, 지여사 식혜 세 그릇 놓고

 

할 머 (한 모금 마시고)[아유 봄이 되니까 통 입맛이 없다]

 

지 여 (또 먹는 타령 시작?)

 

할 머 (지여사에게)[냉장고 김장 김치 남겨놓은거 있쟈]

 

지 여 [..예]

 

할 머 [만두 좀 해라, 그거라두 먹어야 기운을 차릴거 같애]

 

박 교 (지여사 눈치)

 

지 여 (만두 소리만 들어도..)

 

할 머 [왜 대답이 없어]

 

지 여 [냉동실 꽉차서 만두 얼릴데 없는데..]

 

할 머 [그럼 한두 번 먹을만큼만 해, 먹구싶으면 바루 바루 해먹지 뭐 조금

하는거야

 

어렵냐 일두 아니지]

 

박 교 (지여사 짐작하고..)[어머니 입맛 없으시면 모시구 나가서 뭐 좀

사드릴까요

 

저기 역삼동에]

 

할 머 [아유..](싫다고 손짓)

 

박 교 [그럼 만두보다 사골을 좀 고아드릴까요 도가니 해서]

 

할 머 [아유 비리게 무슨 사골야 만두해, 만두 먹구싶어]

 

박 교 (..지여사를)

 

지 여 (일어나 들어가 버리는)

 

할 머 [그냥 손귀찮은건 싫어서..먹구 허는 일이 뭐야]

 

박 교 (중간에서 입장..)

 

 

 

S#21 안방

 

눈치 보며..박교장 앉는

 

지 여 (비껴앉은채)

 

박 교 [힘들겠지만..어떡해요 잡숫구싶다는데]

 

지 여 (히뜩 보는)

 

박 교 [내가 거들게요..어머니 드시게 한 그릇만 해요..난

안먹어요](먹구싶지만)

 

지 여 [기풍인 어떡하구요, 걔두 만두래면 사족을 못써요 한 번에 몇십

개씩 먹구]

 

박 교 [내가 못먹게 할게요]

 

지 여 (말되는 소린가? 한숨..)[만두 하는게 하는게 좀 일인가? 아주 내가

만두

 

'만'자만 들어두 기기 질려요, 이 손목이 왜 이렇게 시큰거리는데?

 

밀가루 반죽하구, 밀구, 속다지구, 짜구..(질린다고)시집와서 만두

만들어댄 것만두..

 

몇만 갠 될거예요](울컥 눈물기)

 

박 교 [미안해요..](맘 가라앉히라고 다독이듯)

 

지 여 [잡숫는것두 정도가 있지, 일년삼백육십오일 식혜 떨어지면

안돼..남들

 

설날에나 한 번 먹는 만두 시두때두 없이 찾으셔, 점심때면 밥

물린다구

 

국술 밀어라 수제빌 떼라..먹기위해서 사시는 양반두 아니구 어쩜

그렇게

 

남 생각은 없으신가 몰라]

 

박 교 [알았어요 내가 사다드릴께요..(달래는) 맘편히 가져요]

 

지 여 (...)

 

박 교 (중간에서 속상)

 

 

 

S#22 동. 기정방

 

기정 책 몇 권 책장에 꽂는데, 기풍 들오는

 

기 정 [어제 무슨 소리냐?]

 

기 풍 [뭐? (하다) 으응 압박과 설움, 말 그대루지 뭐]

 

기 정 (...?)

 

기 풍 (좋아서) [나 오피스텔 얻었어]

 

기 정 [어떻게?]

 

기 풍 [아버지 이빨두 안들어가서, 할머니 꼬셨어]

 

기 정 (웃는)

 

기 풍 [며칠간 비밀]

 

기 정 [허락 안하실거다 야]

 

기 풍 [허락 안해두 난 나갈거니까, 짐만 옮기면 되는데 뭐]

 

기 정 (웃으며 반쯤 걱정)

 

기 풍 [분위기 봐서 할머니가 얘기 꺼낼거야, 형두 거들어]

 

기 정 [나두 썩 찬성 아닌데]

 

기 풍 [형, 나 이해 못해? 아버지 간섭 좀 안받구 살아보는게 소원야 좀

볶아대?

 

이건 일곱시면 세상 없어두 기어서라두 일어나야돼, 일요일이면

대청소하라구 닥달,

 

술 많이 마신다구 잔소리, 늦게와서 밥달랜다구 눈총..사람 살 수가

없잖아,

 

형 마른 것두 아버지 때문이다 시달려서]

 

기 정 (웃는)

 

기 풍 [내가 왜 이렇게 늙었는데, 속썩어서 그래 아버지 땜에]

 

기 정 (좀 더 웃음)[좀 참다가 결혼하면]

 

기 풍 [아 아, 이젠 더 못견뎌..다음 달 설사 결혼한대두 단 보름이라두

숨통

 

좀 트인담에 가야돼 그렇지 않았다간 나 돌아, 돌기 일보 직전야

지금]

 

기 정 [..집안이 한 번 시끄럽겠다]

 

기 풍 [할머니 있으니까 괜찮아, 아버지두 어쩌시겠어]

 

기 정 [어느 오피스텔?]

 

기 풍 [응 멀지않어 크리스탈 빌딩 옆에 새루 생긴거, 얼마나 좋다구]

 

 

 

S#23 은주네 안방(밤)

 

부부 잠들어있다, 배여사 돌아눕느라 이불 들춰지면 잠옷치마

걷어올라가

 

정강이 드러난..배여사 자면서 짜증스레 내리는

 

잠시후, 배여사 일어나 앉는, 잠옷을..아무래도 불편

 

훌렁 벗어버리는데서(안에 내의)-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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